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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과장 Mar 02. 2020

미국 사람들은 요즘 왜 저축을 열심히 할까?

Source : Economist


미국의 광고만큼 사람들에게 돈을 쓰라고 쓰라고 간청하는 건 없습니다. 최근 미국인들은 스와비안 사람처럼 저축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저축금은 최근 30년간을 봤을 때 그 어떤 때보다 더 많이 저축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경제가 좋으면 저축을 많이 하지 않고 경제가 좋지 않으면 저축을 많이 합니다. 2007~9년간의 금융위기 시절에 미국 가계는 소비를 줄이고 빚을 상환했습니다. 


미국의 가계들은 채권을 사고 있습니다. 요즘 왜 미국 사람들은 저축을 좋아하게 되었을까요?


가처분 소득에서 저축금으로 돌리는 비율은 2005년의 3%에서 12년 8% 수준까지 상승했습니다. 최근 미국의 경제 상황은 꽤 좋아졌습니다. 실업률은 50년간 최저 수준인 3.6%이며 소비자 지수는 개선되었습니다. 다른 나라들이 금융위기에서 회복하면서 가계 저축은 망가졌으나 미국은 상대적으로 좋은 상황입니다. 


골드만 삭스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가계저축은 자신들이 예상하는 수준보다 4% 높다고 합니다. 


가계저축률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 중 첫 번째 그럴싸한 이유는 소득 불균형입니다. 저소득층은 저축할 여유가 조금밖에 없거나 거의 없습니다. 연준위의 연구에 따르면 성인 중 12%는 비상상황에 쓸 40만 원을 저축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반면 고소득층은 소득이 더 많은 만큼 더 많은 금액을 저축할 수 있습니다. 최근 고소득층의 저축 경향이 전체 가계저축률을 올린다는 증거도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소득 불균형이 최근 미국의 가계저축 상승 퍼즐을 해결해주는 열쇠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이코노미스트의 차트에 따르면 소득 불균형이 낮았던 1970년대 시절이 가계저축은 더 높았으니까요


금융 시스템이 더 큰 역할을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미국 사람들은 금융 위기 이후 대출받기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2008년부터 은행들은 소비자 대출과 신용카드 대출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중산층 가정들은 소비를 하기 더 어려워졌단 걸 의미합니다.


다른 이유는 경제상황은 좋아졌지만 소비자들은 미래에 대해 불확실하기 때문에 저축한다는 점입니다. 트럼프 정부의 무역전쟁, 로봇이 뺏어갈지도 모르는 일자리 이런 모든 것들이 사람들의 job security에 불안을 주고 있습니다.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에 따르면 불안한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한 수치는 작년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바이러스 19 때문에 이 수치는 더 안 좋아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모든 것들이 미국 가계소비를 검소하게 만들었습니다. 연준위에 따르면 200년대 중반 이후부터 저축을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비상금 목적이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 가계는 계속 현금을 저축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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