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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상훈 Nov 23. 2015

인도네시아의 MCN 시장은?

인도네시아 컨텐츠 비즈니스의 미래

 안녕하세요? 지난주에는 인터넷 미디어와 1인 미디어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지난주 칼럼 제목이 “백주부, 양띵, 대도서관 1인미디와와 MCN” 이었습니다.


 오늘 저녁 먹는데 저희 딸이 저에게 “올~ 아빠도 양띵이랑 대도서관을  알아?”라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사실 저는 양띵이나 대도서관의 방송을 챙겨보지는 않습니다. 요즘 MCN이라는 주제가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어 관련 자료나 기사를 체크하면서 알게 된 이름들입니다.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아이들이 있는 부모님들은 집에 가셔서 양띵과대도서관, 악어, 김이브를 아는지 물어 보십시오. 꼭 물어보세요. 그러면 여러분들께서는 마인크레프트, GTA 그리고 다양한 게임의 이름을 함께 들으실 수 있고, 양띵의 경우 먹방(먹는 방송)이라는 이야기도 들으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막상 유튜브에서 양띵을 찾아 보시면, 150만 명이 넘는 구독자 수에 한번 놀라실 것이고, 그 150만의 구독자수를 가지고 있는 양띵이 그저 평범하게 생긴 20대 여자라는 사실에 한번 더 놀라실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양띵은 아주 주목해 보실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오늘의 주제로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MCN이란 무엇일까요? Multi Channel Network의 약자로 Youtube 등의 인터넷 매체에서 활동하는 1인 미디어(1인 창작자)와 계약을 맺고, 프로그램기획에서 제작, 마케팅까지 모든 것을 대행해 주는 회사를 뜻합니다. 1인 창작자들의 연예 기획사라고 생각하시면 쉬울 것 같습니다. 해외의 대표업체로는 메이커스튜디오와 Style HAUL이 있습니다. 메이커스튜디오의 경우 Youtube에 최적화된 동영상 콘텐츠를 생산하는 회사로 기존 미디어 기업인 디즈니에 10억 달라에 인수가 되었고, Style HAUL은 뷰티&쇼핑 분야의 대표적인 MCN입니다.



 한국의 경우 양띵이 소속되어 있는 트레저헌터가 VC(벤처 캐피털)로부터 157억이라는거액의 금액을  투자받았습니다. 트레저헌터 외에도 메이크어스, 콩두컴퍼니, 우먼스톡 같은 업체가 한국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의 MCN에 대해서만 써도 이번 회 분량이 모자랄 것 같으니, 한국의 MCN과 다양한 1인 창작자 그리고 마케팅에 대한 활용 부분은 따로 인터넷 칼럼을 한번 올려 드리겠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인도네시아의 다양한 인터넷 미디어와 1인 창작자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신문 칼럼의 경우 인터넷 링크를 올려 드려도, 직접 링크를 타고 해당 콘텐츠로 가실 수 없기 때문에 이번 회의 경우는 꼭 인터넷 기사를 확인해 주십시오. 지금 여러분 들이 보시는 기사는 인터넷 기사고 아래에 있는 링크들을 통해서 직접 다양한 인도네시아의 1인 창작자들을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과는 달리 자체적인 인터넷 미디어라고 부를 수 있는 업체가 거의 전무합니다. 제가 아직 전체적인 상황을 다 파악하지 못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분명한 건 Youtube가 대표적인 미디어이고, 자체적인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1인 창작자도 아직은 소수에 그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Youtube의 사용량과 대중성은 결코 다른 나라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일 먼저 Youtube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1인 창작자 채널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Skinnyindonesian24 (https://www.youtube.com/user/skinnyindonesian24/)

데뽁에 사는 두 명의 형제가 만드는 채널로, 구독자가 36만에 이르는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  채널입니다. 인도네시아 젊은이들의 관심사, 라이프스타일을 콩트 형식으로 제작하는데, 수준이 꽤 높습니다. 최근 젊은이들의 문화를 재미있게 풀어낸 영상들로, 현재의 인도네시아 문화를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두 형제는 TV 토크쇼에도 수회 출연하는 등 대중적 인기도 함께 올라가고 있습니다. 2년 전에 시작해서 벌써 많은 에피소드들이 있습니다. 한번 보신다면 중독될 만큼 재미있습니다.



 2) LASTDAY production (https://www.youtube.com/user/LastDayProd/)

화교 젊은이들이 만드는 채널로, 다루는 소재 및 형식은 Skinnyindonesia와 유사합니다. 구독자수 또한 약 35만으로 비슷합니다. 하지만, 여성 멤버가 포함되어 있어, 남/녀 관계에 대한 콘텐츠가 상당히 많습니다. 영어자막도 제공합니다.



 3) Sacha Stevenson (https://www.youtube.com/user/sasaseno/)

인도네시아 남자와 결혼한 캐나다 여성이 만드는 채널입니다. 10년 넘게 인도네시아에서 살아서, 인도네시아어가 굉장히 유창합니다. 하지만 현지인들의 말보다 잘 들립니다. 주로 외국인 입장에서 본 인도네시아 문화에 대해 콩트 형식으로 제작하는데, 인도네시아에서 살아본 외국인들은 내용에 대해 많이 공감한다고 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아주 즐겨보는 채널입니다.


 위 채널들은 현재 인도네시아 내에서 TOP3을 차지하는 1인 창작 자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직 MCN이 개입되어 있다고 하기에는 애매하지만, production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과 콘텐츠의 수준을 보시면 단순히 1인 창작자라고 볼 수만은 없을 것 같습니다.  확인해 본 결과, Skinnyindonesian24와 LASTDAY production의 경우에는 글로벌 기업인 메이커스튜디오와 소속이라고 합니다.  


위 채널의 경우 실질적인 인니어를 배우는 부분에서도, 인도네시아 문화를 익히는 부분에서도 상당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넷 기사에는 위 채널 이외의 다양한 채널을 링크로 알려 드리기로 약속했고, 아래에 다양한 채널을 직접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user/nyunyutube/

https://www.youtube.com/user/malesbangetdotcom/

https://www.youtube.com/user/bayuekomoektito1/

https://www.youtube.com/user/2ell/

https://www.youtube.com/user/Tim2one

https://www.youtube.com/user/netmediatama



 이 외에도 NetTV의 Youtube 채널도 볼만합니다. NetTV는 한국 방송국들과 달리,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모두 Youtube 에 업로드합니다. 젊은이들에게 인기 있는 드라마, 시트콤인 ‘Tetangga Masa Gitu’, ‘Kelas International’, ‘Stereo’ 뿐 아니라, 콘서트/토크쇼/뉴스 등 이모도 고화질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모바일의 경우 유튜브 정책에 따라 오프라인에서 볼 수 있도록 다운로드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에는 페이스북을 통해서 동영상을 상당히 소비하는 편입니다. 페이스북이 동영상 서비스를 상당히 강화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인도네시아의 경우에는 아직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한 동영상 소비는 Youtube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입니다. 다만 인스타그램에는 1초~30초 정도의 재미난 동영상이 제법 보입니다. 대표적으로는 ‘Indovigram’이라는 채널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Vido, Mvio, Vivall, Nonton 등의 안드로이드 APP을 통해서도 다양한 인도네시아의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곳은 ZEEMI.TV와  MALESBANGET.com입니다. ZEEMI.TV의 경우 한국의 아프리카 TV처럼 개인방송을 라이브로 진행할 수 있는 사이트이고, MALESBANGET.com의 경우 재미난 동영상을 모아둔 사이트입니다. ZEEMI.TV의 경우 인도네시아의 10대 Startup에 뽑히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경우에는 요즘 인터넷 매체에서 가장  주목받는 콘텐츠는 게임, 먹방, 뷰티, 코믹입니다. 인니의 경우에는 코믹이 가장 주목을 받고 있고 뷰티의 경우에는 1인 창작자가 제법 보이지만 MCN을 통해서  관리받고 있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인니의 특징상 시간이 지나면, 더 많은 1인 창작자와 더 많은 콘텐츠들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는 것은 전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한국과 중국의 경우 요즘 MCN의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아마 향후에는 커머스의 상당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만일 동남아에 인도네시아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1인 창작자와 MCN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셔야 할 부분일 것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한국이나 중국보다, 이런 개인 창작자들이 만드는 콘텐츠에 훨씬 더 많은 관심이 쏠릴 문화적인 특징(?)이 있는 나라입니다.


 인도네시아에 콘텐츠 비즈니스는 아직 갈길이 상당히 험난한 것 또한 사실입니다. 콘텐츠 유료화에 대한 고민부터 다양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분명 콘텐츠 비즈니스는 인도네시아에서 주목받는 비즈니스가 될 것이며, 지금도 기회요소는 광고를 하고 싶은 온라인 업체에 비해 온라인 매체가 턱 없이 부족한 현실이라는 것입니다. 동남아의 콘텐츠 비즈니스 향후 재미난 전개를 예상해 봅니다.



덧붙이는 글. 오늘이 글을 쓰는데 도움을 주셨던 CJ E&M의 이용우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 분야에서 전문가를 찾기 힘든데, 이렇게 먼 인도네시아에서 전문가를 만날 수 있고, 독자분들에게 인도네시아의 살아있는 콘텐츠를 소개할 수 있게 해 주신 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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