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존중
우리 별 지구촌에는 70억 인구가 살아가고 있다. 70억 인구 중 나랑 똑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이 존재할까? 아마 있더라도 마주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지구에는 70억 개의 취향이 존재한다는 말이다. 반대로 나의 취향은 세상에 단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 별에 살아가는 인간은 자신이 속한 집단에서 만든 기준에서 벗어난 사람을 악마로 취급해왔다. 마녀 사냥, 동성애 처벌, 유태인 학살이 대표적이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려가며 비난과 비판을 자행한다. 참 안타깝다.
안타깝지만 이게 인간의 본성이다. 자신은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상대를 비난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어느새 자신이 만든 세계에 반한다며 비난을 한다. 전형적인 인지부조화다. 열심히 하는 직원을 원한다고 하지만 정작 열심히 하는 사람을 나댄다고 하는 게 인간이다.
특히 개인의 중요성이 높아진 현대인들은 자신의 취향을 존중해주길 바란다. 그런데 존중받기를 원하지만 진심으로 취향을 존중해주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분명 70억 명의 취향이 있을 터인데 다름을 인정해주지 않는다니 안타까움을 넘어 개탄스럽다.
사회적 동물로 살아온 인간은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는 것보다 집단의 기준에 부합하는 게 생존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성공의 승부는 취향의 존중을 거부한 채 자신의 취향을 불도저처럼 밀고 가는 사람이 거둬간다.
취향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은 집단 사고에 편협할 확률이 높다. 반면 집단의 기준에서 어긋난 취향을 이어가는 사람은 성장형 사고방식일 확률이 높다. 생각의 차이는 틀림이 아니라 다름이다. 그리고 다름을 인정하는 사람은 상대를 존중한다.
우리 별에는 70억 명의 취향이 존재한다. 자신의 취향을 존중해주길 바라기 전에 상대의 취향을 먼저 존중해주자.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취향도 존중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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