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 노마만리 이야기 37.
밀린 원고를 마무리하느냐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다. 매년 해오던 송년회를 올해는 넘길까 고민했다. 하지만 김종원학술상 시상은 해야 할 것 같아 마음을 고쳐먹고 송년회 준비를 시작했다.
6개월간 해오던 김대현의 영화로 걷다 전시도 송년회에 맞춰 이영은 기증자료전으로 바꾸었다. 송년회 개최를 늦게 결정한지라 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준엽 선생의 한양대 대학원 동료, 선후배 위주로 10명 정도를 초대했다. 대부분 내 수업을 들었던 제자이자 후배들이기도 했다.
송년회 시간도 예년과 달리 점심시간으로 정해 식사 후 시상식과 전시 오픈식을 열고 해가 지기 전에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행사 당일 나는 김종원 선생님을 모시고 노마만리로 향했다. 식사 후 3시에 시작하기로 한 시상식을 앞두고 이영은 선생이 천안행 케이티엑스를 놓쳐 참석이 어렵다는 연락을 주었다. 행사의 주빈이 불참하여 아쉬웠다. 그나마 오랜만에 후배, 제자들을 볼 수 있어 반가웠다.
행사는 김종원학술상시상과 김종원 선생님의 개회사, 박현철 선생님의 축사, 육수희 선생님의 오카리나 연주로 소박하지만 품위 있게 열렸다. 비가 내리기 시작한지라 행사가 끝나자마자 각자 자기가 온 곳으로 돌아갔다. 멀리 천안까지 와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내년에도 노마만리는 그 이름처럼 꾸준히 열심히 걸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