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 방법론과 파이썬 초보의 코딩 공부 - 3
가장 먼저 들여다볼 질문은 "문법 공부는 필요한 가?"입니다
4 권의 책 중
'영절하'는 문법을 공부할 필요 없다, 하나만 죽도록 반복해서 들리는 순간 끝이다
'영살법'은 최소한의 문법을 알아야 한다, 하지만 정답을 맞히는 영어문법 공부는 필요 없다
'영어책 외워 봤니'는 딱히 문법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고, 시간이 날 때마다 영어 문장을 외워야 한다
"27년 김 과장'은 영어 문법이 아닌 말공부가 필요하다, 중학교 수준이면 비즈니스 영어 가능하다
이 정도로 축약할 수 있는데, 일단 저는 '영절하'의 주장은 크게 동의하지 않습니다. 성인이 외국어를 공부하는 방법은 아기의 언어 습득 방법과 다릅니다.
애기가 부모를 통해서 자연스러운 듣기를 통해서 언어를 습득하는 건 가능하지만, 성인이 돼서 아무것도 모른 채 외국어를 듣는다고 자연스레 말하기가 가능하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머지 책들은 토익의 파트 5 풀이처럼 문법을 틀린 부분을 찾아내기에만 집중하는 건 진짜 영어 공부가 아니다. 진짜 영어 공부는 그것과 달라야 한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파이썬 강의를 듣게 되면, 어느 강의던지 시작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파이썬 설치와 print("hello")를 해보라고 말하지요. 그리고 print라는 명령어에 대해 설명해줍니다.
그리고 뭔가 해보기 전에 기본적인 파이썬에 관한 문법과 데이터 자료형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리스트, 딕셔너리, 튜플, 그리고 def 가기 전에 대부분 조건문인 if와 반복문인 for 까지는 설명을 하게 됩니다
그다음 크롤링으로 넘어가던지, 아니면 간단한 프로그램을 만들던지, 아니면 데이터 분석을 위한 판다스 와 넘파이로 넘어가던지 하게 됩니다. 즉 위의 내용을 모르면 컴퓨터에게 일을 시킬 수가 없습니다. 약속된 방법으로 컴퓨터에게 말을 해야 컴퓨터가 이해하고 일을 할 수 있는 것이죠
영어도 비슷합니다. 문법은 문제 푸는 방법이 아닙니다. 말하고 쓰는 방법이니까요
위의 책들이 말하는 최소한의 문법, 중학생 수준의 영어 등이 제 생각에는 어느 정도의 문법을 숙지하고 말을 해야 된다라는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합니다.
최소한의 중학생 문법이라면 어느 정도일까요? 어학연수생들이나 영어 공부를 조금 해보신 분들에겐 유명한 Grammar in Use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을 끝내시면 실전을 위한 영어에 문법은 끝났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내가 학회에 논문을 내야 한다던지, 아니면 회사에서 공식적인 Business Letter를 영어로 써야 한다는 게 아니라면 어느 정도 윗 선에서 정리가 됩니다.
하지만 다시 한번 더 쉽게 다뤄보면
문장의 기본 요소 - 품사 명사, 동사, 부사
to 부정사와 동명사 문장에서 주어, 동사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쓰이는 성분이 to 부정사이기 때문에 내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선 꼭 알아야 할 부분입니다
명사적 용법, 형용사적 용법, 부사적 용법을 공부하라는 게 아니고 그냥 뭘 하는 것, 뭘 하기 위해라는 내용이 들어갈 때 to + 동사가 들어간다고 생각하시면 편해요.
관계대명사와 분사 이 2가지가 영어 초보에서 중급/고급 실력자로 올라가는 잣대가 된다고 봅니다 파이썬으로 비교하면 클래스와 함수를 제대로 사용하느냐 못하느냐의 차이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파이썬으로 뭔가를 할 수 있는 코드를 만들고 싶다면 클래스와 함수로 자연스레 들어가야 하고, 영어로 나의 생각을 다채롭게 제대로 이야기하고 싶다면 관계대명사와 분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내가 말할 때 분사와 관계대명사를 사용하기 어려워서 짧은 문장으로 나눠서 말해도 전혀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원어민이 말하는 걸 잘 듣기 위해서는 관계대명사와 분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들어도 무슨 말을 들었는지 모르게 됩니다
위에 언급한 부분들이 '최소한의 문법'이지 않을까 싶네요. 부사절도 있고, 비교급/최상급도 있고 콜론, 세미콜론도 있지만 사실 위의 큰 3가지만 이해하고 활용해도 영어의 많은 부분이 해결됩니다
그러면 영어공부에서 가장 어려운 영역은 무엇인지 얘기해볼까요? 스피킹? 라이팅? 리딩? 리스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