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을 핥으니 짠맛이 가득이다
신발 속에는 스르륵 모래가 쓸렸다
아주 늦은 새벽의 바다였고
돌아가는 길은 오직 어둠이었으며
마음은 왜인지 헛헛해서 자꾸만 현기증이 일었다
저 멀리서 폭죽 소리가 들렸다
번쩍하고 사라졌다가
다시 한 번 번쩍하더니 금방 사라졌다
푹 푹 푹 푹
마지막으로 푹
연이은 불꽃은 꼭 붙어있지는 않아서
폭죽은 언제나 혼자다
꿉꿉한 바람이 싸구려 위로라도 되는 양
슬그머니 옷깃에 스몄고
혀끝에는 다시 한 번 짠맛이 맴돌았다
바다에 다녀오는 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