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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대한필맨 May 27. 2020

저는 최대한 참는 중 입니다.

책 읽고 싶습니다

인생은 인내심의 싸움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절제력을 발휘하고 자신의 충동성을 억제할 때 원하는 목적지까지 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사는 세상은 충동성을 자극할 요인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세상은 점점 쉽게 즐길거리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굳이 놀이 동산을 가지 않더라도 VR고글을 써서 실제 놀이기구를 타는 기분을 낼 수 있는 시대아닙니까. 대형TV가 상용화 되면서 영화관에 가지 않더라도 영화관 못지 않은 기분을 낼 수도 있습니다. 사운드까지 장착하면 영화관 저리가라가 되는 게 현실입니다.


무엇보다 스마트폰의 등장은 지구촌 세계와 연결을 가능하도록 만들면서 언제 어디서든 쉽게 즐거움을 얻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말은 즉슨 우리의 자제력이 금방 고갈되는 세상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요즘은 SNS 딕톡스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스마트폰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저도 최대한 참는 중 입니다. 그런데 제가 참는 대상은 스마트폰이 아닙니다. 바로 책 입니다. 웃기는 소리 하지말라구요? 그런데 사실입니다. 책을 읽고 싶은 읽으면 되지 왜 그것을 굳이 참는지 의구심이 들거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축구선수이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해도 퍼포먼스에 악영향을 받지만 굳이 스마트폰이 아니더라도 한 가지에 긴 에너지와 시간을 사용하게 되면 퍼포먼스에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퍼포먼스의 마지노선을 높이자는 슬로건으로 자기 관리를 합니다. 즉 경기 중 가장 낮은 퍼포먼스 수준을 높인다는 의미입니다. 수면, 식습관, 기분 전환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하루를 계획하고 실행합니다. 팀 스케줄에 시간을 부여하고 나머지 시간을 자기 계발을 위한 시간으로 할애합니다. 그런데 그 시간이 생각보다 부족합니다.


유튜브 영상과 글쓰기를 동시에 하다보니 독서시간의 비중이 줄어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만약 제가 축구선수가 아니라면 억지로라도 독서시간을 늘렸을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우선순위는 축구 퍼포먼스이기 때문에 독서는 후순위로 밀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독서가 중요하지 않아서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예전에는 3~4시간씩 읽었다면 현재는 1~2시간밖에 읽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즉 저는 독서를 참고 있는 중 입니다.




독서 자체가 습관으로 자리잡은 저로서는 남들이 유튜브 시청을 즐기는 것과 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무리 책이 좋더라도 자신의 생계를 책임질 퍼포먼스를 방해할 정도로 읽는 다면 책을 잘 못 읽은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은 삶을 윤택하게 해줄 도구이지 피폐하게 만드는 도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는 앞으로도 균형을 잘 잡아서 퍼포먼스를 강화하고 자기 계발을 적절히 소화하도록 심혈을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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