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플레이아데스의 네 번째 책 인쇄 감리를 마치고
이른 아침에 만나는
파주출판단지의 하늘은
맑고 따뜻했습니다.
인쇄를 할 때 찾아오게 되는 곳.
이십 대 후반부터 10년 가까이
책 속으로 청춘을 기껍게
펼치고 누렸던 이 공간은
언제 발걸음을 하여도
고향처럼 푸근하기만 합니다.
마중 나온 인쇄소 직원분의
밝은 인사를 받으며
‘시작이 참 평온하니
오늘 인쇄 잘되겠구나~’
싶더라고요.
아침부터 시작하는 작업이라
전날 서울로 향하였고
집 떠나 일박을 거친 뒤라
살짝 피곤하기도 하였거든요.
오늘따라 표지며 본문이며
맡아주신 인쇄 기장님들께서
더 환하게 웃어주시는 듯하네요.
덕분에 평화롭고 차분하게
인쇄 감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점심때가 무르익은 시간.
허기진 배를 달래고자
이곳 저 식당 기웃하다가
아, 거기라면….
예전에도 많이 찾았던
그 식당이 여전하게 문을
열고 있었어요.
잔치국수가 메뉴에 보이네요.
바로, 이거죠!^^
담백하고 뜨끈한 국물에
탱글하게 잘 익은 면발까지
인쇄감리 노동을 마친 저에게
선물처럼 느껴지더랍니다.
사람이 넘쳐나는
도시의 시공간을 떠나
다시 산골에 드는 밤.
왠지 그리움이 밀려들어
조금은 허전함을 느끼면서도
집 안에 들어서는 순간
역시, 집이 좋구나!
일박 이일 출장을 마치고
푹 자고 일어나 이제 곧
세상에 나올 책과 이어진
후속 작업들을 마주합니다.
기쁘고 충만하게.
아마도 다음 주 중반 넘어
서점에서 만나실 수 있을
도서출판 플레이아데스의 네 번째 책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먼저 소개 올립니다.
인쇄에 이르기까지 함께 일구어 주신
작가님, 디자이너님, 플레이아데스 매니저님
그리고 종이와 인쇄 업체 모든 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연대 시민 불안버스》
투쟁의 확장을 바라는 한 연대 시민의 정체성
(박지호 지음∣160쪽∣15,000원)
❙ 거리와 광장의 연대가 어느새 낯선 당신에게
다정한 동행의 손길로 감싸줄 ‘짧은 글’ 모음
외로운 우리의 노동
켜켜이 쌓인 삶의 무게
외면당한 이들의 맞잡은 손
따스한 햇살이 온몸을 휘감듯
너와 내가 만나 우리가 되는 길
❙ 평등·생태·평화로 향하는
한 연대 시민의 사유와 정체성 찾기
• 일상·정치·사랑, 불안에 동승하는 우리의 연대
‘끝까지 웃으면서 투쟁’이라는 구호는 세상이 그만큼 힘들고 불안하기 때문에 나온다. 그래서 우리의 연대도 불안에 탑승한다. 불안버스를 타자._〈시작〉중에서
삶은 누구에게나 힘들고 누구에게나 딱 그만큼의 가치를 지닌다는 것을. 이 시간 소리 없는 모든 이들의 삶의 무게에 기대어 나도 산다._〈동행〉중에서
• 삶을 살아낸 자의 무게와 달콤쌉싸름한 동행
‘연대 시민’ 정체성을 가진 사람이 혁명과 사회주의에 대해 생각하며 쓴 글이라니 반갑지 않을 수 없지요. 눈물도 나고 웃음도 나는 멋진 글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_박수연(말벌)
문장이 명징하면서도 담백해서 술술 읽힙니다. 짧음 속에 깊이 자리한 고통과 생각들이 때론 은은하게 때론 번쩍하고… 더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리고 함께 싸워나갈 수 있는 든든한 무기가 되길 기원합니다._신경현(시인)
삶을 살아낸 자의 무게로만 연대와 환대를 말할 수 있다는 그의 이 달콤쌉싸름한 글 모음이 환대 버스가 되길 바라며 무엇보다 그 버스의 앞자리 승객이 되어 기쁘다._일곱째별(다큐멘터리·르포르타주·에세이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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