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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과장 Dec 29. 2020

영어 공부 방법론 책 4권을 읽어봤다!

영어공부 방법론과 파이썬 초보의 코딩 공부 - 1

영어 공부 방법론에 관한 책들이 많습니다. 저도 대학생 시절부터 영어를 더 잘하고자 하는 마음에 영어 고수들의 공부 방법론에 관한 책을 그동안 사서 보관하고 있었네요.


한 번은 이 고수들의 방법론과 제가 영어를 실제 가르쳐보면서 느낀 점들을 정리해보자라고 생각했었는데, 드디어 연말을 맞아 한 번 정리해볼 시간을 가지네요.


많은 영어 공부 방법이 있지만 일단 제 생각에 기억에 남는 책 4권을 추려 봤어요.



영절하 같은 경우는 출간한 지 굉장히 오래된 책이고, 반면 27년 동안 김 과장 같은 경우는 비교적 최근에 나온 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사실 이 4권의 책은 공통된 점을 말하기도 하고, 각각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그럼 이 책이 모두 말하는  공통점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영어는 언어이기 때문에 실용적이어야 한다. 학문이 아니다



4권의 책이 강조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맞습니다. 기존의 교과과목 공부하듯이 공부해서 잘 된다면 자신들의 책이 나올 필요가 없겠죠. 그리고 책뿐만 아니라 유튜브에서도 진짜 영어를 공부해라 이렇게 말하고 있는 당연한 포인트입니다.

소리는 반복해서 듣고 익혀야 한다


4권의 책들은 모두 왜 리스닝이 안 되는 것인가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반복을 통한 숙달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초보의 영어 스피킹은 문장 암기에서 출발한다


리스닝과 비슷한 부분인데, 결국 초보를 탈출하기 위해선 기본 패턴이 들어간 문장을 외우는 것이 필요하다. 리스닝과 비슷합니다. 언어 근육 등 이런저런 표현이 많지만 결국 우리가 어릴 때부터 들었던 기초가 탄탄해야 한다라는 맥락과 동일합니다. 기초를 탄탄히 하기 위해선 어느 정도 암기는 어쩔 수 없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위의 포인트를 저의 파이썬 공부에 대입해보면 비슷합니다.

제가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것도 아니고 이 쪽으로 석박사를 할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제가 파이썬을 공부하는 이유는 학문이 아니라 저에게 실용적인 도움을 주는 걸 만들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죠


그리고 처음에 파이썬을 배우면서 이것저것 암기가 필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파이썬의 기본이 되는 기본 문법과 자료형, 딕셔너리, 리스트 등 이것저것 이해하고 외워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일단 이해를 먼저 해야 하지만 매번 반복되는 걸 찾을 수는 없으니 손에 익히고 외우는 것이 가장 편합니다.


영어 스피킹을 혀로 익히는 것과 파이썬의 기본 문법을 손가락으로 익히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다음부터 4권의 책 모두 나타나는 공통점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2권의 책이 같은 이야기를 하는 부분은 많습니다. 그중에서 '27년 동안 김 과장'과 '영어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 모두 동일한 전제를 내놓습니다   


성인이 되어서 시작한 나의 영어는 원어민처럼 완벽하지 않을 것이다 라는 걸 인정해야 한다

'김 과장'은 '딱 이만큼의 영어'를 하자 라고 주장합니다

'영살법'은 '영어와 한국어의 거리는 아주 멀다'라고 주장합니다


두 개의 문장을 정리해보면 '영어와 한국어는 굉장히 다른 언어이고, 내가 할 수 있는 현실 가능한 목표를 세우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어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많은 분들이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지 않거든요. 회사나 학교에서 열심히 할 때 목표가 명확한 사람과 목표가 명확하지 않은 사람 간의 결과물의 차이는 당연한 부분입니다. 


영어 공부에서도 동일합니다. 나의 영어 공부에 대한 목표가 있어야 합니다. 목표가 없이는 늘 같은 곳만 배회할 뿐입니다.


영어 공부에 대한 목표는 2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수준'과 'Why?'입니다


먼저 수준에 대해서 말하자면 '27년 동안 김 과장'에 설명이 잘 되어 있습니다

여러 국가가 모여있는 EU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레벨을 제대로 나누고자 캠브리지에서 만든 CEFR이라는 기준입니다

'27년 김 과장'은 현실적으로 C1이 우리가 꿈꾸어야 할 '최종' 목표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즉, 원어민처럼 잘해야 한다라는 강박관념, 내 영어엔 실수가 들어갈 수 없다는 걸 인정하고 현실 가능한 목표를 정하라는 것입니다.


C1을 향해 공부해야겠네 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사실 C1도 최종 목표지 모든 사람들이 도달할 수 있는 목표는 아닙니다.


다시 저의 파이썬 공부를 대입해서 설명하면 저는 A1으로 출발했습니다. 파이썬이 뭐야? 에서 시작해서 파이썬을 설치하는 것, 처음엔 파이썬이 아나콘다랑 같은 것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아마 A2 ~ B1 수준이지 않을까 싶어요.


혼자서 내가 원하는 데이터를 크롤링해서 엑셀 파일로 저장하는 수준까지 왔습니다. 하지만 아직 클래스라던지 상속이라던지 이런 개념은 저에겐 어렵습니다.


여기서 멈출 수 있겠지만 크롤링하는 데이터를 코드로 일일이 칠 필요 없이 마우스 클릭으로 크롤링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PyQt를 배우고, 크롤링하는 파일과, 창을 띄우는 파일을 만드는 걸 공부하면서 저의 실력이 늘어나겠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저 혼자서 작은 회사의 웹서비스를 만들고 서버 관리를 한다던지, 혼자서 앱을 하나 만들어낸다던지 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아마 위의 레벨이 CEFR 기준으로 하면 C1이지 않을까요?

영어도 비슷합니다. 과연 모든 사람이 C1까지 가야 할까요? 저도 파이썬을 제가 일하는데 필요한 수준까지만 공부하고 있고, 저의 workflow를 줄여주기 때문에 공부하는데 만족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같은 원리로 영어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효용 감을 줘야 꾸준히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네 이 부분이 바로 위에서 언급한 'Why?' 부분이겠네요.


다음 글에서 이 부분을 말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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