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좋지 않았던 새해맞이.
때는 2019년 1월 1일.
지나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내게 "해피 뉴 이어"를 외친다.
그에 나도 "해피 뉴 이어"라고 답하기는 하지만, 묵은해가 지나가고 새해가 오는 것이 나는 탐탁지 않다.
그것은 내가 아무 연고도 없는 먼 타국에서 홀로 새해를 맞이해서 그런 것 일지도 모르겠다.
그것은 내가 이미 지나가버린 묵은해를 후회하는 것 일지도 모르겠다.
그것은 내가 사회로 한 발자국 더 나아간다는 것이 두려워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것은 나의 지금처럼, 조금의 변화도 없이 딱 지금처럼만 살고 싶다는 투정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