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물고 다시 쌓기 S2D14

by Sangchun Kim

1. 알람 울리면 10초 안에 일어나 씻으러 간다. = 성공


일어났고, 지각은 안 했지만, 아슬아슬했다.

스프린트와 면허시험 콤보로 피로가 쌓인 게 컸다.

조심하자.


2. 삼시세끼 먹고, 아침저녁 구석구석 씻고, 사이사이 간식과 영양제를 챙겨먹는다. = 성공


잘 먹고 잘 씻고 잘 챙겨먹었다. 스프린트 성공적으로 끝낸 기념으로 회식을 해서 저녁엔 고기를 먹었다.


3. 주 2회 이상, 1회 최소 30분 이상 운동한다. = 해당없음


회식하고 늦게까지 이야기를 했다. 택시타고 1시에 집에 왔다.


4. 주말 이틀엔 무조건 밖에 나간다. 지금까지 안 해본 일을 해보거나 사람을 만난다. 아니면 카페 가서 책을 읽고 글을 쓴다. = 해당없음


5. 눈치보지 않는다. 그 어떤 경우에든. = 성공


오늘은 아주 성공적이었다. 눈치보지 않고 꼭 해야할, 필요한 말들을 했다.


6. 말을 줄인다. 생각을 늘린다. = 성공


필요한 말들을 하면서도 말을 주의깊게 골랐다. 선방했다.


7. 담배는 다시 끊는다. 술은 맥주 2캔/소주 1병/와인&칵테일 2잔 이상 마시지 않는다. = 실패


회식 1차에서는 맥주 딱 두 잔을 마시고 끊었다. 이후엔 건배할 때마다 물을 마셨다.

그런데 2차에서 도저히 술을 안 마실 수가 없었다. 회사에 관해 아주 중요한 얘기들을 나눴고, 술이 필요한 자리였다. 오늘은 실패로구나 생각이 들었다.


이왕 실패한 김에 집에 돌아오기 전에 담배를 사서 피웠다. 또 담배 한 갑과 라이터를 사서 한 대만 피우고 그대로 버리고 왔다. 으 돈 아깝다. 뭐하는 짓인지. 이번 담배는 맛있지도 않았다.


8. 그간 즐겨온 컨텐츠 중에서 더이상 도움이 안 되는 것들은 이제 중단한다. = 성공


볼 시간도 없었다.


9. 지하철에선 책을 읽는다. = 성공


계간 쓰는사람을 마저 다 읽었다. 배민다움도 끝나간다.


10. 일기를 쓴다.


이런 것들을 깨달았다.


1. 회사에서 일어나는 문제의 90%는 커뮤니케이션의 문제다. 제대로 된 대화를 하면 거의 다 해결할 수 있다.


2. 완벽한 커뮤니케이션은 없다. 아무리 조심해서 말하고 말을 골라도 말하고나서 찜찜할 수 있다. '이건 괜히 말한 게 아닌가' 하고 후회가 되기도 한다.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다는 천만배 낫다.


3. 대화하는 순간, 말하고 난 직후엔 전달이 안된 것 같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게 타당성 있는 이야기라면 반드시 남아서 좋은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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