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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대한필맨 Mar 01. 2020

하루를 살게 해 준 한 달

한 달을 마치며

매일 글쓰기 커뮤니티 중에서 야심 차게 선택한 [한 달] 커뮤니티의 첫 번째 한 달은 오늘로서 끝나게 된다. 이 글은 [한 달]에서 쓴 서른 번째 글이다. 한 달 4기 커뮤니티는 2월 1일부터 3월 1일까지 기한을 두었다. 내가 한 달 커뮤니티 중에서 [한 달 브런치]에 들어온 목적은 환경 설정에 있었다. 1월부터 브런치에 매일 글쓰기를 쓰고 있었기에 한 달 브런치가 나에게 맞는 그룹이라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각각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듯이 글을 쓰는 목적도 각각 다를 것이다. 그렇게 한 달 브런치 멤버 다섯 명은 각각에 맞는 목적에 따라 글을 채워갔다.


한 달 커뮤니티 마지막 글감



한 달 커뮤니티가 한 달이라는 기간을 두고 운영되지만 실제로는 하루를 살아가게 하는 커뮤니티라고 생각한다. 매일 글을 쓰면서 하루를 돌아보게 되고 다음 날에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사색을 도왔다. 그렇게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글감을 따로 주지 않고 자신의 목적에 맞는 글감을 찾아 써야 했기 때문이다. 나는 축구선수라는 직업에 따라 퍼포먼스 증가를 위한 멘탈 관리, 컨디션 관리에 대해 글을 썼다. 승무원 면접 코치, 중소기업 CEO, 고등학교 교사, 초등학교 교사라는 다양한 직업을 가진 멤버들은 각자의 직업과 사정에 따른 글들을 쌓아갔다.


동계훈련과 맞물린 [한 달 4기] 한 달 브런치는 지치고 지루한 긴 훈련 기간 중에도 멘탈을 붙잡는 것을 넘어서 강해지도록 만들었다. 강해진 멘탈은 현재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도록 도왔다. 동계훈련을 마치고 휴가를 받아 집에 왔다가, 심각해진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숙소 복귀가 무기한으로 늦춰줬다. 예전의 나였다면 육아를 핑계로 쉬는 시간 비중을 많이 뒀을 것이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운동시간 비중은 줄어들었을 것이다.


개인 운동 중인 필맨


현재 나는 격일로 하루에 운동 한 탕, 두 탕을 지속하면서 최소 두 개의 글을 브런치와 네이버 블로그에 게시하는 중이다. 멘탈과 몸 관리에 포커싱이 된 글쓰기는 코로나 19 사태의 위기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할 일을 하게 만들었다. 한 달 브런치는 축구선수라는 직업을 가진 나에게 강력한 정체성을 만들어준 것이다. 


한 달 브런치는 인생 전체를 관망하기도 하고 현재의 순간을 주시하기도 하면서 글을 써 내려가도록 도왔다. 하루하루 쌓아간 글들을 통해 짧으면 짧고 길다면 길 수 있는 한 달이라는 기간을 겪고 나니 그만큼 넓어진 그릇의 크기를 발견할 수 있었다. 어찌 보면 [한 달] 커뮤니티는 한 달이 아닌 하루를 살게 해 줬다고 말할 수 있다.




오늘로써 만월처럼 나를 채워 준 한 달 커뮤니티 4기는 끝이 났다. 그 끝의 장식은 아래의 공통질문으로 마루 무리하려고 한다.


"한 달 에서 활동하며 가장 기억에 남은 순간은 언제인가요?"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카카오톡 라이브 방송이다. 나는 카카오톡에 라이브 방송 자체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각 그룹별 단톡방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기도 하지만 모든 멤버가 참여해 있는 [한 달] 놀이터 단톡 방에서도 라이브 방송을 한다. 미리 리더님에게 신청을 해야 라이브 방송을 켤 수가 있다. 나는 총 두 번의 라이브 방송을 했다. 한 번은 [한 달 브런치] 그룹방에서 하고 다른 한 번은 [한 달 놀이터]에서 했다. 라이브 방송 자체가 처음이라서 긴장을 하기도 했지만 하다 보니 즐기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두 번의 라이브 방송 중에서 한 달 놀이터에서 했던 경험이 더 기억에 남는다. 한 달 브런치 멤버들을 제외하고는 왕래가 없는 사람들 앞에서 방송을 켠다는 게 색달랐다. 방송을 본 한 달 멤버들은 우레와 같은 리액션으로 방송을 편안하게 하도록 도와주셨다. 다들 감사하다.

카톡 라이브 방송 캡쳐. 출처 : 티키타카 티머니

라이브 방송 이벤트는 한 달 커뮤니티의 정체성을 반영했다고 생각한다. [친구의 친구]에서는 느슨한 연결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한다. 매일 아웃풋을 위한 그룹 활동은 실력을 쌓게 도와주고, 쌓인 실력을 갖춘 사람들이 연결되어 시너지 효과를 내는데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이다. 라이브 방송은 느슨한 연결을 극대화시키는 장치로 사용된다. 그렇기 때문에 라이브 방송을 했던 경험이 가장 인상 깊었다. 커뮤니티의 목적에 부합된 액션을 취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 달 브런치]의 리더였던 이준명 님은 가장 기억이 남는 멤버로 꼽을 수 있다. 이준명 님은 팔방미인이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사람인 것 같다. 아마도 남들보다 강한 성장욕구를 잘 해소했기 때문에 엄청난 생산성이 가능한 것 같다. 바쁜 와중에도 멤버들에게 적절한 피드백을 주면서도, 자신의 브런치 글들은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했다. 더군다나 출판 제안까지 받았으니 팔방미인이 아니라고 못 베기지 않았겠는가.  




다음 한 달을 기약하며.


앞으로도 한 달 커뮤니티에서 지속적인 참여를 할 계획이다. 감사하게도 BK(김준형)님께서 한 달 브런치 리더를 제안해 주셨고 다음 5기 때부터 참여자를 넘어서 주도자로 한 달을 채워 수 있게 되었다. 3월 15일부터 시작될 한 달 브런치 5기를 위해서 적절한 리더십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또 고민해봐야겠다. '필맨'이 리드하는 한 달 브런치의 키워드는 '정체성 강화'다. 정체성 강화는 각 멤버들의 삶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데 가장 첫 번째 작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 달을 목표로 두었지만 하루를 채우는데 전념하는 나의 한 달 5기를 기대하며 글을 마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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