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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주한옥 Jan 23. 2024

18. 시골집도 고치면 예뻐요-노천탕 로망 Part2.


테두리 방부목 마감과 계단 만들기

노천탕 테두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하였습니다.

공사 진행할 당시에는 직접 진행하다 보니 한 가지를 하다가 힘들면 다른 공사를 진행하고 그렇게 하다 보니 사진상에는 여러 공사의 흔적이 보입니다.


노천탕 만드는 내용 또한 중구난방이다 보니 이곳에 노천탕 만들기에 중점을 두어 정리하여 글을 남겼습니다.

테두리를 한 달 동안 그대로 두고 굳힌다음 테두리에 나무틀을 제거해 보니  생각보다 높아서 방부목으로 계단을 만들었더니 네 계단이나 되었습니다.





이동식 계단 만들기

처음에는 계단 2개만 만들려고 했으나 높기도 하고 수돗가 왔다 갔다 하기 불편한듯해서 노천탕 쓸 때만 이용하려고 계단 2개를 이동식으로 만들었습니다


나머지 붙은 계단 2개도 만들고 오일스테인을 발라주었습니다.





방부목 오일스테인 바르기

노천탕 테두리 상판 큰 나무들과 각목들 오일스테인 발라주었습니다. 아무래도 물을 사용하다 보니 방부목이 물에 강하지만 견딜 있도록 오일 스테인을 발라주었습니다.  공사하는데 마당에서 바람도 느끼고 새소리도 들으니 그것 또한 잠시 쉬는 시간이어서 행복했습니다.




노천탕 내부모습(계단 만들기)

노천탕 내부가  생각보다 크고 높아서 내려가는 계단 3개 만들고 목욕탕처럼 앉을 수 있게 의자도 만들었는데 울퉁불퉁해서 전문가 솜씨처럼 매끈하지는 않지만 아버지께서 손수 미장해 주셨습니다.


따뜻한 물 조금만 채워서 테두리 의자에 앉아 하늘과 바람을 느끼며 족욕하면서 따뜻한 차 한잔 마시는 상상을 하며 공사를 진행하였습니다.

무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물을 가득 담아 첨벙거리는 모습을 상상하며 어려운 공사를 하루 하루 해나갔습니다.





타일 붙이기 


두껍게 발라 직접 한 미장이 서툴다 보니 매끈하지는 않아서 약간 울퉁불퉁하더라고요. 그래도 그것도 나름.. 멋이라 생각하고 그냥 둡니다.


사진은 예쁘게 잘 나와서 뿌듯했습니다.  노천탕이 사이즈가 생각보다 커서 타일을 직접 붙이는데 이틀정도 소요되었습니다. 타일 붙인 다음날 비가 와서 줄눈은 다음으로 미루었습니다.










른 2명에 아이 2명 들어가도 넉넉한 사이즈의 노천탕입니다.  온수와 냉수 각각 나오게 수전 2개 설치했어요.

타일줄눈함


온수를 기름보일러를 이용해서 사용하고자 노천탕 만들 때 경동보일러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물 부피 계산해서 물어봤어요. 그래서 일단 보일러를 40평형으로 설치를 하고 노천탕에 온수만 연결하고 냉수는 또 따로 연결했어요. 그래서 사용량이 가능할 것 같아서 일단 그렇게 하고 일단 써보고 온수가 모자라면 기름전용온수기 설치 따로 하기로 하였습니다.  보일러업체에서 써보고 결정하라고 하시더라고요. 생각보다 노천탕이 커서 실제로 노천탕이 완성된 이후에 사용해 보니 온수량이 현저히 적어서 결국에는 여름에만 물놀이장으로 사용 중입니다.







조카들이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이 날  햇빛도 따스하고 물도 따뜻해서 애들이 물놀이를 오전에 1 시간하고 점심때 2 시간 쉬고 또 오후에 2 시간 했어요.


집 담장 넘어는 바람이 불고 있었는데 길보다 약간 아래에 위치해 있고 ㅁ자 형태이다 보니 집 안으로는 바람이 들어오지 않아 모르고 있었어요.

나중에 등나무잎들이 펄럭이는걸 보고서야 알게 되었어요.


약간 울퉁불퉁하긴 한데 멋이라 생각하며 둡니다. 그래도 줄눈 하고 사진 찍으니 이쁘게 나와서 만족합니다. 전문가가 아니니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대단하다 생각하네요. 물론 가족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 었어요. 타일의 하늘색이 너무 맘에 듭니다.





여름에 조카들 놀러 와서 햇빛이 너무 뜨거워서 타프 쳐서 애들 물놀이했습니다.

그래서 신경이 자꾸 쓰이더라고요.













공사하고 쓰다 남은 각목에 남은 오일스테인 바르고 건재상 가서 그늘막 한다고 하니 주신 천(?) 대략사이즈 맞는 것 같아 하나 사 와서  그늘막을 만들었습니다.

여름에만 쓰고 가을 되면 철거하려고 줄로 묶었네요.


저는 하늘 보는 걸 좋아해서요. 태풍 오면 해체해서 창고에 보관해야지요. 나름 분리되게 해 놓았어요.





각목 남은 것으로 버리지 않고 그늘막으로 만들었습니다. 한 번의 여름을 보내고 물놀이장으로 이용하고 나니 필요한 것이 눈에 보였고 온수가 힘들어서 결국 여름에만 물놀이장으로 조카들이 놀다 가고 있지만

그래도 그것 또한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노천탕 만드는데 너무 어려웠고 어느덧 2년이 지났는데 노천탕 커버가 없어서 그대로 두었더니 하얀 줄눈이 변색되었습니다. 매년 줄눈을 여름이 오기 전에 새로 해줘야 하고 방부목 또한 2~3년마다 한 번씩 오일 스테인을 새로 발라주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혹여나 마당에 만들 계획이 있으시다면 매우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 사이즈를 관리하기 편하게 작게 한다던지 아니면 여름에 물놀이장으로 생각 중이시면 공기 넣어서 만드는 물놀이장을 추천드립니다.

현실과 로망은 다르더군요. 아버지께서 반대하신 이유가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절실히 느낍니다.

하지만 하고 싶은 하고 나니 노천탕 만들 때 아버지와 대화가 정말 많이 오고 갔고 가족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서 지금에서는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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