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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상익 Jan 11. 2019

(시간관리)『아놀드 베넷의 시간관리론』

하루 24시간을 2배로 사는 비결

(서평)아놀드 베넷 시간 관리론 / 아놀드 베넷 / 이원종 서평/ 리베르



무언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를 머리 속에 집어넣고 있다 보면, 언젠가는 꼭 그에 맞는 해결책을 알려주는 책들이 눈에 들어온다. 걱정이 너무 많은 게 고민이었을 때는 걱정에 대해 철저히 연구분석한 데일 카네기의 '자기관리론'이, 삶의 의미를 간절히 깨닫고 싶을 땐 빅터 프랭클의 '삶의 의미를 찾아서'와 같은 책들이 눈 앞에 나타나곤 했다. 이번에는 집중력이 부족함을 느끼고 있을 때, 집중력도 훈련하면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 책이 나타났다.

제목이 '시간 관리론'인 것처럼 어떻게 가장 소중한 자원인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우리 삶을 성공으로 이끄는 데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좀더 근본적으로는 우리의 피곤한 일상을 활력이 넘치는 진정한 삶으로 개선시키는 변화에 대해 말한다. 그 변화의 출발점이 바로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간 관리가 잘 안 된다고 말한다. 계획했던 일, 하고 싶었던 일을 모두 다 하면서 사는 사람은 없을 것이기에 그렇게 말하는 것도 당연하다. 시간 관리를 잘 하기 위해서는 시간 관리에 관한 책을 정기적으로 읽는 것이 아주 좋은 방법이라 말하고 싶다. 시간 관리에 관한 책은, 언제나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워주기 때문이다.



아놀드 베넷이 직장생활을 했던 것은 백여 년 전의 일이지만, 지금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여기서도 직장생활의 평균적인 근무 시간을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 거기에다 토요일 오전까지 근무하는 것으로 계산한다. 매일 9시간의 근무 시간 동안을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해서 보낼 수 있다면, 그런 사람들에 대해서 아놀드 베넷은 별 이야기를 할 것이 없다고 말한다. 그 사람들은 이미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현실은 근무 시간 동안 집중해서 일하지 못 하고, 퇴근하고 나서의 시간 역시도 뭘 했는지 알 수 없게 훌쩍 지나가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신의 현실이 그렇다는 것을 인정한다 치면, 이제 어떻게 하라는 말인가?

먼저 일주일에 세 번씩 퇴근 후 90분의 시간. 그리고 매일 아침 출근을 위해 지하철을 타는 시간 30분을 확보한다. 그 얘기는 지하철에서 신문을 보지 말라는 얘기다. 물론 스마트폰도. 모두 합하면 7시간 30분이다. 일주일 168시간 중 이 7시간 30분을 떼어내 어떤 것이든 자기계발에 투자한다. 너무 욕심내지 말 것을 강조한다. 처음부터 너무 많은 것을 이루려고 하지 말라! 중요한 말이다.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열심히 분투하고 있는 동료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다.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조그만 노력에서 출발하라는 충고를 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조그맣게 시작하지 않고 욕심 때문에 거창하게 출발해서 실패했을 때 얼마나 크게 낙담하게 되는지는 내가 너무도 잘 알고 있다. 무엇보다 자존심이 다치지 않도록 잘 지켜야 한다. (101쪽)



매일 지하철에서 보내는 아침의 30분 동안 뭘 할 것인가. 여기서 바로 집중력 훈련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아놀드 베넷은 주장한다. 사람들은 집중력이 부족하다고 불만을 품기만 하지, 마음만 먹으면 집중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고. 그리고 그 훈련을 위한 최적의 장소가 바로 지하철이다. 집을 나서면서 한 가지 주제를 정한다. 수시로 생각이 딴 데로 옮겨갈 것이지만, 그럴 때마다 다시 주의를 그 주제로 돌리는 것을 반복한다. 이것이 전부다. 집중력 훈련을 하는 목적은 자신의 생각을 제어하는 것이며, 내 마음대로 안 될 것 같았던 생각을 다스릴 수 있을 때, 우리는 삶에서 부딪히는 여러 문제들을 치유할 수 있다. 꽤 솔깃한 얘기여서 아침에 지하철 타는 시간이 좀더 즐겁고 의미있으리라 기대하게 되었다.


일주일에 세 번의 저녁 시간이 남았다. 이 때에도 지적 능력을 계발할 수 있는 일을 무엇이든 시도한다. 새로운 분야에 대한 공부, 목적있는 독서, 예술에 대한 감각의 계발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업무에 지쳐 피곤한 몸을 이끌고 어떻게 시간을 내냐고 반박하는 이들에게 저자는 이렇게 조언한다.


- 저녁 무렵에 당신이 모든 정력을 쏟아서 할만한 진정 기대되는 것이 있을 때, 그 생각만으로도 온종일 들뜨고 활기 넘치는 하루를 경험한 기억이 있는가? 내가 지금 얘기하고 싶은 것은 퇴근 무렵이라고 해서 반드시 피곤에 지친 상태는 아니라는 사실을 똑바로 알고 인정하라는 말이다. (87쪽)



결론은, 매주 7시간씩 살려내서 알차게 활용한다면, 7일 동안의 모든 시간 역시 밀도 있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매일 20분 동안의 가벼운 운동으로 활력있는 하루를 보내게 되고, 1시간 동안 정신 건강을 위해 투자함으로써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예를 들었다. 이런 변화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저자는 또 한번 당부한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일정을 계획하지 말 것. 그리고 변화의 시작단계에서는 실패하지 말고 작은 성공이라도 쌓아나갈 것, 또 하나 폐부를 찌르는 마지막 조언은 이것이다.


- 잘난 체하지 말라 : 밉살스럽고 상종하기 싫은 존재, 다시 말해 고상한 체하는 사람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고상한 체하는 사람이란 대단한 지혜라도 깨달은 듯이 행동하는, 건방지고 어리석은 사람을 뜻한다. (173쪽)


시간의 소중함은 언제라도 상기하자.


- 없을 때는 간절히 원하다가도 있을 때는 가장 형편없이 사용하는 게 시간이다. - 윌리엄 펜(91쪽)




글쓴이 : 이원종

저자이자 독서경영 전문가로 활동 중인 이원종님은 중앙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이지리더 독서경영 연구소 대표와 오간지프로덕션 북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입니다. 명지대, 한성대, 오비맥주,인천/안산 CEO아카데미 등 주요 기업체 특강 등을 통해 ‘책만이 살 길이다’, ‘독서경영을 바탕으로 한 성공의 길’ 등의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주)세계화전연구소 성공칼럼니스트, YES24 스타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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