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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과장 Feb 24. 2020

실리콘 밸리의 오형제의 질주는 어디까지?

참조 : Economist


이코노미스트는 실리콘 밸리의 거인들에게 관심이 많습니다. 비즈니스나 리더스같이 중요한 섹션에서 아마존, 애플, 알파벳(이하: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이 5개 기업의 기사가 빠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아니면 소프트뱅크와 마사요시 손 얘기이지요.


이번 주에는 스페셜 에디션으로 테크 거대 기업들에 대한 특집을 냈습니다.

일단 리더스 섹션에서 첫 번째 기사는 이 거대 테크 기업들의 질주가 어디까지 일까?라는 내용을 다뤘습니다. 이코노미스트답게 매출이나 영업이익 얘기는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대신 이 5개 기업이 역사적으로 봐도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5개 기업은 지난 1년 동안 주식가치가 52% 상승했습니다. 5개 기업의 1년 동안 상승한 가치를 합쳐보면 2조 달러 정도입니다. 페이스북을 제외한 4개의 기업은 각각 1조 달러가 넘고요.


이코노미스트가 언급하기로는 5개 기업의 가치는 S&P 500 기업의 전체 가치의 20% 수준입니다. 단 5개의 기업의 가치가 20%를 차지하는 거죠. 


두 가지의 시각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는 이익만 좇는 투자자들 때문에 또 하나의 IT 버블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투자자가 맞을 수도 있다는 거죠. 

지금의 벨류에이션은 적당한 수준이며 이 5개 기업들은 계속해서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다는 견해입니다.


이코노미스트는 3번의 IT 버블을 언급했습니다. 1980년대의 반도체 붐, 1990년대 말의 우리가 잘 알고 있는 IT 붐, 2007년에 아이폰과 등장한 스마트폰 붐. 과거 2번의 붐은 이미 끝났고, 스마트폰 시장도 2018년 성숙기로 접어들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이 5개 기업의 주가는 고평가 되었다는 거죠.


반대로 5개 기업의 주가는 적절히 평가된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단 12개월 동안 이 5개의 기업은 1,800억 원가량의 현금을 창출해냈습니다. 이익이 아니라 현금입니다.

5개 기업은 너무 커서 성장이 정체될 거라 걱정도 되었지만 5년전처렴 여전히 무섭게 성장 중입니다. 


사생활 침해 이슈, 강력한 규제, 유니콘 IT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 등이 테크 거대기업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미미한 수준이었고 그들 앞에 펼쳐진 기회는 여전히 놀랍습니다.


이머징 마켓의 온라인 리테일 시장의 성장과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 여지는 충분합니다.

다섯 형제의 이익이 미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1910년대의 스탠더드 오일과 US steel의 수준에 육박합니다.


*스탠더드 오일은 대법원의 판결에 의해 강제로 기업분할 되었습니다. 스탠더드 오일의 주인이 그 유명한 록펠러입니다.


이 무서운 오형제의 걸림돌은 시기와 견제입니다. 

이들이 산업에 구애받지 않고 성장하면서 다른 기업의 이익은 줄어들고, 실직자들도 생기겠죠. 미국의 성장이 주춤해진다면 이들은 미국 내부에서 더욱 큰 비난을 받을 겁니다. 또한 반독점 조사관들이 5개 기업들의 스타트업 인수도 지속해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미국 외부에서 역시 많은 기관들이 여전히 강력한 규제를 준비 중입니다. 다른 글에서 제가 전한 것처럼 EU는 AI를 제한하는 안을 마련했다고 말씀드렸고, 중국은 자기들의 매력적인 내수 시장을 미끼로 애플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돌려서 생각해보겠습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오형제의 성장을 멈출 수 없기 때문이죠. 

이코노미스트의 의견도 그렇고 저의 의견도 그렇고 이 5개 기업은 여전히 성장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넓고 넓은 IT라는 세계에서 각각의 제국들이 발전했던 것처럼 이들도 자신들의 제국을 계속 완성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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