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퍼포먼스 강화와 유지를 어떻게 할 수 있을지 연구하는 축구선수 '필맨'입니다. 저는 날마다 조금씩 나아지기 위해서 독서와 글쓰기를 합니다. 인풋과 아웃풋을 통해서 축구 퍼포먼스를 높이고 유지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연구한 결과 퍼포먼스란 복합적인 방법을 통해서 관리해야 한다는 정의를 내렸습니다. 퍼포먼스란 크게 정신, 신체, 환경, 배경, 연결망이라는 다섯 가지 키워드가 유기적으로 얽혀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정신이라는 키워드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프로 레벨의 운동선수에게는 신체적 능력도 중요하지만 정신적 능력이 더 중요합니다. 일류 선수라도 패배를 경험하고 실수를 하기 마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패를 경험했을 때 회복탄력성의 스펙트럼이 어느 정도인지가 중요합니다. 일류 선수들은 회복탄력성이 높기 때문에 일류가 될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회복탄력성은 실전 경기에서 주효합니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을 우리는 다른 말로 자신감이 높다고 표현합니다. 회복탄력성은 심적으로 타격을 입었을 때 정상 궤도로 회복하는 것을 말합니다. 자신감은 실수에 대한 두려움에서 자유로운 때를 의미하기에 같은 맥락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선수들은 자신감을 높이기 위해서 준비과정을 치열하게 합니다. 자신의 노력이 자신감으로 이어진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열심히 노력을 하더라도 실전 경기만 들어가면 자신의 퍼포먼스의 반도 보여주지 못하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그런 선수들의 특징은 누구보다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노력이 부족하다고 인지해서 노력의 양을 늘립니다. 이 또한 좋은 방법이 될 수는 있으나 최선은 아닙니다. 오히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부담이 되어서 퍼포먼스가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경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경기를 잘하겠다는 생각이 사라져야 합니다. 경기 중 잘하겠다는 생각보다 현재 플레이 상황에 집중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경기 중에 잘해야 한다는 생각은 오히려 집중력을 분산시키게 됩니다. 경기 중 한 두 번은 실수를 하기 마련입니다. 잘하겠다는 생각은 실수의 순간에 족쇄가 채워져서 현재의 플레이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죠.
충분히 노력의 양을 가져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상의 노력을 투입하게 되면 몸은 버티지 못하게 됩니다. 피로가 쌓이고 회복 속도도 더디게 됩니다. 결국 경기를 위한 노력이 아닌 노력을 위한 노력으로 변질되게 되죠. 선수는 자신의 노력에도 나아지지 않게 되면서 학습된 무기력에 빠지게 됩니다. "나는 노력해도 안되네"라고 정의해버리는 거죠.
경기 중에 자신감은 준비과정에서 얻은 믿음으로만 구성되어있지 않습니다. 과거의 실전 경기 경험들도 함께 얽혀있습니다. 충분한 노력을 했지만 실전 경기만 투입되면 자신감이 결여되는 선수는 과거의 실전 경기 중 실패를 했을 때 부정적 신호를 받았을 공산이 큽니다.
현재는 많이 개선이 되었지만 과거 지도자들은 칭찬에 인색했습니다. 실수를 하거나 경기에 질 때면 욕설이 난무한 가운데 가혹한 처벌을 내리곤 했습니다. 이런 경험이 가슴속 깊이 남은 선수들은 자신도 모르게 경기장에 들어서게 되면 과거의 기억에 발이 묶이게 되는 것입니다. 굳이 폭력과 처벌이 아닌 말로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잘하지 못하면 혼난다"라는 기저가 깔린 것이죠.
특히 유소년, 청소년 시절에는 신념이 형성되는 시기입니다. 부정적 피드백이 반복적으로 쌓인다면 기질로 고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기를 즐기고 몰입해야 하는데 지도자들의 눈밖에 나지 않으려고 플레이하게 되는 거죠. 성인 되어서도 그 신념은 이어지게 되면서 실전 경기만 들어서면 자신감이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당신은 이 글을 통해 아무리 노력해도 실전 경기만 투입되면 자신감이 떨어지는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유를 알게 되었으니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저는 이 글에서 세 가지 방법을 제시하겠습니다.
1. 작은 성공 (직접 경험)
2. 비슷한 사례 (간점 경험)
3. 지지집단 (긍정적 신호)
1. 작은 성공 (직접 경험)
축구선수들 중 자신감을 높이기 위해서 멋진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득점, 어시스트, 선방 등 팀의 승리에 일조하는 플레이를 말합니다. 하지만 매 경기마다 멋진 플레이를 할 수도 없을뿐더러, 실패했을 때 더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작은 성공부터 하라고 제안합니다. 바로 볼 트래핑입니다. 공을 발 앞에 잡아두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패스 성공까지 이어질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볼을 잡아두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는 겁니다. 패스는 실패의 가능성이 높은 과정이기에 생략합니다. 그러나 공이 왔을 때 볼을 잡는 것은 누구나 가능합니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라는 책에서는 가장 작은 것에 의미를 두라고 합니다. 실패가 쌓이면 학습된 무기력이 생기듯이 성공이 쌓이면 학습된 자신감이 생깁니다. 작은 성공을 통해서 자신감을 고취시키는 것이죠. 어느 정도 자신감이 쌓였다면 패스 성공에 의미를 두고, 더 나아가 골이나 어시스트에도 둘 수 있습니다.
2. 비슷한 사례 (간접 경험)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에너지의 근원은 이성이 아니라 감정입니다. 이성은 판단과 계획에 도움이 될 뿐입니다. 인간들은 스토리를 좋아합니다. 특히 신데렐라 스토리는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왜냐하면 전 세계의 80퍼센트는 경제적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레스터 시티의 제이미 바디의 스토리를 듣게 된다면 그의 팬이 될 수밖 없는 이유와 같습니다. 8부 리그 막노동 노동자에서 1부 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으니까요.
7전 8기의 그려온 사람들의 인생사를 들여다보게 되면 나도 할 수 있다는 감정이 고취되면서 에너지가 생기게 됩니다. 더불어 자신감도 함께 고취됩니다.
3. 칭찬을 남발하라 (긍정적 신호)
실전 경기에서 자신감이 없는 경우는 경기 중에 부정적 신호를 받았을 공산이 큽니다. 그렇다고 지도자에게 칭찬을 요구할 수는 없습니다. 그랬다가는 오히려 찍히는 수가 있겠죠. 가장 좋은 방법은 경기 중 다가오는 부정적 신호는 무시하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사람 마음이라는 게 스위치 누르면 켜지고 꺼지듯이 간단하지는 않죠.
셀프 칭찬과 더불어 주변에게 칭찬을 하세요. 인간은 칭찬에 약합니다.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을 싫어하는 경우는 드물죠. 작은 칭찬이라도 지도자 또는 동료들에게 해보세요. 피드백을 줄 때 긍정적 감정도 함께 줄 것입니다. 분명히 지적하는 상황인데도 거부감이 들지 않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피드백을 받아들이게 되면서 경험치가 높아지게 될 것이고 퍼포먼스는 강화될 것입니다.
위의 세 가지 방법을 지속적으로 해나간다면 실전 경기에서도 자신감이 높은 당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기억하세요. 작은 성공, 비슷한 사례, 칭찬 남발은 여러분의 퍼포먼스를 높여줄 것입니다.
제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퍼포먼스를 연구하는 축구선수 필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