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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상익 Jan 06. 2020

(서평)아주 작은 습관의 힘 -ATOMIC HABITS

습관은 자기정체성이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 - 습관은 자기정체성이다

제임스 클리어 지음 / 비즈니스북스


 대부분의 변화는 단시간에 일어나지 않으며, 변화를 위한 행동이 일정 기간 동안 반복되어야 목적을 이룰 수 있다. 그래서 사람이 의미없는 일을 오랜 시간 동안 반복할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은 비극인 듯 보인다. 유일한 방법은 습관화를 시키는 것이다. 나쁜 습관을 버리고 좋은 습관을 만드는 것 역시 힘든 일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아주 작은 것이라도 좋은 습관을 가질 수 있다면 생각보다 훨씬 더 큰 이득을 맛볼 수 있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음에도 대부분 결심을 지키지 못하고 무너지기를 반복한다. 더 이상 습관만들기에 실패하지 않기 위해 중요하게 새겨두어야 할 전제는 '나에게 적합하지 않은 행동은 오래 유지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무리 의지가 약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지키고 있는 습관이 분명 있을 것이다.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지라도 분명 어떤 습관은 잘 지켜지는 것도 있고 어떤 것은 지키기 힘든 것이 있다. 특별히 아주 강한 동기가 있지 않는 한, 잘 안 지켜지는 습관은 나에게 적합하지 않은 행동일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사실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습관은 대부분 자신에게 맞지 않다고 느껴지는 것들이다. 자신에게 잘 맞는 것이라면 이미 습관이 되어있을 것이니까. 



그런저런 이유로 바꾸기 힘든 습관이지만, 어쨌든 해내야만 한다면 습관 습득의 메커니즘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여기서 제시한 '행동 변화의 3단계'는 결과 - 과정 - 정체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결과습관을 바꿈으로써 무엇을 얻을 것인가 하는 것이다. 목표라고 봐도 무방하겠다. 근육질의, 혹은 날씬한 몸매라든지, 시험에 합격하는 것, 능숙한 외국어 실력 같은 것이다. 과정변화를 위해 무엇을 해야할까 하는 것이다. 매일매일 어떤 연습이나 훈련을 하거나, 시스템을 비꾸거나 하는 일이 될 것이다. 정체성우리들 자신에 대해 스스로 믿고 있는 것인데, 좀더 정확히 말하면 자아정체성이다. 이 세 가지 중 어떤 것이 다 중요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흔히 간과하는 것이 정체성이며, 그 간과로 인해 아주 많이 습관형성에 실패를 겪는다는 것을 알아야겠다. 

원하는 결과가 금연이라면 '담배를 피지 않는 사람', 악기를 연주하는 것이라면 '악기 연주가', 돈을 많이 버는 것이라면 '부자', 이렇게 방향을 바꿔서 생각해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스스로를 '어떤 것을 원하는 사람'이 아니라 '어떤 사람'으로 정의하는 것이다. 행동변화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느낄 수 있어야 하고, 그렇게 될 때 습관이 자아정체성의 일부가 될 수 있으며, 비로소 원하던 결과를 얻게 된다. 


- 일단 뭔가와 관련해 자부심이 생기면 이를 위한 습관을 유지하려고 필사적으로 애쓸 것이다. 진정한 행동 변화는 정체성 변화에 있다. 우리는 무언가가 되고 싶어 그와 관련된 습관을 시작한다. 하지만 그 습관을 꾸준히 해나가는 건 오직 그것이 자기정체성의 일부가 될 때뿐이다. (56쪽)


의식하든 못하든 누구나 자아정체성을 갖고 있다. 특히 '나는 원래 ~' 라고 말하거나 생각을 한다면 그 뒤 나오는 말을 잘 떠올려보면 될 것이다. 나는 수학에 약하다든가, 길치, 음치라든가, 사람을 좋아한다거나 하는. 이런 자아정체성과 새로운 습관이 대립한다면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근본적으로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새로운 습관을 위해 우선적으로 해야할 일은 정체성의 수정 또는 확장이다. 

그렇다면 또다시 정체성의 변화는 어떻게 이룰 수 있을까? 정체성은 스스로의 자신에 대한 믿음이므로 믿음을 갖기 위해서는 증거가 필요하다. 원하는 새로운 증거를 만들면 된다. 그 증거는 바로 우리가 매일매일하는 작은 행동들이다. 단 며칠간의 새로운 행동을 통해 의미있는 변화를 만들지는 못 하지만, 우리가 그를 통해 얻어야 할 것은 새로운 정체성에 대한 증거인 것이다. 그런 행동을 함으로써 '그런 사람'이라는 믿음을 조금씩 강화하는 것, 이게 진짜로 중요한 열쇠다. 



이 책에서 말하는 '작은 습관'이란 자칫 의미없어 보일 수도 있는 이런 행동의 반복이다. 결국 작은 습관은 자아정체성을 변화시키거나 강화하며, 정체성은 습관을 지속하는 동기가 된다. 이렇게 정체성과 습관은 쌍방향으로 작용한다. 이게 핵심이다. 습관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어떤 사람이 되고싶은가 숙고한 후, 그럼 사람이라면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 생각한다. 그러고 나서 그런 행동들, 작은 습관들을 반복하며 자신의 새로운 정체성을 강화해나간다. 이런 식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 때때로 습관을 기억해내기 어렵다면 '분명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시작할 기분이 들지 않는다면 '매력적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어떤 습관이 지나치게 어려운 것이라면 '하기 쉽게' 만들 필요가 있다. 그 습관을 꾸준히 할 기분이 들지 않는다면 '만족스럽게' 만들 필요가 있다. (317쪽)


글쓴이 : 이원종

저자이자 독서경영 전문가로 활동 중인 이원종님은 중앙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이지리더 독서경영 연구소 대표와 오간지프로덕션 북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입니다. 명지대, 한성대, 오비맥주,인천/안산 CEO아카데미 등 주요 기업체 특강 등을 통해 ‘책만이 살 길이다’, ‘독서경영을 바탕으로 한 성공의 길’ 등의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주)세계화전연구소 성공칼럼니스트, YES24 스타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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