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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과장 Oct 16. 2019

중국에서 지켜야 할 사업적 관행

NBA의 자기 검열

Source: Economist


얼마 전 미국의 NBA팀 중 하나인 휴스턴 로케츠의 단장인 머리 씨는 홍콩을 지지한다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표명했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에서 끝나지 않고 일파만파 파급효과를 불러왔습니다. 그중에서도 주목해야 하는 건 중국의 공산당 정부가 시장의 힘을 이용해서 중국 국경 너머에 있는 발언의 자유를 제한하려 했다는 점입니다.


중국의 국수주의자들은 트위터에서 돌아다니는 이미지를 본국의 소셜미디어에 올리기 시작했고, 머리 씨가 중국의 주권에 대해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휴스턴 로케츠의 선수였던 야오밍 선수가 회장으로 있는 중국 농구협회는 휴스턴 로케츠와 일을 하지 않겠다고도 얘기했습니다. 중국의 공영방송인 CCTV와 텐센트는 휴스턴 팀의 경기를 스트리밍 하지 않겠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을 제외하고 세계에서 가장 큰 NBA 매장은 베이징에 있습니다. 중국은 이 매장에서 휴스턴 구단의 상품들을 다 빼버리고 있습니다. 


중국은 NBA에 가장 큰 해외시장입니다. 많은 선수들과 고위진들은 머리 씨의 발언과 거리를 두려고 했습니다. 휴스턴 구단주는 머리 씨가 팀을 대표해서 발언한 건 아니라고 했으며, 팀의 스타인 제임스 하든 역시 We love China라고 말했습니다. 머리 씨 역시 나중엔 그건 일련의 생각을 말한 것이다라고 입장을 변경했습니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자기 검열은 당연한 사업적 관행입니다. 가장 좋은 사례는 할리우드입니다. 할리우드는 이제 중국을 화나게 할 만한 요소는 집어넣지 않지요. 


머리 씨의 에피소드는 중국의 권위주의적 행태에 대해 증가하는 항의와 시진핑 체제의 중국의 강력한 요구사항 사이에서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하는 것이 점점 힘들어진다라는 걸 보여줍니다. 


NBA의 커미셔너인 애덤 실버는 초기의 줏대 없는 대응과는 다르게 비난을 감수하면서 이런 성명을 내놓았습니다. 


“NBA는 선수들, 직원들, 구단주들이 무엇을 말하는지 규제하는 위치에 올라서지 않을 것이다”


네 맞습니다. 예전부터 NBA는 선수들이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전통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에 대한 격렬한 중국의 반응을 보면 어쩌면 경영진들은 알아서 자기 검열을 더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그들이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걸 선택한다면 누구도 그 소리를 받아 적으려 하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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