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날수록 내면이 외면을 압도하는 사람
여자나이 서른 중반을 넘어서면,
어린시절 "예쁘다"는 말을 많이 듣던 사람들도
그 나이에 계속 "예쁘다" 는 칭찬 듣기 어려울 것입니다.
운좋게 연예인 외모를 타고나서, 예쁘다는 칭찬 들어도, 그것 이외에 아무것도 없다면, 그것또한 슬픈일이지요.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 칭찬은 진실성이 떨어질수 밖에. 찬란한 빛을 내 마법같은 힘을 가져 고델마녀를 영원히 젊게해줄 라푼젤의 마법 머리카락 수퍼파월~이 없는 이상은...
나이를 한살한살 먹어갈수록
더하기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칭찬은
"예쁘다" 가 아닌 "멋지다"입니다.
게다가 "멋지다"라는 단어의 유통기간은,
만개한 벚꽃처럼 확 피었다가 지는 "예쁘다" 칭찬보다 더 길지요.
오드리햅번이 문리버를 부르던 리즈시절 배우 때의 모습은 짧은기간 예쁘다 이지만, 주글주글 할머니 되어 아프리카의 아이들을 안고 어르던 모습은 오래기간 멋있다를 넘어서 아름다웠지 않은가요.
비단 얼굴이 예쁜 사람만 이런 칭찬을 받을수 있는건 아니라 생각해요. 나이 들수록 더 멋있는 분들은 외모를 떠나 주위에 쉽게 찾아볼수 있으니까요. 회색 꽁지머리 날리며 바이크를 타는 할머니, 아름다운 작품들을 만들며 살아온 스토리와 지혜를 풀어내는 할머니 작가, 뒤늦게 학교에 들어가 공부하는 안경 쓴 할머니 등등 모두 멋지다는 칭찬이 진심으로 나오는 분들이지요.
일단 노년은 좀 먼일이니 차치하고라도,
사십대를 달리고 있는 여자로서,
멋진 여자가 되려는 노력을 시작해 보려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외면보다 내면이 더 압도하는 멋진여자!가 된다면 나이먹고 시간 가는것도 끔찍해지지만은 않을꺼라고..
그러나 멋진 여자가 되는건 쉽지 않은 일.
타고난 것보다는 철저히 노력에 의해서 다듬어져가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멋진 여자의 상!
멋진여자가 되려면 따라가고픈 롤모델이 있어야 겠지요. 누군가 딱 한분을 이야기하긴 어렵고 여러 훌륭한분들과 책을 보며 나름 생각해본 상을 적어봤습니다.
멋진 여자는...
명품백을 들고 비싼옷을 입고 수입화장품과 피부과 성형외과를 내 집 드나듯 다니는, 있어 보이는 반들반들한 여자가 아니라...
배움에 대한 열정이 있고,
책을 보고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고 뉴스를 보고 다른이의 가르침에도 늘 오픈 마인드하여 내면을 쌓아가고...
내 몸을 알고 건강하게 돌볼 수 있으며,
외면의 뷰티(beauty)보다 내면에서 올라오는 헬시(healthy)를 더 중요한 가치로 삼아, 운동하고 먹고 마시고 휴식하고,
현재하는 일의 가치를 잘 가늠하여 선택적으로 에너지를 부을수 있으며,
시간과 체력을 적절히 적소에 쓰는 지혜, 일과 가정, 나 스스로와 가족 그리고 친구. 돈버는 일과 가치있는 일의 조화와 균형!
주변에 휘둘리지 않는 나만의 취향이 있으며,
취미가 뭔가요? 좋아하는 음악이 뭔가요?에 눈을 반짝이며 답할수 있는 사람!
스트레스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뚝심과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으며,
화를 다스리는 지혜, 불의와 정의를 판단하고 행동하는 지혜, 나도 다른이도 다치지 않는 스트레스 해소 방법!
다른이들과 있을 때 한 템포 호흡하며,
없는듯 있는듯 하지만 주위를 배려할 줄 알며,
침 튀기며 내 얘기만 하고 내 자랑만 하는 사람 곁에는 오래 함께하기 힘들어요. 누군가에게 왠지 힘들 때 내 얘기 들어주고 진심어린 조언을 해줄것 같은 그런 사람이 되는건 참 멋진일이지요.
나 내가족 내꺼만 말고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하고,
아이들의 미래, 환경, 정의, 기부에 작더라도 실천하고 있고, 불의한 일에 모른척하지 않고,
호호할머니 되서까지도
이루고 싶은 꿈과 이미지를 놓지 않는 사람,
꿈을 향해 야금야금이라도 움직이는 사람...
누군가는 이건 현실에 있는 사람이냐며
웃기도 했지만,
멋진 사람의 미덕은 또한
완성! 100점! 이 아니라
진행형인 사람 아닐까 생각합니다.
적어도 마음속에 그려보면 아주아주 쪼금이라도 닮아가며 멋진 여자가 되어가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