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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과장 Oct 23. 2016

고지방 저탄수 - 40일간의 변화

살이 정말 빠진다...

고기만 먹으니 정말 살이 빠지긴 빠졌다.


고지방 저탄수 식단으로 생활한 지 40일이 지났다. 

가장 큰 변화는 역시 다른 사람들처럼 체중의 변화가 제일 크다.


아래 그림이 9/11일 부터 시작한 체중변화 그래프인데 시작일자 대비 4.4 kg 정도 체중이 감량된 걸 알 수 있다.

고지방 저탄수 식단을 하고있는 사람들과 비슷한 유형의 프로세스로 진행된 것을 알 수 있다. 초기에 급격한 체중감량이 발생하고 후반기로 접어들 수록 정체기를 겪거나 안정기로 접어드는 걸 발견할 수 있다.


체중변화 그래프 9/11~10/23


BMI가 23.2에서 21.5로 감소했는데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이 아닌 약간 과체중 정도의 사람들이 고지방 저탄수로 얻을 수 있는 체중감소 효과는 4.5kg 정도가 되지 않을까 혼자만으로 추측해본다. 이 이상 체중감소가 일어날려면 극도로 탄수화물을 제한해야 할 거 같은데 회사를 다니는 상황에서 팀 동료들과 점심, 심심치 않게 저녁도 같이 먹는 상황이라면 탄수화물을 제한하는 상황을 만들어내기란 수월치 않을까 한다. 


특히 야근이 많은 사람이라면 쉽지 않은 식이 요법인데, 야근을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경우가 계속 생길 수 밖에 없다. 점심 때 순대국집에서 순대국물만 먹고나면 저녁엔 보상심리로 삼겹살을 먹어야 하는데, 야근 때문에 상사가 삼겹살 집이 아니라 중국집을 가자고 하면 고지방 저탄수 하는 사람 입장에선 먹을게 참 없다. 차라리 서브웨이가 나을지도. 


이 식단을 하시는 분들은 본인들의 업무 패턴이나 상사들이 좋아하는 입맛을 잘 알아놔야 고지방고탄수의 함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렇다면 식비는?


고지방 저탄수 식이요법을 하고 있다고 사람들에게 말하면 그러면 식비가 너무 많이 나가지 않나요? 라는 질문을 자주 받게 된다.

일단 고기, 버터, 치즈 등을 다량으로 구매해야 하고 마가린이나 방송에서 나온 금지해야 할 성분이 들어간 식재료는 어느 정도 가격이 있기 마련이라 식비 걱정이 자연스레 함께 들 수 밖에 없는 것이다.


8/11~9/10간의 식비 데이터와 9/11~10/10의 식비 데이터를 참조해보기로 했다.

이런 걸 잘 정리해놓은 집에 계신 그 분은 대단하시다! 물론 좋은 앱이 있어서 사진만 찍으면 알아서 정리가 되긴 하지만 그래도 매번 영수증을 찍는 것도 귀찮은 일인데, 이번 기회를 빌어 대단하다 말씀 드리고 싶다.


8월 식비 관련

부식/간식 : 11만원 (22%)

식재료 : 10만원 (20%)

주류/유흥 : 7만원 (14%)

외식 : 22만원(44%)




9월 식비 관련

부식/간식 : 4만5천원 (9%)

식재료 : 26만원 (53%)

주류/유흥 : 0원 (0%)

외식 : 19만원 (38%)





위 차트는 8월, 9월 식비 데이터를 엑셀로 간단히 정리해본 건데 결론은 총액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대신 항목별 비중이 크게 달라졌는데 주말에 맥주 한 잔 하고 했던 유흥/주류 항목이 9월에는 사라졌다. 


고지방 저탄수를 하면서 집에서 계속 밥을 먹게 되는 버릇을 하다보니 상수, 녹사평 등 이런 곳에서 간단히 맥주하는 일이 9월에는 아예 없어졌다.

두번째로 식재료비의 비중이 크게 커졌다. 이건 어쩔 수 없는게 일단 고기를 코스트코에서 큰 묶음으로 사게 되고, 집에서 계속 구워먹으니 식재료비의 증가는 자연스럽게 커졌다.

마지막으로 부식 간식비가 절반 이상 줄었다. 고지바 저탄수의 효과라고 생각되는데 탄수화물을 섭취할 때보다 허기가 덜 지고, 느끼한 걸 먹으니 뭔가 입이 심심한 느낌을 덜 받게 되어 간식을 먹는 빈도 수가 줄어든 효과라고 생각한다. 특히 내가 먹는 간식비 비중은 저 중에서 20%도 차지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고지방 저탄수를 하시는 분들은 피검사를 통해 콜레스트롤 수치 등을 잘 관찰하시면서 몸의 건강상태를 잘 체크하시길 바란다. 다음주 정도 피검사가 예정되어 있어 콜레스트롤 수치 변화도 한 번 비교해볼 예정이다.


확실히 밀가루 섭취가 예전보다 줄어들면서 몸이 피곤한 정도가 예전보다 덜하고 잠도 더 숙면을 취하고 있다. 

맥주는 40일 동안 3번, 라면은 2번(반 개씩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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