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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대한필맨 May 11. 2020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싶다

퍼포먼스를 연구하는 축구선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꿈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상위권에 늘 운동선수가 있다. 지금 초등학생 선수들은 과거 나의 초등학교 시절보다 다양한 경로로 스포츠를 즐기고 있다. 자연스럽게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리그의 경기들을 보면서 자신들의 꿈을 그리게 된다. 축구리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아-A 등이 있다.


수준 높은 리그의 경기를 보게 되면 꿈이 커지게 된다. 축구선수라는 꿈을 그리는 학생이라면 황의조, 손흥민, 이강인 선수들을 롤모델로 삼아 훈련에 매진하고 있을 것이다. 나는 그들의 꿈을 누구보다 응원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세상을 바라볼 필요도 있다.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우리나라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들이거나 특급 재능을 인정받아서 조기 유학을 간 선수들이다. 상위 0.001퍼센트라는 말이다. 실제 한국에서 축구선수의 길에 들어섰지만 축구로 경제활동까지 이어가는 것도 힘든 게 현실이다.


높은 연봉과 인기는 극히 일부의 선수에게만 허용된 특혜다. 80대 20의 법칙은 한국 축구계에서도 통용되고 있다. 프로 축구선수 중 상위 20퍼센트를 제외한 80퍼센트는 경제적 자유를 만끽할만한 연봉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대중들은 프로선수라고 하면 높은 연봉을 받고 있다고 착각한다. 그 이유는 미디어에서 노출되는 초점이 고액 연봉자에게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80퍼센트의 선수들은 어떻게 생활할까. 내가 속해있는 K-리그 3의 선수들 중에서는 연봉제가 아닌 수당제로 계약한 선수들이 있다. 각 팀마다 계약 조건은 다르다. 수당제를 설명하자면 대회 경기에서 승리했을 때만 지급되는 임금을 말한다. 수당제를 운영하는 팀들의 승리수당 금액은 평균 50만 원을 상회한다. 한 달에 경기가 최대 5~6경기다. 만약에 운이 좋아서 전 경기를 승리 하더라도 월급이 300만 원이다. 시즌은 1년 내내 이뤄지는 게 아니라 겨울에는 쉬기 때문에 실제로 선수에게 들어오는 금액은 월평균 200만 원도 되지 않는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전승을 했을 경우다. 수당제로 하는 팀의 선수들의 수준이 전원 연봉제로 운영되는 팀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짐작한다면 더 낮은 연봉을 예측할 수 있게 된다. 착잡한 것은 수당제도 받지 못하고 리그에 참여하는 선수들도 있다는 것이다.




내가 이 글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하부리그 선수들을 옹호해 달라는 게 아니다. 이런 열악한 상황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일 축구화 끈을 묶는 선수들의 열정을 말하고자 한다. 고등학교 고학년 또는 대학교 선수들은 선배들의 발자취를 보고 자신들의 미래를 어느 정도 예견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열정은 고귀하다.


나는 고귀한 열정을 가진 선수들에게 기준이 되어주기 위해 콘텐츠를 양산하기로 결정했다. 실력이 있지만 운이 좋지 않아서 하부리그에서 시작한 선수들도 있겠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낮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경우가 더 많다. 이것은 팩트다. 그들의 열정은 인정하지만 노력의 방법은 인정하지 못한다.


8부 리그에서 시작해서 1부 리그 득점왕을 눈 앞에 둔 레스터 시티 선수인 제이미 바디의 스토리가 한국에서 발현되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제이미 바디가 지금의 모습을 발휘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지속성에 있다. 아무리 열악한 상황에서도 축구라는 본질을 놓지 않았다. 지속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자제력이 필요하다. 비운동선수들이 하는 것을 다하면서 자신의 포퍼먼스를 보여주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나는 지난 2년간 400권 이상의 책과 다양한 교육 영상을 보면서 지식의 확장을 이뤄냈다. 확장된 넓이만큼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퍼포먼스를 위한 방법들을 삶에 녹여냈다. 32살의 나이에도 현역으로 뛸 수 있는 이유이다. 나는 1부 리그부터 3부 리그까지 경험했다. 다양한 리그 경험은 수준 높은 선수들을 살펴볼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왔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오래도록 커리어를 이어가는 선수들의 공통점은 철저한 자기 관리에 있었다. 즉 퍼포먼스를 유지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말이 된다.


나는 퍼포먼스를 유지하는 과학적이고 검증된 방법들을 알고 있다. 이 정보들을 글과 영상으로 남기는 중이다.


우리 인간은 각 사람마다 개성이 다르다. 메시의 방법이 내게 맞지 않고, 손흥민의 방법이 내게 맞지 않는다. 다만 그들의 방법이 나의 방법을 빠르게 찾게 도와줄 기준이 될 수 있다. 나는 하위 80퍼센트 선수들의 기준이 되어주고 싶다. 과학적으로 검증된 최신 방법들을 찾아서 경험해보고 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선수들과 공유할 것이다. 즉 선수들이 해야 할 수고를 덜어주겠다는 말이다. 물론 선수들도 나의 방법을 기준 삼아서 자신들의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실천해야 한다.




2년간 차곡차곡 쌓아온 방법들이 있다. 이제 5일 후에 리그가 개막이 된다. 나의 방법이 검증되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도 된다. 리그가 시작되면 퍼포먼스 과정을 유감없이 보여주면서 성장을 도모할 수 있게 된다. 나는 완벽한 선수는 아니다. 그저 지금보다 더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중요한 것은 경기 중 나의 몸놀림과 집중도가 어땠는지가 중요하다. 경기 리뷰도 따로 유튜브 영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나는 국가대표 출신도 아니고, 화려한 경력도 없는 선수다. 오히려 8년 간의 선수 생활 중에서 절반 이상이 후보선수였다. 진짜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본 선수다. 그렇기 때문에 하위 80퍼센트 선수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공감하며, 그들에게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도 짐작을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실제로 현역 선수 및 은퇴 선수들의 멘토가 되어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들이 각자의 퍼포먼스(축구, 지도자, 재활트레이너)를 높이는 방법을 제공하고 동기부여를 높이도록 환경설정이 되어주는 역할을 한다.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느냐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는 나의 퍼포먼스를 위해서다. 퍼포먼스란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노력은 감정으로 시작된다. 감정은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에너지다. 감정은 사고방식에 따라 발현되는 기준이 달라진다. 즉 생각이 바뀌면 감정에서 자유로울 수 있게 된다.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은 스위치 전원을 키는 것처럼 간단한 작업이 아니다. 반복된 경험으로 고착화시켜야 한다. 내 삶에 적용을 넘어서 글쓰기와 영상을 위한 스피치는 사고방식의 전환 속도롤 보다 높여주는 방법들이다. 사고방식의 전환은 감정에서 자유롭게 만들며 의식적인 노력을 꾸준히 하게 만들도록 도울 것이다. 결국 퍼포먼스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두 번째는 기질 때문이다. 나는 태생적으로 혼자 잘되는 것보다 함께 잘되는 것을 좋아한다. 내 덕에 누군가가 잘되면 그보다 기쁜 일이 없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그렇다. 멘토링을 하는 이유도 멘티들이 삶을 제대로 만끽하는 바람이 가장 크다. 내가 겪었던 시행착오를 고귀한 열정을 가진 선수들이 겪지 않았으면 한다. 그들이 잘 되는 게 나의 삶의 의미라고 생각한다.




3부 리그 선수가 브런치에 글을 쓰고 유튜브 하는 이유를 장황하게 설명했다. 팀에 소속된 선수, 개인적으로 훈련을 하는 선수들은 축구계라는 정글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개인적으로 강해져야 한다. 맹수들에게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서는 말이다. 개인적으로 강해진다면 살아남는 방법은 익힐 수 있지만 편안히 잠을 잘 수는 없을 것이다. 그저 살기 위한 삶을 영위할 뿐이다. 행복을 영위하면서 살기 위해서는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 서로 보호해주고 망을 봐줘야 한다. 그래야 숨을 쉬고 있다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나는 힘든 시기를 보내는 선수들에게 동료가 되어주고 싶다. 비록 순간을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당신의 가능성을 믿고 있으며,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에너지를 전달해주고 싶다. 팀에 있어도 외로운 선수들에게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싶다. 함께 가자.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한 거다. 함께 한다면 살아남을 확률이 높아진다.


과연 선수들이 이 글을 얼마나 읽을지는 모르겠다. 언젠가는 이 글이 외로운 선수들에게 닿길 바라며 글을 마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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