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상익 Jul 16. 2018

(책소개)『좋아하는 것을 돈으로 바꾸는 법』

돈은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좋아하는 것을 돈으로 바꾸는 법 – 돈은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
다이고 지음 / 이원종 서평/ 동양북스


늘 돈에 쪼들리며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포함하여돈 문제로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이 우선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그것은 바로 얼마나 많은 돈이 있어야 충분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보통 생각하듯 무작정 돈이 많이 있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바람은 우리들의 경제적 자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막연한 바람은 사실 그 바람을 목표로 만들어 실천하지는 않겠다는 심리 상태에 가깝기 때문이다.
 
과연 우리들은 각자 얼마나 많은 돈이 있어야 충분하다고 느낄까아마 쉽게 정하지는 못할 것이다사람의 마음을 읽고 조종하는 기술인 멘탈리즘을 구사하는 저자는 먼저 돈과 행복의 균형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이 균형감을 갖추지 못한다면 아무리 많은 돈이 주어져도 만족하지 못 하고 불행한 미래를 보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여기서 든 커피의 예처럼우리가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할 때 그 커피는 주문한 양에 따라 적당한 크기의 컵에 담겨서 나온다그런데 커피가 터무니없이 큰 맥주컵에 담겨서 나온다면 어떨까여러 가지 반응이 있겠지만 보통은 그렇게까지 많은 양은 필요 없다고 할 것이다.
 
이상하게도 돈에 관해서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자신에게 맞는 커피의 적정량은 알면서도돈에 관해서는 기준을 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연봉이 꽤 높은 사람이 종종 가계 파탄을 경험하는 경우를 보면돈을 많이 번다고 반드시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다.


살기 위해서는 ‘돈을 버는 방법’을 아는 게 중요하지만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돈을 쓰는 방법‘이 더욱 중요합니다. (15쪽)


돈과 행복의 균형감각을 갖추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저자의 경우에는 다양한 책을 읽고 지식을 쌓아서 자신의 세계를 넓혀가는 것이 가장 즐겁고 가치 있는 일이었다고 한다따라서 책을 사거나집중하여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책을 읽을 시간과 자유를 확보하는 것이렇게 세 가지에 돈을 씀으로써 행복해졌다는 것이다쉽지는 않겠지만돈에 대한 고민에서 벗어나려면 각자 적당한 그릇의 크기를 찾아야만 한다.
 
거듭 강조하는 것은 어떻게 쓰느냐 하는 것이다무의미한 소비보다는 좋아하는 일에 돈을 써야 하고단순한 저축보다는 경험이나 지식 등의 다른 가치로 돌아올 수 있는 것에 투자하는 것이다이런 자신에 대한 재투자는 돈의 무한순환으로 연결된다좋아하는 것에 돈과 시간을 들이면 그 분야에 대한 지식과 기술이 쌓이고 그것이 일로 연결된다그 일은 점점 더 자신의 고유한 영역으로 자리 잡게 되어 수입이 더 높아지게 된다는그런 메커니즘이다.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은 단순한 작업이 아니며또 그것을 현금화한다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에우리는 여기에 많은 노력을 들이고 연구해야 한다다만 그것을 돕는 몇 가지 원칙이나 조언들이 있다우선적으로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그 일을 주변에 알려야 한다. ‘자신의 직업과 병은 널리 알리라는 말도 있는 것처럼상대방의 입장에서는 사소하거나 엉뚱한 일일 수도 있고 때로는 비웃는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남의 꿈을 비웃는 사람의 말에 신경 쓸 필요는 없다다만 자신이 하려는 일에 대해 명확하게 정의할 수 있어야 한다자신의 분야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하면 상대방은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간결하고 명확하게 자신이 하려는 일을 듣는 사람에게 이해시킬 수 있어야 한다.

저자가 ‘기브 앤 기브’라고 표현한 팁은 한 마디로 주변 사람들에게 베풀라는 말인데, 그렇게 평소에 아군을 만들어 놓아야 훗날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집중할 때 그들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무언가 별다른 일을 하는 것에 대해 때로는 주변 사람들이 심한 방해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요소를 제거하는 효과도 있다. 그리 거창한 것보다는 음료수라든가 간단한 선물을 메모와 함께 건네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상호성의 법칙’은 의외로 강력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또 한 가지 강력한 것은 바로 공헌인데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재능기부를 하는 것을 말한다꼭 좋아하는 것의 현금화가 아니더라도남을 돕는 일에는 여러 가지 순기능이 있다보통 사람들은 나의 일에 대해 별 관심이 없지만 공헌을 하는 경우라면나의 일을 어필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가 된다긍정적인 인식과 함께 더 많은 주변사람들에게 소문이 날 확률도 높아진다덧붙여 나의 꿈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지 말고 상대방의 꿈에도 귀를 기울이라고 조언한다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서 상대방의 꿈을 이루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을 찾는다꽤 멋진 일이다이런 공헌은 또한 자기효능감과 자존감을 높이는 데도 일조하고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쓸 데 없는 물질적 낭비도 하지 않는 경향이 높다고 한다.
 
조금 특이하다 느껴질 만한 지침도 있는데그 중 하나는 직감을 따르는 용기를 갖는 것이다연구를 하고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노력을 한다면 분명 기회는 올 것이다그런 기회가 왔다 싶을 때주저 없이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그런데 여기서 너무 논리적으로 따지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여러 가지 연구에 따르면 논리적 판단보다 직감을 따르는 것이 더 옳은 선택이 될 때가 많다고 한다. ‘장고 끝에 악수를 두게 되는’ 이유는생각이 많아지면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기 때문이다결단을 내릴 순간에는 자신의 직감을 믿어야 한다그리고 평소에 직감을 키우는 방법이 있는데의외로 보드게임이나 카드게임이 좋은 직감 훈련 방법이 된다고 한다실제로 이런 게임을 할 때 우리는 직감을 이용해 판단하고 결단하는 것을 반복하게 된다.
 
결국 좋아하고 잘 하는 일을 찾는 것이 지상과제이다그리고 그것이 무슨 일이든 간에아낌없이 투자하여 돈을 버는 능력을 더욱 강화시키는 일을 반복하는 것이 그다지 특별할 것 없는 이 책의 핵심이다어렵고 지겹더라도 다시 한 번 찾아보자그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을 때까지인생목표란 것도 어차피 한 번 설정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닌 평생작업이니까.


내가 좋아하는 것을 알기 위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워야 함은 물론이다. 그것은 직접, 혹은 간접 체험일 수도 있다. 많이 알면 알수록, 견문이 넓을수록,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알게 될 확률은 높아진다. (264쪽)



글쓴이 : 이원종
저자이자 독서경영 전문가로 활동 중인 이원종님은 중앙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이지리더 독서경영 연구소 대표와 오간지프로덕션 북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입니다. 명지대, 한성대, 오비맥주,인천/안산 CEO아카데미 등 주요 기업체 특강 등을 통해 ‘책만이 살 길이다’, ‘독서경영을 바탕으로 한 성공의 길’ 등의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주)세계화전연구소 성공칼럼니스트, YES24 스타 블로거로 활동한 바 있으며 자기계발 분야의 전문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 easyreader@daum.net


오간지프로덕션 콘텐츠「강연의 시대」바로가기


매거진의 이전글 (책소개)『삶의 의미를 찾아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