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명의 데이터가 말하는 강연의 미래: 2026년에는 무엇이 팔리는가?
2025년 한 해 동안 저희는 ‘시민 아카데미’와 ‘공직자 아카데미’(각 5,000만 원 이상 규모)를 운영하며 수많은 청중을 만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현장에서 축적된 시민 454명, 공직자 245명의 설문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5년 강연 시장을 돌아보고, 2026년을 관통할 핵심 변화를 정리했습니다.
시민 대상 강연에서 압도적인 고득점을 기록한 TOP 3의 핵심 키워드는 '지역 밀착', '공감', 그리고 '참여 경험'이었습니다.
1위 곽재식 (만족도 100%): '쓰레기의 과학'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다뤘지만 접근 방식은 철저히 지역 중심이었습니다. 해당 지자체의 소각장 현황을 사전 분석해 강연에 녹여낸 결과, 지식은 단순한 정보가 아닌 ‘나의 일상 이야기’로 치환되었습니다.
2위 이승윤 (만족도 98.9%): <나는 자연인이다>를 통해 쌓아온 인지도는 중장년층에게 자연스러운 친밀감을 형성했습니다. 개그맨 특유의 재치 있는 화법과 청중의 호흡을 놓치지 않는 소통 능력이 더해져 강연장은 마치 축제 분위기가 조성되었습니다.
3위 트루바 (만족도 98.2%): 클래식과 팝, 트로트를 넘나드는 '공연형 강연'의 진수를 보여주었습니다. 단순히 정보를 듣는 틀을 깨고, 청중이 함께 노래하고 호흡하는 '참여형 콘텐츠'를 구성한 것이 만족도를 극대화했습니다.
Insight 오늘날의 대중은 지식을 '듣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콘텐츠를 '경험하기'를 원합니다. 지역적인 공감대와 연사의 대중성, 그리고 현장감을 극대화하는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어우러질 때 강연은 하나의 완벽한 브랜드 경험이 됩니다.
최근 공직 사회는 이름값만 앞세운 특강보다, 실제 업무를 바꿀 실무적 도구와 사회적 흐름을 연결하는 강연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1위 이호선 (4.78점 / 5.0): '소통'과 '관계'라는 고전적인 화두를 다루면서도 대중적인 인지도에 '해당 지역 출신'이라는 친밀한 서사가 더해지며 공직자들의 심리적 장벽을 낮췄습니다. 탄탄한 콘텐츠와 공감 기반의 솔루션이 완벽한 시너지를 낸 사례입니다.
2위 한다혜 (4.76점 / 5.0): <트렌드 코리아> 공저자로서 최신 소비 트렌드를 공공 행정의 맥락으로 재해석했습니다.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 공공기관이 취해야 할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3위 김덕진 (4.75점 / 5.0): AI를 복잡한 기술이 아닌 실용적인 '업무 도구'로 정의했습니다. '내일 당장 실무에 투입 가능한 방법론'에 집중하고, 최신 기술을 공직 사회의 특수한 맥락으로 치환하여 전달한 기획력이 돋보였습니다.
Insight 공직 사회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실용'과 '현장'입니다. 공직자들은 이론보다 즉시 업무에 작동하는 밀도 높은 솔루션을 원하며, 이를 날카롭게 짚어내는 전문가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냅니다.
Data
시민과 공직자 모두 희망 강사 1순위로 김창옥을 지목했습니다. 이어 이호선, 오은영, 김미경 등 이미 브랜드가 검증된 소통 전문가들이 상위권을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Strategy
2026년에도 ‘검증된 이름’은 기획자에게 가장 안전한 선택지입니다. 강사에게 퍼스널 브랜딩은 이제 생존을 위한 필수이며, 신인 강사 역시 대중적 인지도를 넘어선 자신만의 '킬러 콘텐츠'로 시장 내 포지셔닝을 공고히 해야 합니다.
Data
공직자는 'AI/인공지능'을 1순위 관심 분야로 꼽은 반면, 시민은 '생활경제(24.7%)'와 '문화예술(22.6%)'에 더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Strategy
기술의 원리를 설명하는 단계는 지났습니다. 이제는 ‘AI가 내 업무와 일상을 어떻게 혁신하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답을 주어야 합니다. 기술과 라이프스타일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콘텐츠'가 시장을 주도할 것입니다.
Data
희망 분야 상위권에는 여전히 심리, 소통, 역사, 인문학이 포진해 있습니다. 특히 공직자 그룹에서 인문학 수요가 2위를 차지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Strategy
디지털 전환이 가팔라질수록 인간 소외에 대한 불안은 필연적으로 커집니다. 2026년에는 마음을 어루만지는 힐링 콘텐츠와 인간의 본질을 다루는 인문학적 성찰이 강연 시장의 핵심 축으로 재부상할 것입니다.
[마치며]
강연의 가치는 이제 강연장 문을 나서는 청중의 손에 '무엇이 쥐여 있는가'로 결정됩니다. 유튜브로는 대체 불가능한 ‘독보적인 현장 경험’과 실무에 즉시 투입 가능한 ‘확실한 쓸모’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조건입니다. 청중의 삶과 커리어에 선명한 궤적을 남기는 밀도 높은 경험의 설계, 그것이 바로 2026년 우리가 마주할 강연의 미래가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