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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현 Nov 20. 2018

여러번 만들어 보기 VS. 오래 생각해서 한번만 만들기

불확실한 세상에 적응적으로 살아가기

* 과거에 썼던 글들을 브런치로 옮기다 보니 시점이 안 맞는 문제가 있습니다. 내용 전달과 무관하니 수정하지 않는 점 양해바랍니다.


토요일 메이커페어 2017에 다녀왔습니다.

우연한 기회로 메이커 운동을 알게 됐고, 관심이 생겨서 방문해봤고요. 재밌었습니다.


야외에서 DIY자동차 레이싱이 있었는데 매우 흥미롭더군요.

아래와 같이 직접 만든 자동차를 레일에 굴려서 결승점 까지 가게 하는 게 목표입니다.

사진은 어떤 블로거 분의 포스트를 참고했습니다. (http://voued.blog.me/221123666990)


아이들(아빠가 같이 만들어요 대부분)이 자신이 직접 만든 자동차를 가지고 레일에 가져가서 굴려 보고, 실패하면 수정을 합니다. 제가 계속 관찰한 건 아니지만 아마도 이렇게 두 그룹이 있었을 거라 봅니다.


1그룹 : 빠르게 만들어서 레일에 굴려보고 수정하는 그룹
2그룹 : 오랜 시간 고민해서 완벽하게 만들고 굴려보는 그룹


어느 그룹의 자동차가 더 빠른 시간 내에 결승점을 지날까요?


제가 아는 4개의 사례를 공유합니다.

1. 프로토타이핑 실험(The Efficacy of Prototyping Under Time Constraints, http://spdow.ucsd.edu/files/Prototyping-Iteration-CC09.pdf )

달걀을 높이 던져서 떨어 뜨려도 깨지지 않도록 낙하산? 같은 것을 만드는 프로토타입 실험입니다.

이전에 이것을 만든 경험이 있는 집단과 경험이 없는 집단으로 구분을 했고, 두 집단에서 모두 반복해서 시도(iteration)한 팀이 월등히(2배 이상) 퍼포먼스가 좋았습니다.


2. Art & Fear 책에 소개된 일화 (https://blog.codinghorror.com/quantity-always-trumps-quality/)

도자기 선생님이 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게 합니다. 한 그룹에게는 그냥 양을 많이 만들어라라고 주문하고, 한 그룹에게는 신경써서 퀄리티에만 신경 쓰라고 했죠. 두 그룹이 만든 도자기들 중에서 최고 등급의 도자기는 모두 양을 주문한 그룹에게서 나왔다고 합니다. 


3. 레퍼런스를 까먹었어요.

과학계의 논문에 대해서 다룬 글이었고, 좋은 논문을 쓴 사람일수록 논문 게재횟수가 많다는 거였습니다.


4. 톰슨의 법칙

아마추어 망원경 제조쪽에서 일가견이 있다는 톰슨이란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http://wiki.c2.com/?TelescopeRule)

6인치 망원경을 만드는 데 있어서, 처음부터 6인치 망원경 하나 만드는 것보다, 4인치 망원경을 만들어 보고 6인치 망원경을 만드는 것이 빠르다.


왜 차이가 나는 걸까요?

성장은 피드백을 통해서만 일어나는데, 자주 시도하는 집단은 피드백을 받고 반복함으로써 실수 교정의 기회를 통해 성장하는 반면, 그렇지 않은 집단은 피드백의 횟수도 적고, 의사결정과 피드백 사이의 시간적 거리도 기니까 학습이 일어나지 않게 되죠.


여러분은 어떻게 기획하고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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