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남미 에콰도르 갈라파고스로 가족 여행을 갔었다. 해안가 조그마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데, 30대 중반의 고등학교 영어 선생님이 남미 특유의 엑센트가 가득한 영어로 대화를 걸었다. 7명의 학생들이 직접 만든 팸플렛을 활용하여 영어로 30분 정도 관광지를 설명하도록 양해를 구했다. 영어 수업 팀 과제였던 것이다. 비록 문법적 오류가 적지 않았지만, 그들의 설명은 충분히 전달되었다. 과연 한국의 학교 영어 교육은 어떠한가? 국제적 표준에 맞지 않고 독자적 형태로 진화해서 전세계로부터 고립되는 현상을 설명하는 ‘갈라파고스 증후군(Galapagos Syndrome)’이라는 표현이 있다. 혹시 영어 교육에 있어 한국이 갈라파고스인 것은 아닐까? 갈라파고스에서 겪었던 일이 이 책을 쓰게 된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이다."
이상혁, 『Dr. LEE의 똑똑영어: 똑바로 이해하고 똑바로 실천하는 영어 공부』 (연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