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잊기 쉬운 것들이 있다.
너무나 당연해서 굳이 매일 체감하지 않아도 되지만,
가끔은 이 당연한 것들이 정말 소중하게 생각들 때가 있다.
오늘 오랜만에 버스를 타고 출근했다.
버스를 내리고 직장까지 걸어가는데,
저기 앞에서 다리가 불편한 지 절뚝거리는 사람이 내가 걸어가던 반대 방향으로 걸어왔다.
절뚝이는 정도가 꽤 심했다.
하지만 그런 상황이 오래됐는지 그의 표정은 불편해하는 기색 없이 자연스러웠다.
그렇게 우린 서로의 옆을 지나쳐 갔다.
그저 지켜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볼 때는 '많이 불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리를 걸으며 문득 나의 걸음걸이에 고마움을 느꼈다.
내가 누릴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사실에 새삼 감사함을 느꼈다.
평소 내가 아주 평범하게 누리고 있는 사실들을 쉽게 망각하곤 한다.
아니, 이 소중하고도 감사한 사실들을 인지조차 하지 못할 때가 훨씬 많다.
내가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것, 맑은 공기를 마시는 것,
언제라도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 사랑스러운 내 아이들을 만질 수 있는 것.
너무나도 당연해서인지 사는 게 바빠서인지,
따로 의지를 내지 않는다면 쉽게 인지하기가 어려운 것들이다.
삶에 불편함이 있는 사람들조차도 제 나름의 행복한 이유가 있다.
모두가 멀리서 찾을 필요 없이 나름의 이유를 들 수 있다.
직장, 가족, 투자, 취미활동 등 사회적 관계 속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있더라도,
언제나 나는 행복할 이유가 충분히 있는 사람이란 사실을 잊지 말자.
당신은 행복할 자격과 이유가 이미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