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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헤부부 Jan 26. 2020

딸의 세배를 받는 아빠의 마음

:)

설날. 그리고, 세뱃돈.


엄마가 잘 가지고 있을 테니, 다음에 시집, 장가갈 때 보태줄게~



항상 듣기만 했던 말.


어느덧 시간이 벌써 이렇게 흘러 내입으로 그 말을 하고 있다니....


딸아이가 18년 2월에 태어나고, 세 번째 맞는 설 명절입니다.


첫 설날엔 조리원에서 보냈고, 두 번째 설에는 이제 막 걸음마를 떼었고, 이번 세 번째 설에는 드디어 세배를 할 수 있는 정도의 나이가 되었네요.


가장 왼쪽이 제 딸이랍니다.

외할머니의 속성 학습으로 세배하는 방법을 몇 차례 익히긴 했지만...


머리에 손을 모은 자세로 한참을 가만히 있더니 옆에 사촌들이 세배를 다 마치고 나니 뒤늦게 절을 시작합니다.


그러더니 옆에서 다하고 헤헤거리고 있는데 제 딸은 가장 오랫동안 절을 하더군요..ㅋㅋ




ㅋㅋ 이제 일어나도 되는데..


아이를 처음 품 안에 안았던 그날이 생생한데...


이렇게 커서 세배를 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뭉클

해집니다.


ㅎㅎ


많이 부족한 아비이고 어미인데, 비록 시켜서 하는 것일 수 있지만 안녕을 바라며 올린 딸의 큰절에 입꼬리가 찢어지는 설 명절이었습니다.


=


올해는 브런치에 글을 꾸준히 올려볼까 싶습니다. 체계 있는 글들은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블로그에 올리는 것보다 조금은 더 정리된 공간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ㅎ


자주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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