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의 보수는 과거와 어떻게 다를까?
안녕하세요
글로벌 뉴스를 전하고 있는 채과장입니다.
이번 회차에서는 Economist의 정치 섹션 최신 Article을 번역했습니다. 정치 관련 내용의 기사인데 사실 이 기사 외 로봇이 과연 미래의 일자리를 얼마나 가져갈 것인 가 하는 내용의 article도 준비했지만 두 기사 모두 너무 긴 내용이 될 것 같아 일단 보수주의, 보수주의자에 관한 내용을 다룬 기사를 소개하겠습니다.
기사의 내용을 번역한 내용을 가져오기에 앞서, 간략히 정리해보겠습니다
현재 유럽에서 떠오르고 있는 신규 우파는 기존 보수주의자들과 다르게 훨씬 더 급진적이고 민족주의적 색채를 가지고 있다
새롭게 등장한 우파는 기존의 보수주의에서 진화한 것이 아니라 기존 보수를 부정하면서 등장했다
기존 보수가 무너진 이유는 종교, 지역공동체 등이 몰락과 2007년 발생한 금융위기로 인한 신뢰 하락이다
미국과 영국의 밀레니얼 세대들은 신규 우파로 전향되진 않았으나 신규 우파는 기존의 보수주의와의 대결에선 우위를 점하고 있다
기존의 보수주의는 합리적이었으나 신규 우파는 민족주의적 색채를 지니면서 훨씬 격렬하다
이렇게 이코노미스트는 평가하고 있습니다.
기존 진보와 보수가 반복적인 행태만 보이면서 글로벌 금융위기를 자초하고, 지역 공동체가 몰락하며 사람들이 우왕좌왕할 때 그 틈을 신규 보수주의가 파고들면서 새로 등장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EU 선거와 집행부 구성에서 극우주의 정당이 예상보다는 의석을 적게 가져가고 집행부 자리도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언급하는 건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기존 보수주의자들에게 경종을 날리고자 하는 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본문 번역
푸틴은 진보주의가 쓸모없는 것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와 인터뷰했다. 사실 지금 서방세계에 위협이 되는 건 진보주의가 아니라 보수주의이다. 현재 양당체제에서 보수파는 힘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힘은 그들의 정체성을 버리고자 할 때만 가능하다. 중도우파는 독일과 스페인에서 힘을 잃어가고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적출당하고 있다.
보수주의는 철학이 아니라 성향이라고 할 수 있다. 진보주의는 사회질서와 개인의 자유와 함께 확립되었다고 말하지만, 보수주의는 사회 질서가 먼저 잡히고 나서 개인의 자유가 있다고 말한다. 가족, 종교, 전통, 지역단체 등이 변화에 대한 방향과 속도를 정한다고 보았다.
신보수주의는 구 보수주의가 진화한 것이 아니라 부정하면서 나타났다. 그들은 비관주의자고 반동주의 자면서 세상을 황폐하다고 보고 있다. 원래 보수주의는 실용적인데 신규 우파는 광적이고, 진실에 무신경하며, 이데올로기 적이다. 지금 호주는 산호 표백화와 기근으로 고생하고 있지만 석탄 한 덩어리를 신성한 물건으로 취급하는 정당이 선거에서 승리했다.
이탈리아에서는 백신 거부운동을 장려하는 정당이 승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fact'라는 건 그의 이미지를 부풀리게 하는 장치에 불과하다. 보수주의는 변화에 민감했지만 신규 우파는 혁명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 독일 대안 정당은 유로 가입에 대해 국민투표를 열자고 호소하고 있으며, 트럼프의 나토를 떠나겠다는 협박에 힘의 균형을 가져다 올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브렉시트 취소 안은 안갯속으로 들어가고 있지만 토리당은 영국 연합이 깨져도 하품만 하고 있을 것이다.
보수주의자들은 성향을 믿는다. 그들은 카리스마와 강한 개성을 믿지 않는다. 총 16명의 여성과 간통 혐의로 기소되었지만 공화당원들은 트럼프와 공존의 길을 걷고 있다. 브라질 사람들은 군사시절이 좋았다고 주장하는 대통령을 선출했다. 보수주의자들은 기업을 존중하고 시장경제의 관리인이었다. 왜냐면 경제가 계속 번영해야 모든 것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헝가리의 수상은 감세를 옹호하는 보수주의자로 자처했으나 실제로는 기업이 지켜야 하는 법을 스스로 훼손해버렸다. 트럼프는 무역전쟁으로 도박을 하고 있다. 60% 이상의 토리 당원들은 브렉시트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경제를 심각하게 망쳐도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파는 지금 그들이 속해야 하는 곳으로 변하고 있다. 헝가리와 폴란드는 피와 흙의 민족주의의 기로에 들어서게 되었다. 스페인은 무슬림을 축출하려는 Vox가 떠오르고 있다. 이런 세력들은 그동안 보수주의자들이 통찰을 가질 수 있게 도와준 교회나 지역 공동체에서 반대를 하기 시작했다.
보수주의는 몇 가지의 이유로 급진화가 되었는데 첫 번째는 "작은 소대"라고 불렸던 교회, 지역 공동체, 가족의 몰락과 관련되어 있다. 다른 이유는 기존 보수, 진보 구 정당들은 금융위기,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으로 신망을 잃어버렸다. 지방에 있는 사람들은 도시에 사는 부자들에게 조롱받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또한 소련의 몰락이 외교 강경파와 진보주의자, 친기업 성향의 보수주의자들의 연정을 약화시켰다고 보고 있다. 이런 상황은 되돌리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곳이 신규 우파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대학은 우익에서 멀어지고 있다. 퓨 리서치 조사에 의하면 59% 이상의 밀레니얼 세대(Y세대) 유권자들은 민주당을 지지하거나 민주당 경향을 띄고 있다. Y세대의 32%만이 공화당 쪽이다. 반면에 침묵의 세대-1928년에서 45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에서는 공화당 쪽이 52%, 민주당은 43%이다. 밀레니얼 세대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공화당 쪽으로 변해간다는 것 역시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신규 우파는 기존의 보수주의와의 싸움에서는 확실히 승리를 챙기고 있다. 보수주의자들과 진보주의자들은 마약이나 성적 자유 같은 주제에 대해서 강하게 대립했지만 가끔은 연합을 하기도 했다. 두 진영은 계획 경제와 높은 세금을 반대했다.
신규 우파는 대조적으로 기존 진보진영에게 무자비하게 적대적이다. 여기서 위험한 것은 중도 성향의 사람들이 극단적 우파와 좌파 진영으로 편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유권자들은 어쩌면 선택의 여지가 없을지도 모른다.
영국에선 진보성향이 강한 코빈 후보나 보리스 후보 아래서 급진화되고 있는 토리당을 뽑아야 하는 선택 외엔 없을 수도 있다. 프랑스가 마크롱 후보에 투표하듯이 중도 성향에 투표할 수는 있겠지만 그 당이 계속 이기게 된다면 장기적으로 건강한 민주주의를 이루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기존의 보수주의는 지속적인 영향 정도는 줄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는 합리적이었고 현명했다고 볼 수 있다. 이제 그런 시절은 지나갔다. 최근의 우파는 격렬하고 위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