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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글리쌤 Oct 13. 2018

자신의 업무 지식을 수익화하는 방법

출근하지 않고 퇴직하지 않는 1인 지식창업 

희망차게 여행하는 것이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보다 좋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1980년대 중반, 정신 자동성 연구 분야를 개척한 예일 대학교의 심리학 교수 존 바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항상 목표를 추구하고 동기를 제공받습니다. 모든 의식에 선행하는 차원의 일이죠. 그럴 때마다 우리 뇌는 현재의 에너지를 어디에 투입하면 좋을지 끊임없이 암시를 찾으려고 합니다. 우리는 암시로 가득 찬 바다를 헤엄치면서, 그런 암시에 계속 반응합니다. 하지만 바닷속의 물고기처럼 깨닫지 못할 뿐이죠.”  

 우리는 직장생활이건 일상생활에서건 ‘동기부여’에 의해 자극을 받고 움직인다. 에너지 크기의 차이는 있지만 항상 무언가를 원하고 있다. 더 좋은 일자리, 더 넓은 보금자리, 더 예쁜 옷, 더 멋진 자동차를 마음속에 품고 살아간다. 현재 생활이 익숙하고 만족스럽다면 또 다른 일거리를 만들어낼 동기부여의 힘이 작용할 여지는 크지 않다. 그렇지 않고 현 상황을 타개하고 일어서기 위한 강력한 정신작용이 뇌 속에 충격을 주면 강한 열망과 집중력이 배가된다. 


연료탱크와 엔진이 결합해 자동차가 속력을 내고 유지할 수 있는 것처럼 사람도 동기부여라는 점화장치가 제 역할을 할 때 잠재력이 폭발한다. 반대의 경우라면 쉽게 포기한다. 무엇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도통 모르겠고 방향 설정이 더디다 보니 금세 현재의 상황으로 돌아와 안주하고 만족하고 내일 아침에 다시 후회를 반복한다.


 심리적으로 시간에 대한 강박관념이 심했고 자존감이 낮았다. 사기를 당해 큰돈을 잃으며 트라우마가 생겼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도전을 하지 못했다. 결국 많은 시간을 허비했던 때가 있었다. 공무원 시험에 실패했고 지식창업 이전 쇼핑몰 창업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적성이 맞지 않아 첫 직장은 얼마 다니지도 못하고 그만뒀다. 손을 대고 하는 것마다 결과가 신통치 않았고 시간이 지나 보니 손에 쥔 것이 별로 없었다. 남들은 넥타이를 매고 출근을 할 때 자괴감에 휩싸인 채 공원 벤치를 전전했다.

 표준체중보다 말랐다가도 밤이 되면 폭식으로 살이 찌기를 반복했다. 남의 눈을 피해 숨어 살기도 했다. 몇 년의 시간을 앓다가 인생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직장에 다니면서 인생에서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일까, 나중에 후회할 것이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이가 들고 나서야, 퇴직하고 나서야 후회를 한다. ‘젊은 시절에 경험과 도전을 많이 해볼걸’ 하고 말이다. 이러한 후회를 더 이상 하지 않기 위해 내가 현재 놓치고 있는 것, 미래에 나를 돌아봤을 때 후회할 만한 것들을 미리 손보기 시작했다. 


 직장생활 10여 년을 했는데 뒤돌아보니 공허감과 허무함이 밀려오는 것에 착안했고 내 인생과 업무경력을 녹일 책 집필을 목표로 삼았고 이뤄냈다. 3년 간 특별한 능력 없이도 맨손 하나로, 경험으로 해낼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했던 것들이 조금씩 결과물로 나오기 시작했다. 

 우연히 블로그에 올린 시간관리 다이어리를 보고 많은 문의가 왔다. 시간관리가 어려운데 도움을 줄 수 있느냐는 물음들이었다. 신기하면서도 의아스러웠다. 어떻게 보면 ‘시간관리’라는 것이 누구에게 배울만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너무나 당연스럽게 시간 관리하는 모습을 내비쳤을 뿐인데 궁금증을 자아내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낯설게 느껴졌다. 하지만 생각을 고쳐먹는 계기가 됐다. 내게는 익숙하지만, 사소한 것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필요로 하는 정보, 노하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의식적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지식들을 찾아내려고 했다. 하지만 특별한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다. 하지만 출발점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었다. 


 ‘tabula rasa'는 글자가 씌어 있지 않은 서판, 백지상태, 순결한 마음을 뜻하는 라틴어다. 영국 사상가 존 로크는 첫 번째 저서 <인간 오성론>에서 바로 이 'tubula rasa'의 원리를 들어 우리가 머릿속에 생각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정신은 비어있는 상태로 태어나고 지식은 ‘경험’에서 온다는 것이다. 로크의 주장은 프랑스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를 포함한 당시의 이신론자들이 믿고 있던 ‘생득 관념’(태어날 때 생각을 가지고 태어남)을 완전히 부정하는 것이었다. 

로크는 인간의 문제에 대해 절대적인 대답이 있다는 것을 배격하고 답은 직접적인 실험을 통하여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를 ‘경험주의(expiricism)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결국 그는 경험주의를 온몸으로 보여줬다. 그는 생전에 시사평론가, 경제학자, 공무원, 외교관 등 많은 직업을 거쳐 경험을 쌓았다. 경험만이 어떤 것을 배우고 이루기 위한 중요 수단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기존 경험과 배움을 토대로 많은 직업을 동시에 갖게 됐다. 책을 쓰는 작가, 비즈니스 글쓰기/책 쓰기 강사, 신문사 칼럼니스트, 두뇌게임 콘텐츠 개발자, 시간관리 강사, 콘텐츠 기획자, 이직/퇴직 컨설턴트, 지식창업 강사, 보드게임 강사, 심리 컨설턴트, 영어 독해, 독서논술 강사 등이다. 이러한 일을 할 수 있었던 최초의 탄탄한 기반은 내 ‘업무’였다. 

 다년간 갈고닦았던 기획업무가 다른 대외활동들의 초석이 될 수 있었다. ‘항상 막막하게 내가 회사 밖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만 궁금해하며 연신 찾아다녔지만 등잔불 밑이 어둡듯이 익숙한 업무 경험을 간과하고 있었다. 

 직장인들은 10년 가까이 한 업무에 종사했다면 전문가와 같다. 그럼에도 스스로 자신의 경험과 업무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너무나 익숙한 업무이기에 누가 내 경험을 필요로 할까 하겠지만 조금 더 다듬고 부가가치를 활용할 곳을 찾아내 테스트하고 적용해본다면 지식으로 가공해낼 수 있다. 직장에 다니면서 프리랜서의 가능성을 테스트하기 위해 기획업무를 활용했다. 


내가 가진 아이디어와 기획력을 사들일 곳을 의식적으로 노크했다. 출판사에 콘텐츠 제안을 하고 투자를 이끌어 냈다. 신생 기획사를 찾아내 수익 모델을 제시하고 로열티를 얻어 냈다. 쇼핑몰 경험을 살려 1인 쇼핑몰 업자들을 대상으로 프로세스를 확립시켜 주는 대신 자문 비용을 받았다. 실패도 많았지만 시도가 많아지고 도전이 쌓일수록 내 경험과 현재 업무에 대한 가능성과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 

 프랑스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은 ‘경험을 현명하게 이용한다면 시간낭비란 없다’라고 말했고 영국 작가 조지 버나드 쇼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람들은 자신이 가져보지 못한 것의 가치만을 강조한다. 사람들이 진실성과 이타성을 숭앙하는 이유도 그걸 가져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말만 하지 않을 뿐이지 사람들은 이미 당신을, 당신의 업무 경험을, 전문가로 전문영역으로 여기고 있다. 정작 스스로는 다른 영역, 다른 전문가의 그것만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다. 다른 사람의 손에 쥔 것만 대단하게 여긴다. 지식 창업은 ‘무엇을 찾아야 할까’도 중요하지만 ‘내가 가진 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중요하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더 소중히 여기고 이미 스스로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는 영역의 전문가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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