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역사학자이자 지성인으로 불리는 유발 하라리의 저서 <사피엔스>는 스테디셀러로서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한국사 강사 설민석 씨가 출연 중인 [요즘 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에서는 검증이 된 책을 선정해서 소개를 합니다. 당연히 <사피엔스>도 소개가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우리 인류가 크게 3번의 혁명을 통해서 현재 사는 세계로 형성될 수 있었다고 전합니다.
3번의 혁명은 인지혁명, 농업혁명, 산업혁명입니다. 혁명이란 헌법의 범위를 벗어나 국가 기초, 사회 제도, 경제 제도, 조직 따위를 근본적으로 고치는 경우를 말합니다. 그런데 혁명이란 본디 혼란스러운 상황에 벌어지게 되어있습니다. 산업혁명이 벌어진 전제는 영국의 목재 자원 고갈에 있었습니다. J. 와트는 석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증기기관을 발명하면서 시대적 영웅으로 등극하게 됩니다.
그말은즉슨 혼돈의 시대는 곧 영웅의 탄생 예고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는 전세계의 패권을 쥐고 있는 미국도 수 많은 혼돈의 시대를 극복한 영웅들의 리더십으로 세계 1위 국가라는 타이틀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하버드 대학교 교수이자 린든 존슨 전 미국 대통령의 보좌관 출신인 도리스 컨스 굿윈은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을 통해서 네 명의 영웅을 소개합니다. 에이브러험 링컨, 시어도어 루스벨트, 프랭클린 루스벨트, 린든 존슨까지 네 명의 미국의 위대한 대통령들이 어떻게 위대한 리더가 될 수 있었는지 풀어놓았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청소년기, 사회초년기, 인생의 위기, 정치적 위기, 극복할 수 있었던 방법에 대해서 풀어놓았습니다.
네 명 중 에이브러햄 링컨의 일생에서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가장 강력한 인사이트는 압도적인 실력에 있습니다.
링컨은 개천에서 용난다라는 옛말에서 개천이라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로 찢어지게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책 읽는 링컨에게 쓸모없는데 에너지 쓰지말고 노동을 하라며 핀잔을 주기도 하고 때로는 악담을 퍼붓기도 했습니다. “남자는 뼈와 근육만 있으면 충분하며,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은 낭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링컨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학습 욕구를 지속적으로 채워갔습니다. 학교를 다닐 형편이 되지 않았기에 독학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직접 책을 구해 무엇을 공부할지 스스로 결정하고, 주도적으로 공부했다.”
_ 같은 책 31쪽
정치에 뜻을 두고 있던 링컨은 대중 연설을 위해서 문법을 공부해야한다는 조언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적당한 문법책을 10km 떨어진 누군가의 집에 있다는 말과 함께 들었습니다. 링컨은 곧장 문법책을 구하기 위해서 걸음을 옮깁니다. 책을 구해오자마자 문장 구조를 지배하는 복잡한 법칙 및 부사와 형용사의 사용법을 익히기 시작합니다.
“링컨은 모든 사회 계급이 이해할 수 있도록 짤막하면서도 명확한 문장으로 단순하고 간결하게 말하고 쓰는 방법을 열심히 공부했다.”
_같은 책 36쪽
링컨 일생에서 가장 학습량이 많았던 시절은 연방 하원의원 2년의 임기를 채운 후였습니다. 당시 링컨은 자신의 공직 생활은 끝이 났다고 생각할 정도로 위기의 시기를 보내는 중이었습니다. 결국 5년간 공직에 물러서나서 변호사 활동에 전념을 다했습니다. 오랜 기간 법률계를 떠나있던 링컨은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자기개발에 몰두하게 됩니다. 틈이 날 때마다 철학, 천문학, 자연과학, 정치 경제, 역사와 문학, 시학과 연극을 공부했습니다. 이때의 학습은 훗날 대통령 직무를 수행할 때 큰 힘이 됩니다.
에어비엔비 Ceo 브라이언 체스키도 엄청난 학습량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세계적인 투자자 워렌 버핏과의 인터뷰에서 학습량의 중요성을 배웠다고 합니다. 인터뷰는 워렌버핏의 사무실에서 이루어졌는데 컴퓨터는 한 대 뿐이었고 수 많은 책과 자료가 쌓여있었습니다. 워렌 버핏은 독서를 통해 세상을 통찰했고 판단했다는 것을 알게 된 체스키는 자신도 그 길을 따라 걷게 됩니다.
링컨은 개천보다 못한 환경을 극복해서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링컨이 대통령을 하던 시기는 혼돈의 시대였습니다. 노예제 폐지를 두고 남북 전쟁이 한창 이루어졌습니다. 그는 압도적인 실력을 기반으로 리더십을 발휘했고 결국 노예제 폐지 역사를 이룬 대통령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됩니다.
리더의 자리는 리더십을 발휘할 대상들의 범위가 넓어질 수록 어렵습니다. 모든 사람의 입맛에 맞는 사람이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이해도는 신뢰감을 증폭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됩니다. 리더 자체를 믿는 게 아닌 리더의 전문적인 소양을 믿게 되는 것입니다. 다수를 리드하는 리더에게는 필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링컨의 일생을 들여다보면서 리더의 조건에 대해 환기시킬 수 있었습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사태로 인해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즉 혼돈의 시대에 도래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링컨처럼 야망을 품은 사람은 현재 처한 상황에서도 학습 욕구를 채워갈 것입니다. 다행히도 지금은 10km를 걸어서 책을 구하러 갈 필요도 없으며, 공부한다고 핍박 줄 어른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마음만 먹는다면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고취시킬 수 있는 시대입니다.
이에 감사한 마음을 품으며 링컨처럼 자기 개발에 몰두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현재 혼돈의 시대에서 꽃 피울 영웅 또한 엄청난 학습량을 갖춘 자가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백신을 발명하고 대량생산을 통해 유통가능하도록 만드는 존재는 압도적인 실력을 기본적으로 장착하지 않을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루 빨리 새로운 영웅이 탄생하길 고대합니다.
오래전부터 링컨의 연설을 들어온 사람들도 깜짝 놀랐다. 그들은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저 친구가 언제 노예제도의 역사를 저렇게 완벽하게 공부했지?”라고 물었다. 연방 하원에서 참담한 시간을 겪고, 기대한 고위직에 임명되지 못한 이후, 오랫동안 자신을 되돌아보며 깊이 생각하고 조사하고 연구한 결과였다.
_같은 책 212쪽
출처
: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 <사피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