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능력은 사회생활을 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지 오래다. 자신의 생각과 상대의 생각의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신뢰가 쌓이게 되고 축적되어 있는 일들을 해소가 될 수 있다. 협상 테이블에서 상대와 협상을 진행하다 보면 상대방의 사회적으로나 회사의 여건상 불가능한데도 무리한 요구를 해오거나, 연신 회사의 욕을 해오는 상대방 때문에 울화통이 터질만한 감정을 수없이 느끼곤 한다. 그때마다 알게 되는 것 하나는, 상대는 늘 자신들의 생각이 옳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 얼토당토 하지 않는 답변과 설명을 하는 내 얘기가 얼마나 바보같이 느껴졌을까.
사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생각의 차이는 누가 맞고 틀리고 하는 명암(明暗)의 구분선이 아니다. 때로는 내 주장이 타당할 수도 있고 때로는 상대의 생각이 옳을 수도 있다. 다만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 논쟁을 벌인다고 해서 하나의 정답만이 존재한다는 생각은 공감 능력과 동떨어지게 만드는 원인 중에 하나이다. 바로 서로의 생각이 다른 것뿐이지 정답을 논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그렇게 서로 간의 간격을 좁히려고만 할 게 아니라 내 생각과 상대 생각의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면 한층 더 밀접한 소통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