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상비 Jan 27. 2022

창업심리학 - 그래서 한달에 얼마를 벌 수 있나요?

창업박람회에서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


왜 창업을 하려 하는가?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정년퇴직을 앞두고 새로운 소득원을 만들고자 하는 50대


회사라는 조직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내 장사를 하고 싶은 20대


소중한 아이가 태어나 다니던 직장을 퇴사하고 육아에 전념하던 중 돈의 필요성을 느낀 30대 여성


지금 당장 부동산 투자를 하기에는 부담스럽고 투잡의 개념으로 창업에 대한 관심이 생긴 40대




창업을 해야 겠다 생각하게 되는 계기는 다양하지만 사실 그 본질은 하나이다. 바로 돈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최소 남들 누리는 수준에 맞춰 생활을 하려면 돈이라는 존재가 반드시 필요하다. 경제적 자유, 파이어 족은 모든 직장인들의 목표가 아닐까 싶다. 자유롭게 그 누구의 간섭도 없이 살고 싶은 욕망과 남들에게 뒤쳐지고 싶지 않은 경쟁심리는 지금보다 더 많은 돈을 필요하게 만든다.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 한 달에 얼마나 벌 수 있을까요?



예비창업자가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창업을 하면 얼마나 돈을 벌 수 있는지이다. 안타깝지만 이것은 정확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이유는 장사를 통한 수입은 평균값이 아니라 개별값이기 때문이다. 베스킨라빈스를 예시로 들어보자. 베스킨을 창업하면 얼마나 버나요?라는 질문은 전혀 의미가 없는 질문이다. 그 매장의 상권, 운영방식, 임차수준에 따라서 수익구조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평균의 논리로 생각하면 절대로 답을 찾을 수 없다. 결국 창업을 통해서 내가 얼마의 수익을 벌 수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장사의 손익구조를 제대로 이해해야 하고, 어떤 브랜드가 좋은 브랜드인지 선별할 수 있는 선구안을 가져야 한다. 창업을 하는데 있어서도 학습이 필수적이라는 이야기이다.




상위5% 프랜차이즈 전문가가 지금도 창업박람회를 방문하는 이유?



프랜차이즈 박람회를 놓치지 않고 방문하는데는 아직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창업박람회가 예비창업자와 프랜차이즈 본사가 만날 수 있는 유일무이한 기회였다. 하지만 지금은 온라인을 통한 다양한 채널이 존재하기 때문에 오랜기간 프랜차이즈시장에서 일해온 분들은 지금의 창업박람회에는 볼 만한 것이 하나도 없다고 이야기 하기도 한다. 하지만 예비창업자들이 창업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프랜차이즈 본사는 어떤 요소로 예비창업자를 유치하는지를 알면 창업과 돈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이보다 좋은 채널은 없다.




창업박람회를 200% 활용하는 실전 팁 2가지



Tip1. 창업박람회는 무조건 첫 날에 방문해라


예비창업자와 프랜차이즈 본부 직원의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박람회는 보통 3일에서 4일간 진행이 되며 각 브랜드에서는 직원들이 아침9시부터 오후 18시까지 부스에서 예비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해준다. 하루 종일 답답한 부스에 앉아서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은 말도 못한 스트레스를 주는 일이다 일부 핫한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98%가 넘는 상담이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고 단발성 미팅으로 끝나기에 직원의 입장으로는 내가 왜 여기에서 이런 뻘 짓을 하고 있나 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가끔 박람회 부스의 직원들이 표정도 안좋고, 건성건성으로 상담을 해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피곤하고 매너리즘에 빠진 담당자와의 미팅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홈페이지에서도 충분히 얻을 수 있는 이야기를 대중 듣다 오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첫 날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때가 직원입장으로 가장 적극적으로 브랜드를 어필 할 수 있는 에너지가 있는 시간이기에 수익구조와 브랜드에 대해서 더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창업박람회는 한 번이라도 방문을 하게 되면 카카오톡 알림으로 다음 행사가 시작되기 전에 알람이 온다. 그때 미리 추후 일정을 확인하고 박람회 첫 날 방문해보기를 추천드린다. 이제까지 느꼈던 박람회와는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창업박람회는 반드시 첫 날에 방문해라.



Tip2. 최대한 많은 부스를 방문하기 vs 핵심 브랜드 3곳만 방문하기


프랜차이즈 사업구조는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서 동일업종(ex. 배달창업, 초밥, 밀키트, 스터디카페, 필라테스 등)이라면 들을 수 있는 내용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수의 브랜드와 상담을 하는 것보다는 미리 방문할 브랜드 3곳정도를 정해서 속깊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 더 중요하다. 창업박람회를 가면 홍보물만 이것 저것 가득 받아서 상담을 받으는 초보 창업자들이 정말 많다. 이런저런 홍보물만 잔뜩 들고 다니는 예비창업다를 보면 담당자들은 깊은 대화를 나누려 하지 않는다. 실질적인 예비점주가 아니라 단순히 정보를 얻기 위해 박람회에 온 것이라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오랜 대화보다는 형식적인 안내만으로 상담을 끝내는 경우가 많다. 다음은 브랜드와의 상담시에 제가 질문하는 내용을 몇가지 추려본 것이다. 질문의 질이 좋은 답변을 이끌어낼 수 있다. 참고로 활용보셔라.




재료 원가율이 어떻게 되나요?


사입이 되는 물품이 존재하나요?


매출이 잘나오는 곳 2곳 정도 알려주시면 박람회 마치고 가고 싶은데 매출은 얼마나 나요나요?


말씀하신 매출에서 배달비중은 어떤가요?


(매출이 잘나오는) 여기는 인건비를 어느 정도 쓰나요?


(운영되는 점포를 안내 받은 경우) 여기는 월세가 어느정도 되나요?


(기계를 구매하는 경우, 초밥기계, 김밥기계) A/S는 어떻게 되는건가요?


보통 어떤 상권에서 창업하는게 좋은가요? 그런 상권에서 운영되는 곳이 있나요? 한번 가보게요


시간대별로 언제가 피크타임인가요?


月로열티는 얼마인가요?


인테리어를 직접 할 수도 있나요? 인테리어를 직접 할 수도 있어서 그럴 경우 감리비용은 어떻게 되나요?


(원물의 가격이 중요한_고기, 회의 경우) 원물가격 변동이 안정적으로 될 수 있을까요?


신메뉴가 지속적으로 나오게 될까요?


(초기 홍보비를 별도 받는 브랜드의 경우) 온라인 홍보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별도로 할 수도 있나요?


기계가격이 생각보다 비싼데 왜 그런가요?









창업박람회는 답을 구하는 장소가 아니라 인사이트를 찾는 공간이다.



창업박람회에 가면 예비창업자들이 창업을 통해 얻고자 하는 욕망과 프랜차이즈 본부가 어떻게 수익구조를 만들어 나가는지 엿볼 수 있다. 예비창업자의 창업에 대한 욕망은 크게 4가지 이다. 이중에 최소 2가지 이상은 만족시켜야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된다.




'쉬운 운영 '


'안정성'


'높은 수익성'


'낮은 투자비'


예비창업자들의 욕망




그리고 프랜차이즈 본부는 최대한 계약을 이끌어내고자 이런 예비창업자의 욕망에 들어줄 수 있는 솔루션을 제안한다.






요식업 경험이 없어도 가능하다.


안정적인 원물 공급이 가능하다


코로나 시국에서도 안정적인 매출이 나오고 있다


직원들이 직접 운영하는 지점도 많다


3,000만원이면 창업이 가능하다. 이런 비용으로 할 수 있는 브랜드 없다


창업박람회 특전으로 기계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마케팅을 본부에서 알아서 관리해주겠다


영업지역을 넓게 보호해준다


프랜차이즈 본부의 솔루션







우리는 창업박람회의 일회성 방문으로는 무엇이 좋은 브랜드인지, 내가 어떤 창업을 해야 하는지 답을 찾기가 어렵다.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창업과 내가 하고 싶은 창업의 교차점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프랜차이즈 본부가 이야기 하는 솔루션의 근거가 실질적으로 있는 것인지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창업박람회의 일회성 방문으로는 사실 얻을 수 있는 결론은 없다. 박람회의 방문목적은 온라인에서는 얻을 수 없는 정보를 얻는데 있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프랜차이즈가 만족시켜줄 수 있는지를 검증하고 검증해보는 시간을 꼭 가졌으면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저는 이런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