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채과장 Nov 25. 2019

게임 스트리밍 시장 그리고 구글

Source: Economist


2018년의 ‘레드 데드 리뎀션2(이하 레데리2)’ 게임 출시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엄청난 이벤트 였습니다. 3일만에 $725M(약 7천억원)의 판매를 올렸습니다. 이 판매 기록은 ‘Avengers: Endgame’과 ‘GTA V’에만 뒤쳐지는 기록입니다. 그리고 올해 11월 19일 구글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인 ‘Stadia(이하 스타디아)” 출시로 인해 더 많은 사용자들과 만날 수 있습니다.


구글만이 $150B(약 150조원) 규모의 게임 시장이 음악, 영화, TV 시장에 있었던 변혁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하지는 않습니다. 올해 11월에 마이크로 소프트는 X Cloud Service에 2020년 경 새로운 게임들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엑박 패스가 있다면 이 게임들을 즐길 수가 있습니다. 아마존 역시 유사 서비스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 등 거대 테크 기업들은 Nvidia나 EA같은 기업들과 경쟁하게 될 것입니다. 소니는 이미 PSN을 통해서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스트리밍은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사람들은 어떤 게임이던지 즐길 수 있게 해줍니다. 게임 작동을 위한 무거운 작업들은 클라우드 서버가 대신 처리하는 방식이죠. 게임 스트리밍은 금방 콘솔 게임기를 대체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미 소니와 마이크로 소프트는 내년에 새로운 콘솔 게임기를 또 출시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하지만 레데리2같은 게임을 게임기 없이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옵션을 제공하는 것은 스마트폰, 태블릿, TV처럼 성능이 부족한 장비를 가진 사용자들을 유혹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xCloud를 이끄는 캐서린 임원은 50억명의 스마트폰 사용자들 중 절반은 저렴하고 간단한 모바일 게임을 잠깐 해봤다는 사실에 주목합니다. 내년엔 xCloud는 콘솔 게임은 아직 사치이나, 인터넷은 더 이상 사치가 아닌 인도로 확장예정입니다. 인도에서는 5억명 이상의 사람들이 폰을 통해서 웹에 접속하고 있습니다. 투자회사의 마이클씨는 게임 스트리밍이 확장될 수록 게임 시장은 커지면서 2030년 경에는 3배 정도인 $500B(약 500 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영화와 음악을 스트리밍하는 것은 직관적입니다. 연결이 끊길 것을 대비해 데이터를 미리 다운로드 받으면 됩니다. 하지만 게임은 아닙니다. 게임은 사용자의 움직임에 즉시 반응해야 하니까요. 모바일 폰이 아닌 인터넷 연결이 강력해도, 게임 컨트롤러에서 입력하는 명령이 데이터 센터에 갔다 왔다 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딜레이가 생기게 마련입니다.


리서치 회사인 IHS의 피에르씨는 예전처럼 디스크나 다운로드 방식으로 게임을 유통하는 것은 저렴하지만 클라우드를 통해서 게임을 제공하는 것은 저렴하지 않다라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약 10년 전 초기 게임 스트리밍 사업은 높은 가격과 불충분한 기술 때문에 금새 고꾸라졌습니다.


이제 모든 사람들이 구글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처럼 구글도 기술적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자원인 데이터 센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글은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만큼 게임에 대한 이해가 높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마존처럼 프라임 멤버십이라는 강력한 고객 기반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스타디아의 데뷰는 더 잘 될 수 있었습니다. 약속했던 기능들은 지연되었고 서비스 이용료는 여전히 고가입니다. 얼리어덥터는 컨트롤러 구입 비용인 $129, 월 구독료 $10을 내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처럼, 구글을 게임 퍼블리셔를 설득하는데 고군분투 하고 있습니다. 스타디아 출시에는 22개의 게임만 가능했었구요. 마이크로소프트의 xCloud 테스트 버전은 50개의 게임이 넘습니다. 소니의 Playstation Now는 650개의 게임들이 있습니다. 물론 그 중에는 10년도 더 된 게임도 있고, 서비스는 PC와 플레이스테이션에서만 가능합니다. 


다른 곳에서 존재감이 엄청난 구글이지만, 게임 시장에서는 구글은 아직 존재감이 없는 조연처럼 보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미국 MBA는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