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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과장 Feb 18. 2020

소프트뱅크와 동행하는 엘리어트

From Economist

Source : Economist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시 엘리어트를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엘리어트는 이번에 소프트뱅크에게 총을 겨누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최고경영진들은 엘리어트 펀드를 싫어합니다. 엘리어트가 소프트뱅크의 3%의 지분을 취했다는 뉴스가 나오고 주가는 $2.5 bn를 넘어섰습니다.


소프트뱅크의 창업자인 마사요시 손은 예상보다 덜 동요하고 있습니다. 2월 12일 마사요시 손이 소프트뱅크의 실적을 발표했을 때, 엘리어트가 우리 회사에 친구로 참여해준걸 감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이 말은 틀린 말은 아닙니다. 왜냐면 엘리어트가 투자한 뒤, 주가가 7% 올랐습니다.


엘리어트가 소프트뱅크를 향해 집중하는 건 비전펀드입니다. 소프트뱅크가 비전펀드에 가지고 있는 지분과 자산의 13%에 불과하지만, 비전펀드는 사업에 대해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작년 위워크 사태를 다루면서 돈을 잃었습니다.

바로 그 때가 엘리어트가 소프트뱅크에 지분을 사들이기 시작한 시점입니다.


먼저 소프트뱅크의 실적은 실망스럽습니다. $24 mil의 실적을 냈지만, 지난 분기 $2bn, 지지난분기에 $8.9bn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의 이커머스 스타트업인 Brandless는 사업을 접으면서 포트폴리오에서 빠져나가기로 했습니다.


좋은 소식 하나라면 연방법원이 티모바일이 스프린트 인수하는 걸 허락해줄 것이라는 겁니다. $40bn의 12%를 소프트뱅크가 가져가겠지만 티모바일은 소프트뱅크가 어렵다는 걸 알기 때문에 재협상하려고 할 것입니다.


회사의 시장가치는 $104bn에 불과하지만 $270bn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 스프린트, 일본 통신사, 비상장회사인 arm같은 회사들이죠.

소프트뱅크는 자사주(주: trading stock이라고 언급되어 있지만 본문에서 지배구조 얘기를 참조해보면 자사주일 확률이 높습니다)를 페어 벨류(공정가)의 60%로 트레이딩 하고 있습니다. 이 차이를 메꿔야 한다고 엘리어트는 $20 bn 수준의 주식을 다시 사야하고,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브로커에 따르면, buy-back은 스프린트 딜이 완성되고 나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6월 주주총회에 사외이사를 참가시킬 것입니다. 이미 사외이사는 2명 있습니다.

그리고 이사진은 현재 총 11명입니다


엘리어트와의 트러블이 대형 기관투자가들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마사요시 손은 두번째 위치로 떨어지는 것을 막으려 노력할 것입니다. 대신 소프트 뱅크는 작은 브릿지 펀드를 이용해서 투자를 계속해날 것이라고 2월 12일 밝혔습니다.


엘리어트는 소프트 뱅크가 새로운 이사회 멤버를 꾸리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기존 이사회는 마사요시 손에게 비전펀드의 투자방향에 대해 반대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엘리어트 펀드의 회장은 비전펀드의 크기를 점차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만약 소프트뱅크의 주가가 올라간다면, 엘리어트의 전략은 간단합니다. 돈 넣고 그리고 빠지는 거죠. 이 전략이 강한 의지를 가진 마사요시 손을 압박하는 것보다는 쉬우니까요. 하지만 엘리어트는 그렇게 쉽게 포기하지는 않고, 이것저것 시도할 것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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