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물고 다시 쌓기 S2D32

by Sangchun Kim

1. 알람 울리면 10초 안에 일어나 씻으러 간다. = 성공


7시에 눈이 떠졌다. 일찍 일어나버릇 하니 이제 주말에도 아침에 저절로 눈이 떠진다. 좀 뒹굴거리다가 다시 자고 12시쯤 일어났다.


2. 삼시세끼 먹고, 아침저녁 구석구석 씻고, 사이사이 간식과 영양제를 챙겨먹는다. = 성공


잘 먹고 잘 씻고 잘 챙겨먹었다. 이 기록을 남기려니까 오늘 두 끼밖에 안 먹는 게 생각나서 컵라면에 물을 부워왔다. 아로나민 1알도 챙겨 먹고 있다.


3. 주 2회 이상, 1회 최소 30분 이상 운동한다. = 성공


책모임 끝나고 송파구청부터 집까지 뛰어왔다. 뛰다가 걷다가 했다.


4. 주말 이틀엔 무조건 밖에 나간다. 지금까지 안 해본 일을 해보거나 사람을 만난다. 아니면 카페 가서 책을 읽고 글을 쓴다. = 성공


책모임에 다녀왔다. 이번주도 재밌었다. 사람들이 가져온 책들이 다 좋았다. 나는 '연필깎기의 정석'이라는 책과 독립출판잡지 몇 권을 가져가 소개했는데 인기가 좋았다.


5. 눈치보지 않는다. 그 어떤 경우에든. = 성공


노력했고, 나름 성공적이었다.


6. 말을 줄인다. 생각을 늘린다. = 성공


책모임에서 이런저런 얘기들을 많이 했는데, 다른 사람들 차례엔 그 사람들이 말을 하도록 참았다.


7. 담배는 다시 끊는다. 술은 맥주 2캔/소주 1병/와인&칵테일 2잔 이상 마시지 않는다. = 성공


책모임 끝나고 뒤풀이로 치맥을 했다. 오백 한 잔을 마셨다. 끝나고 살짝 아쉬워서 석촌호수 가서 하이네켄 작은 캔 하나를 더 마셨다.


8. 그간 즐겨온 컨텐츠 중에서 더이상 도움이 안 되는 것들은 이제 중단한다. = 성공


넷플릭스에 재밌는 미드들이 많다. 이게 역시 게임방송보단 훨씬 남는 것 같다.


9. 지하철에선 책을 읽는다. = 성공


책모임 준비하며 연필깎기의 정석을 다 읽었다. 맘에 드는 아주 잉여롭고 신비로운 책이다.


10. 일기를 쓴다.


시베리아의 위대한 영혼 이야기가 책 모임 사람들에게 인상 깊었던 것 같다. 이번주에도 호랑이 얘기를 꽤 나눴다. 뒤풀이 가서는 '월간 노숙' '월간 닭고기' 등 신비로운 잡지들에 관해 이야기했다. 사람들이 내가 계속 이상한 책을 들고와주길 바라는 것 같다. ㅋㅋ 내 캐릭터가 좀 이상하게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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