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는 어디서 공부해야 할까요?
영어가 필요한 이유가 생겼다면 이제 영어를 배울 차례입니다.
우리는 사실 이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 다양한 곳에서 많은 돈을 쓰면서 영어 배우는 걸 시도합니다. 회화 학원, 전화 영어, 어학 연수 등 다양한 곳으로 가서 도전을 해보지요.
사실 쉽지는 않아요. 우리도 잘 알고 있어요. 영어 학원을 등록했을 때의 그 뿌듯함. 그 뿌듯함을 실현시킬려면 실제 많은 노력이 들어가고 길고 긴 영어공부에 지치지 않고 조금씩 나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걸 알면서도 쉽지가 않다는 것을요.
그런데 방학 때나 출근 전/후 귀한 짜투리 시간에 무작정 보이는 곳에 영어강의를 등록하지는 않을까요? 그럼 어떤 영여학원들이 있고 무슨 점이 좋고 안 좋은지 한 번 알아보면 어떨까요?
#1 월스트리트 인스티튜트
월스트리트라 인스티튜트라는 곳이나 그 곳을 설명하는 광고문구나 광고를 보신 적 있나요?
이 곳의 특징은 학원 문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영어만 써야한다는 환경이 가장 큰 특징이자 이 곳의 마케팅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조금 더 들여다보면 이 곳은 정규 수업 외에 다양한 소셜 활동 및 소셜활동을 통한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배우는 영어의 재미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서울에는 주요 지하철 역에 지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접근하기도 편하고 예약제로 수업을 받기 때문에 시간 운용적인 차원에서도 편하지요.
고려해봐야 할 점은 파고다나 시사같은 일반 ESL 학원보다 6개월~1년 정도 장기적으로 수강등록을 해야한다는 점과 수강생의 성격에 따라 활용도가 달라진다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보통의 학원은 일주일에 몇 번 정해진 시간에 수업을 받으러 가면 프린트 물을 나눠주고 선생님이 질문하는 내용에 대답하면서 시작하게 되는데 여기는 그렇지 않거든요. 언제든지 내가 가고 싶을 때 가고, 원하는 만큼 있어도 되구요. 새로운 친구를 많이 만들게 되면 학원 가는게 재미있을 수도 있거든요.진중하게 사람을 사귀고, 선뜻 누군가에게 말을 거는게 쉽지 않다면 다양한 소셜활동 및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영어로 대화하는 즐거움-이 학원이 제공하는 가장 큰 장점-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
이 곳은 친구를 잘 사귀고 시험 점수 보다는 장기적으로 영어 실력을 올리고 싶은 분이 가면 좋지 않을까요.
#2해커스 토플
해커스 토플학원은 제가 좋아하는 곳 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해커스를 다니면서 영어 실력이 성장했다고 믿거든요
이 곳에 오시는 분들은 목표가 명확합니다. 원하는 토플 점수를 얻는 것이죠. 그래야 교환학생이든 학부 또는 대학원에 입학할 수 있으니까요. 동기부여가 잘 되어있는 만큼 이 곳에 가면 열기가 장난이 아닙니다. 정말 열심히 공부해요. 스터디 하는 와중에 스터디원들이 재수할 때나 고등학교 때보다 더 열심히 공부한다고 고백하신 분들이 많아요.
토플 점수를 논외로 하고, 이 학원에서 영어의 어떤 점을 배워갈 수 있냐면 리딩 실력 상승과, 단어실력 상승을 꼽을 수 있어요. 외국인이 새로운 언어를 배울 때 가장 기본이 되는 건 어휘라고 생각하는데 이 어휘 실력을 높여주는 데 참 좋은 곳입니다. 토플 어휘를 실생활에 얼만큼 적용할까라는 생각도 들 수 있겠지만 사실 실제 생활에 쓰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다양합니다. 어휘는 많이 알면 알 수록 좋다는게 제 지론이구요.
또한 리딩 실력을 단기간에 급상승 시켜줄 수 있는 것도 토플 시험 공부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휘 실력과 리딩 실력을 잘 닦아 놓으면 총체적인 영어 실력을 상승시켜주는 기반이 될 수 있는데 이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해커스 토플 학원에서 영어를 배우기가 어려운 점은 무엇일까요?
토플 점수가 필요한 사람이 아니고 그냥 영어를 배우러 가기에 학원의 수강료가 너무 비싸다는 게 가장 큰 단점이 아닐까 합니다. 더불어 어떤 스터디 멤버를 만나느냐, 강남역이라는 곳에만 가야한다는 지리적 접근성의 제약(예전엔 삼성역이었어요. 더 멀었어요) 등 많은 단점이 있습니다.
해커스 학원은 아무래도 토플점수 상승을 생각하는 단기적 목표가 뚜렷한 사람들이 가는 곳이며 수강료가 높은 단점이 있지만 영어 실력의 기본을 닦기 괜찮은 곳입니다.
#3 1:1 영어학원
1:1 영어학원 들이란 곳이 있습니다.
저는 2군데 정도를 잠깐 잠깐 다녀본 경험이 있는데, 이 곳은 발음을 교정받기 가장 좋은 곳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영어 강사랑 1:1로 있다보니 50분 정도 쉬지않고 대화를 해야하다 보니 영어 대화를 어느 정도 하실 수 있는 분들이 효용도가 높은 곳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간섭받지 않고 두 명만이 대화를 하는 포맷이니 충분한 대화를 가질 수 있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구요. 간단한 에세이도 첨삭받을 수 있고 이메일 쓰기 같은 것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 이 곳은 제가 가본 영어학원 종류 중 가장 비싼 곳입니다. 시간 당 7~8만원 정도 되었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유학 준비를 하는 학생이나, 외국으로 가야하는 주재원이 기업에서 수강료를 지원해줘셔 들울 수 있는 직장인이 아니라면 굳이 가야할 이유가 있을까 합니다.
1시간 동안의 대화를 한다고 나의 실력이 늘어갈 거 같지는 않거든요. 더 많은 주제의 글을 읽고, 모르는 단어를 익히고, 나만의 글을 써보고 이런 상호작용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말하기 실력 또한 늘어나는 거라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인풋들이 지속적으로 들어오지 않는 한, 같은 단어, 같은 주제의 대화만 지속되거나 아주 완만히 실력이 늘어날 확률이 높습니다.
#4 일반 ESL 학원
파고다, YBM 학원. 시사영어사
이 곳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가장 많이 들어본 학원들의 이름들입니다.
부담없이 등록할 수 있고, 다른 학원들에 비해 수강료도 낮은 편이고 주요 지하철 역에 늘 자리잡고 있어서 접근성도 높은 곳이지요.
대신, 충분하지 못한 대화시간이라는 단점이 제일 크겠지요. 영어학원 다니다 보면 유독 말이 많은 사람들도 있잖아요. 그 분들이 대화를 독점을 못 하도록 선생님들이 신경을 쓰긴 하지만 경험이 많지 않은 선생님들은 시간 배분을 잘 못하기 때문에 같은 돈을 내고 손해본다는 느낌을 받게되죠.
개인적으로는 이 수업만 지속적으로 듣는다고 해서 회화가 는다고 생각이 들지는 않아요.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지만 인터넷에서 강사분들이 자료를 찾아서 출력해오는 걸로 수업을 하다보니 체계적인 수업 포맷을 가지고 하는 곳하고는 차이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가면 좋을까요?
다시 부담없이 영어를 말해보고 싶은 분들, 영어를 처음 시작해보는 학생이나 직장인 분들 등이 가시면 만족감이 클 거 같습니다.
#5 전화영어
전화영어를 하시는 분들 많으신가요?
신입 사원때 회사에서 퇴근하고 나면 도저히 영어학원을 갈 수 없었던 시기가 있었어요.
그래서 차선택으로 접해본 전화영어였는데 아 처음에 그 전화로 들려오는 선생님의 헬로에 어색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전화영어는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다는 가장 큰 장점이 있습니다. 잠에서 덜 깬 아침이나 피곤한 저녁에 전화영어를 할 수 있지만 그래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건 전화영어만의 매력입니다.
전화영어는 초보 분들에게 좀 어려울 수 있어요. 사실 언어라는 건, 특히 대화라는 건 내 목소리로 전하는 정보는 30%, 얼굴 표정과 몸짓으로 전해지는 정보가 70% 로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전화영어는 non-verbal 정보가 제거된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대화가 되죠. 처음 접해보면 굉장히 어색해지지만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전화영어로 영어가 자연스레 나오고 대화를 편안히 느낀다면 그 분은 영어를 잘 하는 분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인데 나중에 실력이 쌓이면 본인의 영어 실력을 확인해보러 전화영어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야근이 많은 직장인분들이나 학원이 멀어서 장소의 제약을 받으시는 분들이 이용하면 좋고, 1:1 대화를 원하는데 앞서 언급한 가격적인 면때문에 고민이 되시는 분들께도 좋은 대안이 될 거 같습니다.
다음에는 다른 영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어려운 이야기 거리일 수도 있고, 비전문가인 저만의 생각만을 풀어놓는 자리일 수도 있는데 영어에서 문법이 중요한가 한 번 얘기해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