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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대한필맨 Mar 23. 2020

남동생의 사고를 목격한 소녀

흔들릴 때 가치관을 따르세요.

어느 한 소녀는 어릴적 남동생의 자동차 사고를 목격했다. 그 사고로 인해 남동생을 잃었다. 엄청난 충격이었다. 충격을 벗어나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했었다. 하지만 벗어나려고 할 수록 자동차 사고의 기억은 숨통을 조여왔다. 그랬던 그녀가 현재는 심리학 박사로서 상담 심리학자의 길을 걷고 있다. 그말은 즉슨 정신적 충격을 딛고 일어선 것을 넘어서 타인의 정신적 충격도 치료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아이슬링 레너드 커틴. 출처 : small of power tedx

그녀는 <작은 것의 힘>의 저자 '아이슬링 레너드 커틴'이다. 그녀의 스토리를 듣고 보니 신기했다. 남동생을 잃은 충격과 슬픔을 뚫고 나와서 타인의 정신적 고통을 치료해주는 심리상담가가 되었다는 게 놀라웠다. <작은 것의 힘>에는 그녀가 어떻게 정신적 충격을 타파했는지 자세히 나와있다. 가장 핵심 메시지는 이렇다.


수용

인생은 마냥 즐겁지만은 않는다. 숱한 위기를 겪기도 한다. 현재 코로나 사태만 봐도 알 수 있다. 코로나 사태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변수였다.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빠지게 되었다. 팬데믹으로 확정되자 전 세계 소비 시장이 위축되었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자가 격리를 하기 때문이다.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막막하다. 유동인구가 줄어들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심각하다.


코로나 사태에 따른 반응을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수용하는 자와 부정하는 자다. 먼저 부정하는 자는 이렇다. 코로나 사태가 중국 우한시에서 시작 되었으니 중국을 욕한다. 다음은 신천지를 욕한다. 다음은 대한민국 정부를 욕한다. 그렇게 욕만한다. 이 지경이 되도록 국가는 무얼 했냐고 말이다. 반대로 수용하는 자는 현실을 직시한다. 수용의 의미대로 받아들인다. 현 상태에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한다. 위기를 타파할 방법을 모색한다. 이는 심리적 안정감의 차이를 만드는 태도다. 누가 더 심리적 안정감을 얻겠는가.

출처 네이버

모든 인간은 행복을 추구한다. 반대로 불행은 거부한다. 행복과 불행의 기준은 즉각적인 반응에 기인한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순간, 멋진 배경을 보는 순간, 승리의 순간은 행복을 조장한다. 연인과 헤어짐, 알코올 중독자가 술을 마시지 못할 때, 패배의 순간은 불행을 조장한다. 그러나 실제로 행복과 불행은 즉각적이지만은 않는다. 맛 있는 음식을 먹는 순간은 행복하지만 과체중으로 비만이 되면 불행해진다. 그리고 순간이 아니라 지속한다. 다른 상황들도 비슷하다.


부정하는 자들은 부정해야 자신을 보호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방어기제를 발휘하는 것이다. "나는 잘하고 있는데 세상이 이렇게 만든거야"라는 전제 위에서 말이다.


이이슬링은 심리적 유연성과 심리적 경직성에 대해 언급한다.


심리적 유연성 (성숙한 방어기제) : 고통스러운 사건이 일어나도 회피하지 않고 현재의 순간에 충실할 수 있는 능력이다.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들과 연결을 유지하면서, 원치 않는 생각이나 감정에 이리저리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행동하는 것.


심리적 경직성 (미숙한 망어기제) : 과거나 미래의 일에만 정신이 팔려 있다. 현재와 접점을 잃을 정도로 본인의 생각과 감정에만 사로잡혀서 다른 건 아무것도 보이지 않거나, 특정한 생각이나 감정을 머리하려는 헛된 시도에 모든 에너지를 쏟는 악순환에 빠진다. 자신의 행동에 방향감각이나 목적의식, 진실성이 부족하면 심리적으로 더 경직 될 수 있다.  




수용하는 자는 심리적 유연성을 갖춘 사람이다. 정신적으로 흔들리고 있는 사람은 심리적 경직성에 가까울 공산이 크다. 숱한 위기 속에서도 자신의 가치관을 따르는 자는 흔하지 않다. 그만큼 어렵다는 말이다. 아이슬링은 자신의 경험과 과학적인 연구 결과에 기초하여 메시지를 전달한다.

 

1. 현재에 대한 자각

2. 원치 않는 경험까지 받아들이는 개방적인 태도

3. 중요한 일에 참여


위의 3 가지 주제는 심리적 유연성을 유지하도록 도운다. 스트레칭을 자주 하면 몸의 유연성이 좋아지듯이 정신도 마찬가지다. 스트레칭도 유연하지 않을 때면 고통스럽다. 하지만 자주 하다보면 유연해지고 건강해진다. 심리적 유연성도 처음에는 불편할 수 있다. 그러나 자주 하다보면 어느내 유연해지고 건강해진 자신을 발견할 수있다.



가치관 : 가치의 관점, 세상을 판단하는 기준, 스스로 선택하고 뼛속 깊이 새기고 있어야 한다.


심리적 유연성을 갖췄다고 끝난 것이 아니다. 생각을 바꿨다면 행동으로 바꿔야 한다. 하지만 무작정 움직인다고 만사는 아니다. 기준이 필요하다. 그 기준이 가치관이 될 때 충족감을 느낄 수 있다. 위기의 순간은 예측하기 어렵다. 쥐도 새도 모르게 다가온다. 위기를 수용했다면 행동으로 부딪혀야 한다.


본인의 가치관에 부합하지 않는 변화는 당명하거나 성취감을 안겨 주지 못하거나 둘 다일 것이다.

<작은 것의 힘> 43쪽

아이슬링은 친절하게도 가치관을 찾는 다섯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나는 그 방법에 따라 답을 적어봤다.


1. 남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 자수성가한 냉정한 이타주의자.


2. 사랑하는 이들이 '나'를 묘사할 때 어떤 단어를 사용하길 바라는가.

-  진정성


3. 어린 시절(인생)의 꿈은 무엇이었는가.

- 어릴 적 = 축구선수, 인생 = 사회적 기업가

 

4.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속성은 무엇인가.

- 지속성, 성장 욕구, 리더십


5. 세상에서 '나'를 가장 기쁘게 하는 것은?

- 가족


질문에 따라 답을 작성했다. 이를 종합해보면 흔들릴 때 어떤 행동을 해야할지 기준을 잡을 수 있다. 축구선수라는 직업을 전제로 삶을 기획해야 한다. 퍼포먼스에 방해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학습 시간을 확보해서 최선을 다 해야한다. 그게 나의 가치관에 부합된 행동이다.




지향 행위 & 회피 행위

아이슬링은 행동을 굳이 좋은 행동과 나쁜 행동, 옳은 행동과 그른 행동으로 구분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고 전제 조건이 다르기 때문이다. 똑같은 행위라도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행위가 되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불필요한 행위가 될 수 있다. 아이슬링은 지향 행위와 회피 행위라고 부른다.


지향 행위 : 자신의 가치관에 가까이 다가가는 데 도움이 되는 모든 행동

- 단기적으로 불편함을 수반할 수 있지만, 항상 장기적인 성취에 다가갈 수 있게 해준다.


회피 행위 : 불편한 경험을 피하기 위해 어던 가치관에서 멀어지게 하는 행동이 모두 포함된다.

- 불안감 같은 원치 않는 감정에서 단기적으로 벗어나려는 의도. 잠재적인 거부나 실패를 피하기 위해 특정 행동을 하거나 하지 않는 행위


출처 네이버


나에게 축구 퍼포먼스는 첫 번째 옵션이다. 더불어 학습 능력도 중요하다. 학습하는 지향 행위가 퍼포먼스에 방해가 되는 회피 행위로 착각해서는 안되다. 예를 들어 경기력이 떨어졌다. 그 이유를 학습 시간으로 핑계삼아서 줄이게 될 수도 있다. 판단을 하기 전에 질 높은 수면시간, 식습관, 몰입을 위한 전조 작업(루틴)을 잘 했는지 살펴야 한다.


만약에 밤 늦게 까지 스마트폰 하다가 잠을 자고 경기를 뛰었다. 경기를 마치고 책을 읽으려고 하는데 집중력이 떨어져서 읽히지가 않는다. 스마트폰 사용으로 수면의 질을 방해 받아서 생긴 피곤함일 경우가 높다. 그러나 선수들의 대부분은 운동이 힘들어서라고 생각한다. 학습은 미루고 쉰다. 그냥 쉬기만 하면 다행인데 PC방을 찾거나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나는 지향 향위로 삶을 채우려고 노력 중이다. Daily Plan, Daily Report를 쓰면서 해야할 일을 채우고 있다. 7시간 30분 수면시간을 확보한 채 말이다.




출처 네이버


우리를 가장 많이 흔드는 것은 인간관계가 아닌가 싶다. 한 사람은 하나의 우주와 같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만큼 인간관계는 예측 불가능하다. 인간은 익순함을 선호한다. 그래서 자신의 기준에서 벗어난 사람을 경계한다. 예측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관계는 더더욱 어려움을 준다.


한 부부가  있다. 그들은 사랑의 열꽃이 불타오를 때는 서로의 다름을 몰랐다. 열꽃이 잦아들고, 매일 반복되는 관계는 서로의 다름을 발견하게 한다. 그때부터 서로는 불편함을 주는 존재가 된다. 아이슬링이 강조했듯이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은 무의미하다. 그저 다른 사람들일 뿐이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모든 감정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부부가 다른 것도 마찬가지다. 다른 가정에서 태어나 자란 두사람이 한 지붕 아래 살게 되었는데 부딪히지 않는다는 것이 부자연스러운 것이다. 이를 심리적 유연성을 가지고 수용해야한다. 그리고 결혼의 가치관을 기준으로 관계를 개선해 나가야한다. 이 세상 모든 부부의 숙명이다.


숙명을 거부하게 되면 부부의 관계는 삼천포로 빠지게 된다. 그때 닻을 내리고 상황을 인지해야한다. 다름을 받아들였다면 천천히 전진한다. 그러나 처음에는 불편할 것이다. 세상의 이치다. 깔끔한 Before - After는 없다. 그런건 다이어트 광고 사진에나 있을 뿐이다. 완벽해지려기보다 현재의 자신보다 조금 더 나아지려는 데 목적을 둬라.


책의 제목 처럼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보자. 나의 가치관이 무엇인지 위의 질문에 따라 가보길 권한다. 단 5분만 투자해보자. 인생의 변화는 생각의 변화부터 시작된다. 5분을 통해 생각의 변화가 발현되는 경험을 하길 고대한다.


나는 가치관을 정체성이라고 표현한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명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 자신이 목적에 다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목적없는 인생은 바다위에 표류하는 배와 같다. 가치관은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해줄 것이다. 표류하는 시간이 너무 길면 굶어 죽는다. 가치관을 따라간다면 흔들리는 배안에서도 넘어지지 않고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목적지와 점점 가까워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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