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된다는 건 나의 답은 갖고 있으면서 세상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세상은 항상 유동적이고 한 순간도 완전히 마감되지 않는다. 나의 답은 늘 옳지만 세상의 답과는 차이가 있다.
나의 답을 갖고 있어야 하는 것은 나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서다. 하지만 나의 정체성은 세상과의 교류에서 만들어지니 항상 세상에 질문을 던져야 나의 위치를 알 수 있다.
세상은 찝찝하고, 불안하고, 마감이 깔끔하지 않다.
그래서 나의 마음도 늘 찝찝하고, 불안하고, 깔끔하지 않다.
그걸 알고 살아가는 것이 어른이다.
나의 답은 항상 옳지만 세상에 나의 답을 알리지 마라.
모두 까발리는 것은 나와 너, 우리에게 그다지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