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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대한필맨 Jan 09. 2020

나는 날마다 점점 나아지고 있다.

최면의 참 의미 : 고도의 집중 상태(몰입)

현재 대한민국 축구의 최고 유망주를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많은 이들이 응당 '이강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일 것이다. 나 또한 많은 이들의 의견에 동의한다. 이강인 선수는 지난 2018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이 결승전에 올라가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고, 그에 대한 대가로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골든볼을 받았다. 당시 그의 나이는 만 18세였는데 2년 위의 연령대 선수들 사이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것이다. 그것도 세계 무대에서 말이다.(메시 이후 처음 2살 어린 선수가 골든볼 수상했다.)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

이강인 선수는 역대 골든볼 수상자들과 비견되면서 세계적인 유망주로 꼽혔다. 역대 수상자들의 명단은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대표적으로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 아구에로, 폴 포그바 등이 있다.


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평범한 커리어를 쌓는 선수들도 있다. 마타르(2003, 아랍에미리트), 아이디아(2009, 가나), 알메이다(2011, 브라질)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나도 자료를 찾기 전까지 이들의 이름을 알지 못했다. 이처럼 청소년 월드컵 골든볼 수상자라고 해도 성인 무대에서 하이 커리어를 찍고 유지하기란 어렵다는 의미다.


반대로 평범한 선수였는데 하이 커리어를 찍고 길게 유지하는 선수들이 많다. 왜 그럴까? 엘리트 축구 18년 차 경험으로 보자면 멘탈의 차이다. 축구는 한 대회, 한 경기로 평가를 받는 게 아니다. 리그제로 운영되는 프로 축구리그의 특성상 매년 최소 38경기(EPL  기준)를 치른다. 리그 내내 퍼포먼스를 유지하는 게 진짜 실력으로 평가받는다.


매 경기마다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는 없다. 축구는 변수가 많이 작용하는 스포츠 중 하나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이면 퍼포먼스는 떨어지게 된다. 많은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실수라도 하게 되면 비아냥과 비난을 받게 되고 멘탈이 약한 선수는 마음을 달래기 위해 술, 여자, 도박 등 자신의 위신을 경기장 바깥에서 높이려고 한다. 대표적인 선수가 비운의 스타 '아드라아누'가 유명하다. (피파, 위닝을 해봤다면 아드라아누의 가치를 알 것이다. 말 그대로 '사키케'다)

비운의 스타 아드리아누

아드리아누 외에도 다양한 이유로 유망주들이 한순간 사라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들의 공통점은 분명하다. 약한 멘탈이다.




박세니 심리 멘토의 <공부하지 마라, 최면하라>에는 멘탈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다. 수험생 또는 재수생을 포커스 해서 쓴 책이긴 하나, 이 책에서 전하는 ‘진리’는 인간이 만든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모두에게 필요하다. <공부하지 마라, 최면하라>에서는 '최면'의 참의미와 사용법을 우리에게 소개한다. 박세니 심리 멘토는 자신의 인생을 최면하면서 변화된 자신의 스토리를 시작으로 과학적 근거와 위인들의 삶을 가미시켜 독자들에게 강력한 인사이트를 준다.


먼저 박세니 심리 멘토의 인생사를 짧게 들여다보자. 그는 학창 시절 공부를 잘했던 학생도 아니었으며, 인생의 목표도 없었다. 20대에는 아버지께서 사기를 당하고 억대의 빚까지 지게 되면서 크나큰 좌절을 겪게 된다. 평생 빚만 갚다가 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찰나에 최면에 대해 깨닫게 되면서 그의 인생은 180도 달라지게 된다. 당시 학원가에는 없었던 ‘심리 멘토링 스쿨’을 만들어서 많은 학생들의 인생에 긍정적 영향을 주게 된다. 아버지의 빚도 갚게 되고 삶의 질은 상승하게 되었다. 그야말로 개과천선을 한 것이다.


꾸준히 잘할 수 있는 힘은 강력한 멘탈에 있다. 운동선수에게 최면이 어떤 방법으로 작용하고 활용될 수 있는지 알아보자. 그전에 앞서 최면이 정확하게 어떤 의미인지 아는 게 중요하다.




최면의 진실


인생은 최면이다. 그럼 최면이란 무엇인가? 최면은 ‘고도의 집중 상태’를 말한다. 내가 집중하려고 노력해서 되는 의도적 집중이 아니고, 나도 모르게 강하게 집중이 되어버리는 상태를 최면이라고 한다. 우리 정신의 90% 영역이 무의식이기 때문에 이런 최면 상태가 존재하는 것이다.
-<공부하지 마라, 최면하라> 22쪽


당신은 최면을 어떻게 인지하고 있는가? 나도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최면은 과거와 전생을 들여다보거나, 주문을 걸어서 몸에 제한을 걸 수 있는 것으로 인지했었다. TV 프로그램에서 최면을 주제로 했던 방송 콘셉트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다.

출처 네이버

박세니 심리 멘토는 그러한 것들은 단지 최면의 일부분 중 하나 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최면의 진짜 모습은 ‘고도의 집중 상태’ 즉, ‘몰입’이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일상생활에서 최면을 많이 경험한다. 멋진 이성에 빠져들 때, 만화책이나 영화를 보다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 때, 무엇인가에 열중한 상태로 시간이 훌쩍 가버린 경우(이것을 ‘시간 왜곡현상’이라 한다.), 쇼핑하면서 충동적으로 카드를 긁고 있을 때 등등이 일상생활에서 수없이 반복되는 최면상태라고 할 수 있다.


온전히 축구밖에 몰랐던 중고등학교 시절이 나의 ‘몰입’ 상태였다.(부정하지 않겠다. 대학 때부터 몰입도가 떨어졌다.) 머릿속에는 늘 축구로만 가득 찼고 축구에 포커스를 맞춰서 살아갔다. 그때 그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만들어졌다고 생각이 든다. 성인이 된 이후에는 중고등학교 시절만큼의 몰입을 하지 못했던 것 같다.


박세니 심리 멘토는 ‘인생은 최면이다’라고 말한다. 우리가 추억하는 순간들은 고도의 집중 상태에서 강렬한 이벤트가 장기기억화 된 것이기 때문이다. 매 순간 고도의 집중 상태를 만든다면 세상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갈 수 있다. 그래서 최면이 필요하다. 최면의 참 의미를 알게 되었다면 최면의 힘에 대해서 알아보자.





최면의 저주(악영향)


꿈을 크게 가져라 라는 말은 들어봤을 것이다. 부모들은 자식이 잘 살길 바라는 마음에서 크게 꿈을 꾸라고 응원해준다. 하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중, 고등학교를 거쳐가는 상황에서 자식의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해도 큰 꿈을 꾸라고 응원해주는 부모는 몇 없다. 공부 안 해서 뭐 될래?라는 말이 튀어나올 확률이 더 높지 않을까.


"꿈을 크게 가져라" 라는 말보다 환경 설정이 더 중요하다. 학원을 보내고, 과외를 시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부모의 생활 방식이다. 정작 부모는 스마트폰을 놓지 않고 드라마, 스포츠 중계, 예능 프로그램을 모두 섭렵하면서 자식에게는 공부해야 성공한다는 무의미한 말을 하고 있다. 부모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도 현실주의가 강해졌기 때문에 꿈을 좇는 사람들을 탐탁지 않게 본다. 이런 환경에서 큰 꿈을 꾸라니? 말이 안 된다.

출처 네이버

일본에는 '코이'라는 관상용 물고기를 키우는 사람이 많다. 코이는 환경에 맞게 성장하는데 어항에서는 3-5cm, 연못에서는 35cm, 강에서는 120cm 이상으로 커진다. 환경에 맞게 자라나는 것이다. 우리 인간도 마찬가지다. 말로 응원해주는 것도 효과는 있다. 그러나 환경이 받쳐주지 못한다면 더 이상 자라날 수는 없다.


어느새 공무원이 각광받는 직업으로 떠올랐다. 어릴 적부터 "점점 돈 버는 게 어렵다", "공무원이 장땡이다", "안정적인 게 최고다"라는 말을 사회에서, 학교에서, 집에서 듣고 자라나는 아이들의 그라운드 크기는 어항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상에 직업은 얼마나 많으며, 돈 버는 방법도 많다. 안정적인 삶에 나태해진다면 곧 도태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그런 사람이 공무원에 채용되었다고 한들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한국 사회는 헬조선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면서 사회에 대한 부정적인 관점을 품게 만들었다. 이게 바로 '최면의 저주'다. 자신이 과연 어떤 환경에 속해있지는 메타인지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좋은 환경으로 들어가서 성장형 사고방식으로 변환시켜야 한다.




최면의 힘 (긍정)


최면은 고도의 집중 상태라고 했다. 그렇다면 최면 상태가 되었을 때 어떤 효과를 얻을 수 있을까? 바로 선택의 순간에 발휘된다.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서 다시 저녁에 잠이 들 때까지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선다. 잠에서 깨자마자 더 자야 할지, 깨어날지 선택을 하고 일어나서 무엇을 먹을지 아니면 먹지 않을지도 선택한다. 이렇게 매일 같이 수많은 선택을 하게 된다.


선택을 하기 전에는 기준이 필요하다. 운동선수라면 자신의 종목에 적합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 수면, 식단, 휴식, 훈련 등 삶 전체를 운동선수로 기준을 잡고 선택을 해야 성과를 높일 수 있다. 그런데 선택의 순간에 운동선수라는 정체성을 끄집어낸다는 게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운의 스타 아드리아누가 나타난 게 아닌가.


멘탈이 약한 선수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잊고 쾌락에 빠져 허우적대는 선수들이다. 아시아 최우수선수 손흥민은 시즌 중에 수도승 같은 삶을 살아간다. 오로지 축구에만 포커스를 맞춘 삶을 사는 것이다. 아버지 '손웅정'이라는 환경 설정이 도움을 줬겠지만 아무리 옆에서 좋다고 한들 스스로가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효과는 떨어지게 된다.

출처 네이버

미국의 한 대학의 교수는 호텔에서 일하는 청소부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했다. 청소부들은 하루 평균 15개의 방을 치우는데 강도 높은 운동을 두 시간 반 이상을 하는 것과 같은 에너지 소모량을 보였다. 그런데 청소부들은 하나같이 건강에 적신호가 켜져 있었다. 고혈압, 고도비만 등 매일 운동을 두 시간 반 이상을 하는 사람들 같지 않았다. 교수는 청소부들을 반으로 나눠서 한 달간 실험을 한다. 한쪽에는 청소 자체가 두 시간 반 이상의 운동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나머지에게는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았다. 한 달 뒤 다시 건강을 체크했더니 운동 효과에 대해 언급했던 그룹의 건강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혈압이 낮아지고 허리둘레가 줄어들었다.


의식을 하고 하느냐 마느냐는 효과의 차이를 크게 만든다. <스트레스의 힘>에서도 스트레스가 건강에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높은 발병률을 보였다.


최면은 고도의 집중 상태라고 했다. 운동선수라면 자신의 종목에 고도의 집중 상태가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선택의 순간에 퍼포먼스에 도움이 되는 선택을 하게 될 것이고, 훈련 효과도 배가 될 것이다. 특히 위기의 순간에 이겨낼 수 있는 힘을 만들어 낸다.




최면하는 방법


나의 내면의 생각을 바꾸면, 외부의 조건들까지 바꿀 수 있다.

최면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확언문'을 만들어서 매일 같이 읽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강력한 이미지 트레이닝이다. '확언문'의 효과는 자신의 정체성을 짙게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 박세니 심리 멘토는 '나는 날마다 점점 나아지고 있다'와 '나는 늘 고도의 집중 상태를 유지한다'를 외우면 좋다는 팁을 줬다. 운동선수라면 자신을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외우는 게 도움이 될 것이다. 실제로 지금은 은퇴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는 산소탱크 박지성은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마음속으로 나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를 세 번 강력하게 떠올리고 들어갔다고 한다.

출처 네이버

강력한 이미지 트레이닝을 위해서는 사전에 준비 작업을 한다면 크게 도움받을 수 있다. 지금은 저주의 아이콘이지만 선수 시절에는 황제라는 칭호로 불렸던 펠레에게 힌트를 얻어보자. 펠레는 경기 시작 한 시간 전에 타월 두 개를 가지고 조용한 곳에 간다. 타월 하나를 깔고 베개로 사용하고 다른 하나는 눈을 가린다. 그때부터 자신이 잘했던 플레이와 경기장에서 할 플레이를 강력하게 이미지 트레이닝했다고 한다.


펠레처럼 몸에 이완을 시켜서 편안한 상태에서 상상 속에 빠져들어가야 최면을 하기 쉽다. 실제로 현실과 같은 느낌으로 상상을 해야 한다. 타이거 우즈는 매일 저녁 자신의 상상 속에서 18홀을 돌았다기에 세계 최고의 골퍼가 될 수 있었다. 잠 자기 전에 상상을 한다면 극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취침 전에 유튜브가 아닌 머릿속을 탐험하자.




우리 인간은 10 퍼센트의 의식과 90 퍼센트의 무의식에서 살아간다. 최면은 무의식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무의식을 건드려야 삶이 변화된다. 제임스 클리어의 저서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서는 무의식의 영역을 습관이라고 말한다. 습관을 바뀐다는 것은 무의식의 영역에 변화를 준다는 말이다. 습관은 단 한순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매일 꾸준히 하다 보면 어느새 자연스러워질 때가 온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한 번의 폭포수는 바위에 구멍을 내지는 못한다. 그러나 한 방울씩 떨어진다면 바위에 구멍을 낼 수 있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가장 먼저 바뀌어야 할 것은 생각이다. 생각을 바꾸기 위해서는 의식적으로 자신에게 주문을 걸어야 한다. "나는 점점 나아지고 있다." "나는 목표한 것들을 해낼 수 있다." "나는 스포츠인들을 위한 교육 프그램을 개발할 것이다." 나는 실제로 매일 아침, 저녁으로 적어 둔 확언문을 읽고 있다. 나는 위의 명언이 인생의 진리라고 생각한다. 가장 첫 번째가 생각을 바꾸는 것 아닌가? 그리고 그 생각을 선명하게 만들어야 한다.

<공부하지 마라, 최면하라>를 읽고 서평을 쓰는데 11일이 흘렀다. 고작 11일이 흘렀는데도 확언문과 이미지 트레이닝의 효과를 보고 있다. 무엇보다 자신감이 상승했고 올해의 목표들을 모두 이룰 수 있을거라는 확신이 든다. 이 책을 통해서 나의 미래에 대해 확고히 다질 수 있었다.




불세출의 영웅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1300척이 넘는 함대를 이끌고 침공한 40만 왜군에 대항하여 50척의 함대에 5천 명도 채 되지 않는 조선 수군을 이끌고 단 한 번도 지지 않고 모두 전승하여 조선을 구했다. 그때 이순신 장군은 병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生必死 死卽生 (생필사 사즉생)
살고자 한다면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한다면 살 것이다.

이순신 장군에게는 전술과 전략보다 중요한 것은 병사들의 사기였다. 그래서 병사의 사기를 올리는데 집중했다. 사기를 올리기 위해서는 생각이 바뀌어야 했다. 그렇게 '생필사 사즉생'이 만들어게 된 것이다. 이는 주효했고 전설로 써내려 져 갔다.


위대한 장군의 능력을 따라서 스스로에게 고도의 집중 상태 즉, 최면 상태를 유지한다면 어느새 목표에 도달해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나의 스마트폰 배경화면

나의 핸드폰 배경 화면의 문구는 이렇다. "성공을 확신하는 것이 성공의 첫걸음이다." 최면은 자신에게 확신을 심는 고도의 집중 상태라는 것을 기억하고 자신에게 말해줘라. 


"나는 늘 고도의 집중 상태를 유지한다. 나는 날마다 점점 나아지고 있다."


어느새 바뀐 운명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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