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보다는 실행을 먼저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 걱정보다는 실행을 먼저
지그 지글러 / 큰나무 / 이원종 서평
What I learned on the way to the Top. 성공한 세일즈맨, 작가이자 강연가인 지그 지글러는 그냥 흔히 하는 말로 ‘성공’했다고 하기에는 뭔가 부족할 정도로 완성도 높은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그의 한 마디 한 마디는 성공적이면서도 견고한 그의 인생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무게를 더해가는 듯하다. 제목처럼 그가 성공을 향해가는 도중 깨달았던 교훈들은 어떤 것일까.
어느덧 올해로 93세의 나이가 된 지그 지글러는 사랑하는 아내와 50년 이상 함께 해온 행복한 결혼 생활을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한다. 대부분의 성공한 사람들 역시 가족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그들은 모두 부자이지만 그들의 목표는 돈을 뛰어넘는 그 이상의 것이었고, 그 주요목표는 가족구성원들에게 책임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라는 게 인상적이다. 사랑받는 것은 두 번째로 좋은 것이고,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은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이라는 말처럼 그는 ‘진정한 사랑을 위한 점검리스트’를 만들어서 매일 배우자에 대한 사랑을 점검한다. 그렇게 50년을 넘게 지내왔지만 아내에 대한 사랑은 점점 더 깊어만 간다니, 부럽기도 하고 반성도 하게 된다.
'기대가 사람을 키운다'라는 주제에 대해서는 우선 파레토 법칙을 이야기하는데, 뜻밖에도 그 유명한 파레토의 법칙을 부정하는 이야기이다. 80대20의 원칙으로도 알려진 파레토 법칙은 무엇이든 20%에 해당하는 사람이나 사물이 80%의 효과를 낸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는 자칫하면 그 20%에만 집중하여 나머지 80%를 등한시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고, 지그지글러 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이것은 사실도 아니라고 한다. 따라서 모든 사람을 최고의 능력을 가진 사람으로 대우하라는 것이다.
이것은 누군가를 가르치는 경우에도 자주 일어나는 일이다. 선생님이 학생의 능력을 믿지 못하여 쉬운 개념만 가르쳐주고 거기서 이어지는 심화과정은 미리 포기해 버린다면 이것은 너무 슬픈 일이다. 학생 입장에서는 그런 사정은 전혀 모를 가능성이 높을 테니 더더욱 그렇다. 회사에서도 역시 마찬가지로, ‘자네는 이런 일은 못 하니까~’, ‘우리의 성향은 이런 일에는 맞지 않으니까~’라는 식으로 이야기 하는 것은 최악이다. 비록 당장 상대방의 능력에 벅찬 일일 지라도 단 1프로의 가능성을 믿고 최고의 인격체로 대우해 주어야 한다. 분명 그들 역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기 때문이다.
- 모든 사람을 최고의 능력을 가진 사람으로 대우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과 그들에게 최선의 도움을 주려 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67쪽)
꿈을 이루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결정적인 차이는 무엇일까? 지그 지글러는 그 차이를 한 마디로 ‘열의’라고 단정했다. 자신이 정한 길을 걷다 어려움에 닥쳤을 때, 문제를 해결하기로 마음먹을 것이냐 아니면 도피할 방안을 찾을 것이냐를 결정하게 해주는 것은 바로 열의이기 때문이다.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열의가 부족해서 실패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그 역시 항상 긍정적인 기운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은 아니었다. 때로는 그 심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기도 한다.
- 솔직히 말해서, 최선을 다했음에도 아무런 강연 약속도 받지 못했을 때 나는 그야말로 하루가 일 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상황은 나를 의기소침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나는 단 한 번도 훌륭한 강연자가 되겠다는 꿈을 포기할 생각은 해본 적이 없습니다. (78쪽)
그는 강연자가 되고 싶어 했고, 그에 필요한 재능을 원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의지를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열의는 끈기와 노력을 부르고, 훈련은 ‘방법’을 제공한다. 열의와 끊임없는 훈련은 인생에서 겪게 되는 시련을 견뎌내는 지속적인 힘을 키워준다. 덧붙여, 무언가를 하려 하는데 동기유발이 잘 되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행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기다리지 말라는 것이다. ‘동기는 행동 후에 찾아오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생각 없이 일단 행동을 하고 나면 쓸 데 없는 고민은 대부분 사라진다. 어딘가에 갈까 말까 고민될 때 어떻게든 마음을 내서 다녀오고 나면 거의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것처럼.
‘지금 필요한 건 걱정이 아니라 실행’이라는 그의 조언을 마지막으로 새겨두었으면 한다. 그는 처음 사회에 나와서 16년 동안 방문 세일즈를 했는데, 특히 첫 번째 집 대문은 정말 두드리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매일 아침 일을 시작할 때가 가장 힘이 들었다고 하는 이야기에 공감이 가기도 한다. 그의 스승은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잠재 고객의 집 대문을 매일 정확히 같은 시간에 두드리겠다'는 약속을 하고나서 다음 날 그곳에 가기 전까지는 그 생각 자체를 지워버리라고 했다. 그 충고를 따랐더니 망설임이나 걱정을 없애주고 일단 부딪혀 보자는 결단이 섰다고 한다.
- 무언가를 해야만 하는 상황인데 하기 싫은 일이라면 일단 자신과 어떻게 하겠다는 약속을 하십시오. 그리고는 그것에 대해 잊으십시오. 그러고 나서 약속된 시간이 되면 그것을 시작하십시오. 그러면 당신은 걱정은 덜 하면서도 더 많은 일을 하게 될 것입니다. (103쪽)
글쓴이 : 이원종
저자이자 독서경영 전문가로 활동 중인 이원종님은 중앙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이지리더 독서경영 연구소 대표와 오간지프로덕션 북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입니다. 명지대, 한성대, 오비맥주,인천/안산 CEO아카데미 등 주요 기업체 특강 등을 통해 ‘책만이 살 길이다’, ‘독서경영을 바탕으로 한 성공의 길’ 등의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주)세계화전연구소 성공칼럼니스트, YES24 스타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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