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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대한필맨 Jan 11. 2020

친구 아이가~!

친구의 역할이란

영화 '친구'는 명대사가 많다. 그중 하나가 바로 "친구 아이가"다.


"친구 아이가"의 의미는 '내가 널 돕는 것은 친구이기에 당연하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 친구란 기브엔 테이크가 아닌 서로가 기버인 관계라고 생각한다.




어릴 적에는 친구는 동갑이라는 전제에서만 이뤄진다고 생각했다. 학창 시절에는 합숙생활을 했고, 운동부 특성상 위계질서가 강했다. 그래서인지 동급생들과 더더욱 친해질 수밖에 없었다. 체벌도 같이 받고, 매도 같이 맞고, 훈련도 같이 했기 때문이다. 산전수전을 공유했던 동기들과 평생 갈 줄 알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축구부 활동을 했던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동기들 중에서 지금껏 자주 연락하고 정기적으로 보는 친구는 4명뿐이다.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경험의 공유를 넘어서는 무언가가 필요한 듯하다. 사회에 진출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내가 생각하고 있던 기존의 친구란 정의가 바뀌게 되었다. 그중 큰 변화는 나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쉰 살이 넘은 형님과 호형호제가 되었으며, 두 살 많은 형과 속내를 터놓을 수 있는 관계가 되었으며, 나보다 다섯 살 어린 후배와 파트너가 되어 미래를 그리게 되었다. 그들은 나와 나이는 다르지만 친구라는 정의에 부합된 사람들이다.


그들을 돕는 것은 친구이기에 당연하다고 믿는다.

 




이 세상 속에서 또 하루를 살면서
비틀거리고 부딪혀 멍든 상처를 보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사람
그런 사람이 왠지 보고 싶을 때가 있죠.

내 모든 걸 다 잃고 첨으로 돌아가도
똑같은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면서
언제나 날 반겨줄 사람

-가수 김태우 씨가 부른 Brother & me (feat. JYP, 비)의 가사 중에서


나는 위의 가사처럼 친구의 역할은 만나기만 해도 힐링이 되고 위안을 얻으며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함께 추억을 공유했더라도 만날 때마다 불편하고 부정적이고 동기를 떨어지게 만든다면 친구의 역할을 방관하는 사람이다. 그런 친구는 한 번 고민해봐야 한다.


내게는 위에서 언급한 사회에서 만난 세 사람이 가삿말처럼 느껴지는 사람들이다. 아니, 친구라는 단어로는 부족한 사람들이다. 나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형제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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