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보면 세상 모든 걸 다 안다고 말할 것 같지만 '죽음'에 관해서는 나도 조금 할 말이 있다. 아버지 어머니를 보내드리고, 가족 친지의 염을 지켜보면서 살아서 남아 있는 가족들의 표정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 없는 그 순간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인간성의 결여라고 볼 수 있을까. 아무튼 죽음을 마주하는 당사자의 심정을 알 수야 없겠지, 다만 남아 있는 사람들의 심정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다. 참 아프다는 것. 참으로 복잡한 현상의 연속인 죽음과 그에 관한 사건들이다. 있을 때 잘하라는 얘기는 틀린 말이 아니라는 걸 이해하기 시작하는 시간들. 그래서 하는 얘기인데, 죽음은 정말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