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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madic Kim May 12. 2022

루나 코인 대폭락, 올해 암호화폐 시장 위험하다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루나사의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의 수일간 폭락이 큰 이슈가 되었다. 그간 루나는 코인 시장에서 수년간 입지를 다져온 상황. 많은 팬층을 거느릴 뿐 아니라 심지어 루나의 가치도 매우 빠르게 상승해 많은 투자자들로 부터 사랑받았던 코인이기에  어제 하루에 90% 이상 빠지는 모습은 충격을 넘어 절망의 감정까지 들었다. 



실제로 11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루나는 110달러대에서 1달러대로 무려 110분의 1, 스테이블 코인  테라는 장중 50센트 수준으로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사실 루나 코인으로부터 이런 모습을 보게 될 줄은 그 어떤 코이너들도 몰랐으리라.  


그런데 대체 왜 루나 코인은 폭락했을까? 사실 이 위기의 시작은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였다. 스테이블 코인은 '1개=1달러' 식으로 달러와 페깅되는콘셉트를 가진 코인들을 말한다. 1개가 1달러이기 때문에 가격 변동성이 없어야 하며 이런 안정성 때문에  코인 시장에서 암호화폐 구입에 사용이 되어지고 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코인 구매로 자국의 화폐를 사용하거나 달러를 사용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암호화폐를 미 달러화로 구매하는 비율은 12.41%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구매는 스테이블 코인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크게 일어날 수 있다. 


현재 테더, 테라등 스테이블 코인 발행 주체는 모두 민간 기업으로, 현재 코인 시장에 규제가 없기 때문에 이들 발행사들은 자신들의 규정에 의해 스테이블 코인을 관리하고 있다. 실제로 스테이블 코인을 고객 요청이 있을 때 달러화로 환매해줘야 하는데 이때 이런 코인 발행사들이 충분한 준비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지는 이 회사들만이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들 회사들이 현금을 보유할 충분한 유인 혹은 규제가 없다는데 있다. 



실제로 대표적인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의 경우 작년에 USDT 준비금의 약 76%를 현금, 현금성 자산, 기타 단기 예금과 기업 어음 등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나머지는 담보 대출, 채권, 비트코인을 포함한 기타 투자 형태로 보유중이라고 밝혔다. 실제 현금은 고작 3.87%에 불과한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들이 이렇게 현금을 적게 보유하는 이유는 당연히 투자 수익을 얻기 위해서 이다. 기업으로서 수익을 얻기 위해 투자를 해야하는데 더 높은 수익을 위해서는 현금보다 당연히 기업 어음등이 더 좋기 때문이다. 



참고기사: 테더, USDT 보유자산 현황 첫 공개..."현금 3.87% 불과"

참고기사 : 스테이블 코인 '테라' 준비금에 아발란체 편입


그리고 루나의 경우  좀 더 위험도가 높다. 스테이블 코인의 테라의 준비금은 달러와 같은 현금성 자산이 아닌 루나와 기타 코인들, 즉 변동성이 큰 자산이기 때문이다.  LUNA는 단순 스테이킹 보상, 그리고 테라 체인에 대한 검증 보상 외에도 UST의 1달러 가치 유지에 활용되는데 UST가 1달러 밑으로 내려가면 시중에 풀리는 LUNA의 공급량을 늘리면서 1달러를 유지하고 UST가 1달러 위로 올라가면 LUNA의 공급량을 줄이면서 1달러에 맞추는데 사용된다. LUNA외에도 비트코인, 아발란체 등의 코인도 사용되지만 주요 코인은 역시 루나이다. 그리고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테라의 가치가 하락할 때 준비금이 충분치 않다면 테라는 달러와 디페깅 상태로 빠지게 되는데 바로 이 상황이 지난 몇일간 발생한 것이다. 최근 코인 시장이 매크로 경제 환경의 영향을 받아 크게 하락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가 크게 위축되었는데 이때 많은 양의 테라가 빠져나가면서 테라의 가치가 하락하게 되었고 여기에 더해 최근 일부 세력(?)들의 악의적인 테라 공매도로 가치가 크게 하락하자 이를 막기위해 루나사가 루나 코인 공급량을 늘리면서 루나 가치마저 하락하며 안정화가 실패. 결국 루나의 대폭락과 테라의 디페깅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참고기사: 논란의 중심에 선 루나와 UST



결국 루나에 투자했던 모든 투자자들은 상당한 손실을 입게 되었는데 더 큰 문제는 이게 루나 투자자들에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 이 문제는 코인 시장 전반에 매우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이는 미국 재무부 장관인 옐런의 발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옐런 장관은 이번 사태에 대해 "테라USD(UST) 뱅크런 이슈를 알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을 규제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가 그래서 필요한 것"이라며 "의회가 스테이블코인 규제법을 통과시키는 것은 중요하고 시급하다." 고 밝히며 스테이블 코인 규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근데 이 규제때문에 이제 코인 시장이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것이다. 


참고기사: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스테이블코인 규제로 소비자 보호 가능"



앞서 언급했듯이 코인을 살 때 대부분은 스테이블 코인을 이용한다. 즉, 코인의 가격이 오르기 위해서는 이들 스테이블 코인이 많이 공급(유동성)되어져야 되는데 스테이블 코인을 규제하게 되면 시장에 유동성이 줄어들게 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번 규제로 시장이 건강해지면 향후 더 많은 유동성이 공급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좋을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 규제는 상당한 악재라고 봐야한다.



지난 글에서 올해, 최소 올해 여름까지는 코인 시장이 매우 어려울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언급했는데  여기에  이제 루나발 스테이블 코인 규제까지 고민해야 되니 올해 코인 시장, 상당한 진통을 겪을 가능성이 농후해졌다라고 판다해야되지 않을까.


참고기사: 1억간다던 비트코인, 2022년 대하락을 고민해야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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