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하지 못할 뿐
우리가 사는 세상을 정글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약육강식의 세계인 정글과 비슷한 특성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세상이 우리가 사는 세상입니다. 이는 축구선수에게도 해당됩니다. 실력이 없다면 살아남기 힘들죠. 그렇다면 실력은 어떻게 측정할까요. 두 가지 기준이 있습니다. '연봉'과 '선수생활 기간'입니다. 연봉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가치가 높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벚꽃처럼 잠깐 피었다가 금세 저버리는 선수들도 있기에 선수생활 기간도 평가를 해야 합니다.
축구장 위에서 펼쳐지는 정글탐험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실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실력을 높이고 오래도록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지도 알고 있습니다. 굳이 축구선수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알고 있죠.
대표적으로 수면을 들어보겠습니다. 충분한 수면시간을 취하는 것은 몸 관리 차원에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리고 수면의 질도 중요합니다. 수면을 취하기 1시간 전부터는 전자기기를 쓰지 않는 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블루라이트 때문입니다. 블루라이트는 수면의 질을 떨어트리게 만듭니다. 이는 기초상식입니다. 그렇다면 수면 1시간 전부터 전자기기를 꺼두거나 사용하지 않는 선수는 몇이나 될까요. 아마 사막에서 바늘구멍 찾기 만큼 찾아내기 어려울 겁니다.
그 외에도 탄산음료, 술, 정크 푸드를 멀리해야 하며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의 사실을 의식하고 실천하는 선수는 몇이나 될까요.
철저한 자기 관리는 훈련과 경기에서 퍼포먼스 최대치를 발휘하게 해 줍니다. 100퍼센트를 발휘할 때 실력 향상을 돕습니다. 이는 모든 선수들이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번쯤은 변화를 위한 시도를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속성을 발휘하기가 어려웠을 겁니다.
왜 선수들은 방법을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속성을 발휘해서 실력을 높이지 못할까요.
인간은 편안함을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자신의 모습은 태어났을 때부터 현재까지 받은 자극(인적, 물적, 환경적)에 의해 사고방식과 생활 습관이 고착화되었습니다. 이미 고착화된 사고방식과 생활 습관은 새로운 방법을 취하려고 할 때 강력한 저항과 스트레스를 발산하게 하는 이유가 됩니다. 저항과 스트레스를 견뎌내서 새로운 방법을 고착화시킨다면 좋겠지만 이는 굉장히 어려운 과정입니다.
하루에 물 2L를 마시는 게 좋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제로 매일 2L 이상을 마시는 사람은 극히 드물죠. 물을 마시는 과정이 어렵기 때문일까요. 아닙니다. 습관이 되어있지 않기에 의식적으로 물을 마시도록 해야 하는 수고를 들여야 하는데, 그 작은 수고가 인간에게는 강력한 저항을 불러일으킵니다.
수면, 식단, 훈련 방법, 휴식(Refresh)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는 있으나 기존의 사고방식과 생활 습관에서 벗어난다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아무나 실력을 높이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위대한 선수들은 어릴 적부터 성장형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좋은 습관들이 형성되었기 때문에 강해졌고 살아남게 되었습니다. 이는 재능과 다른 의미입니다. 한 연구에 의하면 평범한 학생들을 선생들에게 학생들이 영재들이라고 속여서 알려준 것만으로도 학생들의 성적이 월등히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는 학생들을 영재라는 프레임으로 바라본 선생의 태도에서 비롯된 반응에서 학생들이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선생은 학생들의 성적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너는 똑똑한 아이니까 잘 이겨낼 수 있어"라는 피드백을 줬을 것이며 학생 스스로도 자신에 대한 믿음이 강해지면서 동기부여가 높아지게 된 것이죠. 높아진 동기부여는 성적 향상에 큰 작용이 되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두각을 보인 선수들은 위의 실험의 선생들이 학생들에게 대우를 했던 것과 비슷한 대우를 받게 되면서 실력 향상의 사이클에 들어서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미 성인 된 선수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답은 사고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실력을 높이는 방법을 알고 있었음에도 지속성을 발휘하지 못했던 이유는 고착화된 기존의 사고방식과 생활 습관 때문이었습니다. 가족, 친구, 사회, 국가, 집, 학교, 길거리, 뉴스, 인터넷 등 다양한 매개체에서 받았던 자극으로 현재의 사고방식과 생활 습관이 형성되었습니다. 새로운 사고방식과 습관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기존의 사고방식과 생활 습관을 형성시키는 매개체와 단절될 필요가 있습니다.
스마트폰 게임을 좋아한다면 스마트폰을 없애야 합니다. TV를 자주 본다면 TV를 없애야 합니다. 잠을 많이 잔다면 수면 시간 외에는 방에 들어가서는 안됩니다.
우리 인간은 주변인들에게 가장 많은 자극을 받습니다. 가족, 친구, 연인에게 큰 영향을 받죠. 이 중 부정적 신호를 주는 사람이 있다면 멀리하는 게 상책입니다. 가족이라도 잠시 떨어질 필요가 있습니다. 부정적 신호란 새로운 사고방식과 생활습관을 만드는 데 방해가 될 때를 말합니다.
찢어지게 가난한 사람들이 자수성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절을 잘했기 때문입니다. 타인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고수하면서 한 분야의 한 획을 긋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명량 대첩의 주인공 이순신 장군님이 있습니다.
개인 재산이 23조 원인 세계적인 투자자 레이달 리오는 자신의 저서인 <원칙>을 통해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에 대해 조사한 내용을 공유했습니다. 조사 대상자 중에는 역사학자를 고용해서 나폴레옹, 알렉산더 대왕, 링컨 등 고인이 된 사람들과 워런 버핏, 빌 게이츠 등 누구나 인정할 만한 성공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에게는 다양한 공통점이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배려'였습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배려가 있는 게 아니라 없다는 데 있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일류가 되기 위해 사고방식과 생활습관을 전환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의 변화를 방해하는 사람이 가족이라도 멀리했습니다. 물론 그들도 누구보다 가족들을 위했습니다. 하지만 변화를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했을 뿐입니다.
사고방식과 생활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는 그야말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눈에 띄는 것들,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들, 가장 오랜 시간 머무는 공간, 가장 오랜 시간 함께 하는 사람들이 무엇이고 누구인지 파악해서 새로운 설계를 해야합니다. <넛지>라는 책에서는 선택 설계자가 되라고 합니다. 휴게소 화장실에서 남자 소변기를 사용하게 되면 파리 한 마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그 파리를 겨냥(?)합니다. 자신도 모르게 겨냥한 효과는 청소 비용을 30퍼센트나 절감시켜줍니다.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것은 위와 같은 넛지 작용을 기대하면서 설계할 때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각 선수마다, 사람마다 주어진 배경과 환경은 다르죠. 더불어 자라온 환경도 다릅니다. 각자 개개인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각자의 방법을 스스로 찾아내야 합니다. 자칫 아무런 기준 없이 방법을 찾는 다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립니다. 그래서 저는 글(브런치)과 영상(유튜브)로 직접 공부해서 찾아낸 넛지의 방법들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패러다임을 바꿔서 실력을 향상하는 방법들을 넛지로 설계하고 싶다면 필맨과 함께 실천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제안해봅니다.
필맨과 함께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저 필맨이 제공한 정보를 기준 삼아서 삶에 적용해보면 됩니다. 단,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실력을 쌓아서 정글에서 살아남아봅시다. 즉 연봉도 높이고 오래도록 선수생활을 이어가보자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