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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헤부부 Mar 29. 2021

나 진급할 수 있을까...?

남 얘기가 아니었구나..

회사에 온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진급에 대한 압박이 들어온다..



벌써 7년..? (5+2)


석사 출신이라 3년 차부터 회사생활이 시작되었고..


첫해는 결혼과, 둘째 해는 첫째출산, 셋째 해는 육아.

넷째 해는 둘째임신, 다섯째 해는 출산... 그리고 육아휴직.


아이들과 지지고 볶은 5년에 석사 2년을 더하고 나니 나는 어느덧 7년 차 엔지니어가 되어있었다. 물론 육아뿐만 아니라 업무적으로 많이 배웠고, 나름 많은 일들을 했다.. (물론 위에서 얼마나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었는가는 생각해봐야겠지만..)




승격이 쉬운게 아니구나..


8년 동안의 업무성과와 기타 어학점수를 바탕으로 승격 및 진급이 결정되게 되는데.. 흔히 말하는 과장이 되는 것이다.


처음 입사해 업무를 배우고 이런저런 이슈들을 해결하고 하면서 많이 배웠고.. 그랬다... 고과적인 측면에서 원하는 만큼의 보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아직 부족하구나.. 담에 더 성장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되겠지.. 혹은 8년 동안 한두 번 고과 챙겨 받는 건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니겠지.. 라며 조금의 희망과 바람이 있었다..


그런데 올해와 내년의 고과로 진급이 결정 나는 상황에서 나는 조금 초초해졌다.. 내가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일까.. 아주 잘했다고 평가받으려면 나는 무엇을 더 준비해야 할까?



이제 어떻게 하지..?


진급을 못해서 회사에서 고배를 마시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그래도... 이런 교만한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이제 보니.. 남 얘기가 아닌 것 같다. 올해 말이나 내년 말에 나는 어떤 일기를 쓰게 될까. 미래에 내가 원하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나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육아휴직은 마치고 돌아와서 그래도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생각한 나의 모습을 반성하게 된다. 어떻게든 되겠지가 아니라. 이 상황을 어떻게든 해결해봐야겠다...


지혜가 필요하다..



지나고보면 이또한 지나가는 바람과 같은 거라 생각이 들지만... 일단 바람을 좀 막기위해 외투를 좀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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