얇은 원단 뒤집어 쓰기
얇은 원단 뒤집어 쓰기
기술의 발달로 극세사 원단으로 직조된 아주 얇고 가벼우며, 흡한속건·방수·방풍 등의 기능을 갖춘 원단이 개발되었다.
기능성 원단의 기원은 방수 기능을 갖춘 군복으로, 레인코트 브랜드 ‘맥킨토시(Mackintosh)’다. 이때 개발된 방수 방식은 고무를 원단과 봉제선에 발라 만드는 방식이었다.
멤브레인(Membrane) 필름을 붙이는 방식으로 방수 기능을 향상시키고 원단 무게도 줄인 고어텍스(Gore-Tex)는, 코팅으로 인한 고시감 때문에 빳빳한 스타일이 나타나는 데 영향을 주었다.
이와 함께 가벼움을 원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기능성 원단은 더욱 얇아졌고, 극세 조직으로 방수와 방풍이 가능한 원단도 개발되었다. 1980년대 토레이(TORAY)사에서 개발된 초경량 원단은 패션 스타일에도 영향을 주어, 바람에 따라 부풀어 오르는 형태를 쇼에 활용하게 했다.
현재는 충전재 솜털도 빠져나가지 않을 정도의 고밀도 원단이 개발되어, 다운백이 없는 가벼운 다운 제품이 유행하고 있다.
기술의 발전은 다양한 새로운 원단을 만들어 내고 있지만, 결국 의복에 가장 적합한 원단은 가벼우면서도 외부 환경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원단이다. 이러한 원단을 활용한 디자인은 넓은 면적을 사용하고 여유가 많으며, 부착되는 액세서리보다는 구조적인 특징으로 형태를 만든다. 때로는 가벼운 원단을 지지하기 위한 프레임이 쇼적인 요소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러한 얇고 가벼운 원단의 옷은 100년 후에도 계속 등장할 것이다.
사진은 이세이 미야케의 2020년 컬렉션이다.
사진은 영국 브랜드 ‘This Thing of Ours’와 ‘Mackintosh’의 2023년 협업 컬렉션이다.
사진은 2021년 몽클레르 지니어스(Moncler Genius) 프로그램에 참여한 디자이너 크레이그 그린(Craig Green)의 컬렉션이다.
사진은 일본 컨설팅 회사 ‘NTT DX 파트너스’와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코넬’ 등이 협력해 만든 ‘ZZZN SLEEP APPAREL’로,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게 수면할 수 있도록 설계된 옷이다.
사진은 이세이 미야케의 1996년 컬렉션이다. 공기를 주입해 인체와 의복 사이에 부피를 형성한 혁신적인 디자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