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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과장 May 14. 2020

영어로 자신만의 프로젝트해보기

English and Python

파이썬의 문법을 배웠으면 그 문법으로 뭔가를 만들어야겠죠?

파이썬으로 엑셀 자동화하는 스크립트를 만들던지, 네이버에서 뉴스를 검색해서 엑셀 파일로 저장해주는 크롤링 스크립트를 만들어서 써먹어야 코딩 배우길 잘했다 생각이 들잖아요.


영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어 문법을 배우고 단어를 외워서 내 생활 어딘가에 써먹어야 보람을 느끼고 지속적인 동기부여가 됩니다. 


그래서 파이썬으로 실력을 늘이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본인의 side 프로젝트를 시작하듯이, 영어로도 본인만의 프로젝트를 시작해야 합니다. 


생각해보면 영어로 그렇게 본인만의 프로젝트를 하기 만만치 않아요. 영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영어로 일기를 써본다던지, 본인이 궁금해하는 것을 유튜브로 영어로 검색해서 이것저것 알아볼 수 있고요. 아니면 영어에 대한 실력이 많이 붙으면 구글에서 영어 논문을 검색해서 이것저것 읽어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영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영어로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데는 업무와 관련짓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내가 보내야 하는 이메일을 영어로 써보기. 


IT에 있는 개발자라면 깃 헙에 올린 나의 코드 설명을 영어로 좀 더 자세하게 써보기.

구글 번역기로 돌려서 bullet point로 간단하게 쓰는 것도 좋지만, 어떤 부분은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 내용을 좀 더 자세하게 영어로 써보기


영어로 보고서를 써보기.

우리말로 보고서를 쓰다가 영어로 보고서를 쓰다 보면 내용이 줄어드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훨씬 간결하게 쓰인 영어 보고서는 사실 그 전의 보고서에 군더더기가 많았거나 내가 영어로 표현할 수 있는 한계선을 정확히 보여준다는 거죠.


그 외에 해볼 수 있는 건 영어로 본인만의 프레젠테이션 준비입니다. 업무에 관한 프레젠테이션일 수도 있고 본인이 가는 취미 동호회에서 영어로 스피치일 수도 있고(사실 동호회에서 영어로 스피치 하면 이상하긴 합니다. Toast Master 빼고요)


여하튼 중요한 건 자신의 프로젝트를 통해서 자신만의 영어 말하기와 쓰기를 실천해야 한다는 겁니다. 왜냐고요?


저는 파이썬을 독학으로 공부하는 초보입니다. 여러 책도 사봤고 여러 온라인 강의도 등록해서 수강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어떤 강의는 끝까지 끝낸 강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저는 초보의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왜냐면 저 스스로 코드를 안 만들어봐서 그렇거든요. 책에 있는 코드를 그대로 따라 쳐보고 실행해서 결과 나오면 만족하고,

온라인 강의에 나오는 코드를 주피터 노트북에 그대로 쳐보고 같은 결과 얻어내고 만족해하고.


구구단을 만들어 내는 7~8 줄의 코드는 혼자 힘으로 쓸 수 있지만 어디 사이트에서 크롤링을 해서 그 데이터를 뽑아서 엑셀 파일로 만들어 내는 하나의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수 있는 코드를 혼자서 만들어 내지는 못 했습니다. 그냥 따라 하고 필요에 의해 몇 개를 수정했을 뿐이고요.


이러니 다른 사이트의 필요한 데이터를 뽑고 저장하기 위해서 혼자서 처음부터 코드를 써봐도 금세 벽에 가로막힌 듯 좌절하게 돼요.


이 부분이 어쩌면 그동안 영어공부를 혼자서 해왔던 많은 분들이 멈췄던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추천한 책을 읽고 소리 내어 따라 말해보면서 1권 혹은 2권을 뗐다고 생각해도 내 영어는 그대로인 것 같다고 느끼셨을 겁니다.


네 맞습니다. 본인의 영어를 하셔야 해요. 저도 제 파이썬 실력이 늘기 위해선 스스로 혼자 코드를 쳐봐야 하듯이

영어가 늘기 위해선 본인만의 영어를 말해보고 써봐야 합니다. 그래서 본인만의 프로젝트를 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씀드리는 거예요.


‘그냥 집에서 영어 말하기랑 쓰기 연습해’

이러면 생각보다 뭘 해야 할지 모릅니다. 제가 마치 혼자서 무슨 파이썬 코드를 만들어야 하나 이렇게 생각하는 것처럼요

그래서 본인만의 프로젝트를 하나 설정해서 잘 되던 안 되던 본인만의 프로젝트를 천천히 시작해나갈 때 많은 걸 얻어가실 수 있어요


물론 그 전제는 앞의 글에서 말했듯이 기본적인 사항은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파이썬에서 뭐가 변수고 뭐가 반복문이고 조건문이고 어떤 형식으로 코딩을 해야 하듯이


영어도 뭐가 명사고, 동사고, 주어이고, 전치사 뒤에는 동명사나 명사가 와야 한다 정도는 알아야 합니다.


시험 문제를 풀면서 이건 틀렸어를 찾아내기 위한 문법이 아니라,

코딩으로 하나의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결과물을 뽑아내듯이

영어로도 하나의 결과물(영어 발표 등)을 뽑아내기 위해 기본적인 문법 공부는 필요합니다.


앞으로도 파이썬 공부하면서 느꼈던 점을 영어 공부와 비교하는 글을 써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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