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많다. 이럴 땐 무작정 쓰는 게 좋다.
글을 안 쓴지 오래 됐다. 다시 쓰고자 한다. 준비운동 하듯 적어보기로 한다. 영화나 책을 보고 할말이 생기면 그것도 좋은 주제가 되어줄 것이다. 별다른 목적은 없다. 쓰는 게 수단이고 온전한 목적이다. 그러니 생산적이어야 할 필요도 정돈된 글일 필요도 없다. 편히 써본다.
오가는 길에 휴대폰으로도 쓸 수 있을까. 지하철에선 재미난 생각이 종종 든다. 혼자 길을 걸을 때도 그렇다. 그럴 때 휴대폰으로 메모를 하는 대신에 짧은 글 하나를 완성할 순 없을까. 초안 정도의 글이라면 될 것 같다. 전에 연재글을 쓸 때는 그런 식의 작업이 이뤄졌던 것 같다. 글쓰기란 이상해서 막상 쓰려고 하면 온몸이 나른해진다. 재미난 생각이 딱 떠오를 때, 그때 바로 쓸 수 있으면 좋다.
읽고 쓰는 게 느린 편이다. 놓쳤다 싶으면 몇 번이고 돌아가기에 그렇다. 이번엔 그렇게 쓰지 않으려 한다. 쭉쭉 밀고 나가려고 한다. 모래시계를 둔 대국을 하듯 손이 멈춘 시간이 일정시간 이상이다 싶으면 아무 문장이나 적기 시작할 것이다. 지금은 정돈된 문장을 쓰는 것보다 어지러운 생각들을 최대한 많이 글로 옮기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충분히 스트레칭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