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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상권 Dec 27. 2022

구독자 40명 돌파

나는 브런치를 사실상 글 저장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내용이야 어찌 되었든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세상과 연결된 통로에서 다양한 사람들 앞에 내놓는 기분이 좋기도 하고 말이다. 자유라는 말이 떠오를 정도의 내 마음이 닿는 글을 써나가는 시간은 그렇게 즐겁기만 하다. 머리에 떠오르는 형상을 글로 튀겨내는 손가락의 춤사위가 부드럽고 빠를 때가 글이 잘 써지는 때인데, 지금이 바로 그런 느낌이다. 오!


그런 브런치 생활이 정확히 얼마나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드디어 40명의 구독자가 생겼다. 특별하게 홍보를 하지도 않았고, 또 다른 작가님들의 브런치를 방문하며 좋아요를 누르며 "제 브런치에도 놀러 오세요"라고 말하는 평범한 생활도 하지 않았다. 나름의 고집이라면 고집이지만, 사실은 귀찮아서 그런 부분이 크다. 점잔은 천재라고 말하고 싶지만, 정말 게으르다. 그래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이 누추한 곳에 머무른다고 생각하니 허리가 절로 펴진다.


40명의 독자분들이 생겼는 데, 그래도 글의 양을 늘려 나가야겠다는 혼자만의 다짐을 해본다. 우리 40분의 구독자님들이 내 글이 마음에 들어서, 또는 좋은 글을 보면서 기분이 좋아졌거나 해서, 구독해 주셨을까. 그래도 내 브런치에 끌리는 무언가가 있었기에 잠시 들르고 또 구독을 기꺼이 눌러주신 게 아닐까. 정말 사려 깊고 착한 우리 구독자님들, 감사합니다. 늘 거침없고 또 거품 없는 나만의 글을 써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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