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상익 Oct 15. 2019

(서평) 행운연습-잘 되는 나를 만든다

Get Lucky!

행운 연습 - 피드백과 작은 단위의 연습, 반복

류쉬안 지음 / 청림출판 / 이원종 서평



승패를 가리는 많은 게임에서 '운칠기삼'이란 말은 진리로 통한다. 어쩌면 애초에 실력만으로 결정지어지는 게임은 재미가 없기 때문에, 적절히 운과 실력이 모두 작용하도록 만든 게임만이 살아남는 것일지도 모른다. 실력이 비숫하면 당연히 운이 좋은 사람이 이긴다. 그런데 운이란 것도 공평하게 주어지지 않는다. 유독 행운이 많이 따르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운이 안 따르는 사람이 있다. 이걸 다르게 표현하자면 '운도 실력'인 것이다.


이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여기서 말하는 것처럼 행운도 연습을 통해 불러들이는 힘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행운연습을 위해 뭔가 거창한 변화를 시도하기보다는 사소한 생각과 행동을 통해 시작하길 권한다. 예를 들면 연설이나 발표를 할 때는 청중을 향해 손가락이나 손등보다는 손바닥을 보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이것은 무의식적으로 청중에게 편안함과 우호감을 느끼도록 하는 행동이기도 하다.  



운에는 여러 요소들이 작용하지만 그중 저자가 오랜 시간동안의 연구를 통해 발견한 가장 중요한 개념이 '자기효능감(Self efficacy)'이다. 이것은 주어진 과제를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다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신념을 말하는데, 능력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하므로 근거없는 자신감과는 다르다. 자기효능감이 중요한 이유는 일시적 좌절의 순간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반드시 해결된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힘이자 행운을 불러들이는 마음가짐이다. 통계에 따르면 행운 뿐 아니라 삶의 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 역시 자기효능감으로 꼽혔고, 이는 낙관적 태도라거나 마음의 안정을 뛰어넘는다. 

자기효능감을 키우기 위해서는 작은성취를 반복하며 자신감을 키워야 한다. 가치있고 큰 목표도 중요하지만, 실패와 자존감 하락의 순환고리를 끊는게 우선이다. 실제로 한 세차장에서 8점을 얻으면 무료세차를 받을 수 있는 포인트카드와 10점을 얻되 먼저 2점을 적립해준 포인트카드를 각각 제시했을 때 후자의 경우가 무료세차를 받을 때까지 포인트를 적립받는 고객이 훨씬 많았다고 한다. 작은 성과의 축적은 쾌감과 더불어 목표달성에 대한 의욕을 고취시킨다. 



능력향상의 놀라운 비결은 피드백이다. 예전에 프라이드FC라는 격투기대회의 챔피언 타이틀을 얻었던 한 브라질 선수에게 평소에 어떻게 연습을 하냐고 인터뷰를 했더니 유명한 코치에게 지도를 받는 방법이 아닌, 혼자 영상을 보면서 연구하고 동작을 따라해본다고 이야기했다. 얼핏 들으면 그런게 효과가 있을까 싶지만, 이처럼 스스로 연구하고 피드백과 교정을 하는 작업은 어떤 분야든지 아주 효과적인 학습법이다. 

기타는 누구나 한 번쯤 연주해보고 싶어하는 악기지만 열에 아홉은 중간에 포기하고 마는 쉽지 않은 악기이기도 하다. 경험자에 의하면 기타는 보기와 달리 실력이 잘 늘지 않는 악기로 유명하다. 유일한 방법은 연습인데, 무작정 반복해서는 역시 실력이 좀처럼 향상되지 않는다. 아무리 연습해도 잘 되지 않는다면 그 부분을 최대한 잘게 쪼개 수십 번 반복하다보면 어느 정도 감이 잡힐 때가 있다. 이 작업을 계속해 나가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 이것이 바로 댄스 교습장에 거울이 필요하고, 요리사가 요리가 끝나면 꼭 음식 맛을 봐야 하는 이유다. (73쪽)
- 복잡한 과정을 개별적으로 연습가능한 작은 단위로 쪼개 부단히 반복하고 수정한 후 기록해 두자. (74쪽)



이런저런 복잡한 것이 싫다면 '감사하는 마음' 한 가지만 기억해 두는 것도 괜찮다. 저자는 이것을 가장 쉽게 배울 수 있고, 효과도 빠르고, 긍정적 에너지를 최대한도로 높여줄 수 있는 심리습관이라 말하고 있다. 감사하기 때문에 운도 쉽게 따르고, 운이 좋으면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감사를 표현하는 방법 역시 그 효과만큼이나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감사편지를 써서 상대에게 주는 것이라 한다. 그리고 더 간단한 방법은 바로 감사일기를 쓰는 것이다. 

심리학자 애덤 그랜트는 인간을 
Taker, Giver, Matcher의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는데 각각 받기만 하는 사람, 주기만 하는 사람, 받은 만큼 되돌려주는 사람을 의미한다. 테이커는 매처보다 사회적 지위나 수입이 더 높은 경우가 많고, 기버는 손해를 보거나 사기를 당하는 사람도 많지만 크게 성공한 사람도 많다고 한다. 그러니까 무조건 주기만 한다고 해서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다! 이런 오류를 피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원을 물질이나 시간, 체력 등의 유한자원과 인맥, 지식, 호감 같은 무한자원으로 구분하여 달리 적용해야 한다. 유한자원은 말 그대로 주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으므로 매처가 되어야 하고, 반면 무한자원은 나눌 수록 더 커지는 자원이므로 철저히 기버가 되어야 한다.  


- 행운의 기회는 사람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에 관계에 신경써야 한다. '자원'에 대한 개념을 새로 정립한 뒤 유한한 자원을 공평하게 나누고, 무한한 자원을 아낌없이 공유한다면 당신의 인간관계는 행운의 네트워크로 바뀔 수 있다. (267쪽)




글쓴이 : 이원종

저자이자 독서경영 전문가로 활동 중인 이원종님은 중앙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이지리더 독서경영 연구소 대표와 오간지프로덕션 북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입니다. 명지대, 한성대, 오비맥주,인천/안산 CEO아카데미 등 주요 기업체 특강 등을 통해 ‘책만이 살 길이다’, ‘독서경영을 바탕으로 한 성공의 길’ 등의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주)세계화전연구소 성공칼럼니스트, YES24 스타 블로거


오간지프로덕션 콘텐츠「강연의 시대」바로가기


매거진의 이전글 (서평) 자기선언의 힘 -말하는대로 이루어질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